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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수공기법부터 디지털 제작까지…금속예술의 영역 확장
젊은 작가 발굴ㆍ창작 지원…기업의 `업`과 문화예술 접목
고려아연이 금속을 소재로 창작활동을 펼치는 젊은 예술가 발굴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2026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수상자 공모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응모 자격은 만 45세 이하 대한민국 국적의 금속공예가 또는 장신구 작가로, 최근 10년 동안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 또는 팀이면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류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접수한다. 이후 서류평가와 면접심사 등을 거쳐 10월까지 최종 수상작가 2명을 선정한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수상작가 2인전은 시상식이 열리는 12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올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은 고려아연이 국내 금속공예 분야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제정한 상이다. 2023년부터는 고려아연이 직접 공모와 시상 등을 주최하며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수상자는 김신령ㆍ현광훈(2021년), 원재선ㆍ주소원(2022년), 권슬기ㆍ김상훈(2023년), 김용주ㆍ임종석(2024년), 오석천ㆍ정령재(2025년) 등이다. 전통적인 금속공예 기법과 수공기술을 비롯해 장신구와 조형작품, 디지털 제작기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속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들이 선정됐다. 특히 지난해 수상자인 오석천 작가는 전통 금속공예기법을, 정령재 작가는 3D 프린팅 등 디지털 제작기술을 활용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금속공예의 영역을 넓혀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은 단순히 전통 금속공예를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금속이라는 소재를 동시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젊은 작가들의 창작 실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금속공예 지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업의 본업과 문화예술 후원이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산업 현장에서 소재와 원료로 사용되는 금속을 예술가의 창작 언어로 확장하고, 젊은 작가들의 실험을 통해 금속의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단순한 후원이나 기부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소재와 기술, 산업적 정체성을 문화예술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킨 사례다. 특히 울산을 대표하는 비철금속 기업으로서 고려아연이 `금속`을 매개로 산업과 예술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문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금속이 산업의 원료에서 예술의 작품으로, 다시 새로운 창작의 소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공모 역시 국내 금속공예계에 새로운 창작자와 작품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