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 착수, 계열사 ‘지베스코’와 협력 예상
* 데이터센터 고성장, 1분기 미국 리츠 중 수익률 상위 1위, 3위는 모두 데이터센터리츠
*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코로케이션 위주로 성장, GS건설의 신사업 추진은 긍정적
WHAT’S THE STORY
GS건설, 데이터센터 설립 추진: 언론에 따르면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에 들어갔다. 아직 초기단계라 구조는 미확정이지만 GS건설이 토지를 출자하고 2019년 설립한 자산운용 계열사 '지베스코'가 건설자금을 확보하며, IT기술은 클라우드 업체에 위탁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건설사들은 데이터센터 시공만 담당했고 GS건설도 하나금융, 대구은행의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이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은 외부기업에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코로케이션 구조로, GS건설이 임대 운영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리츠 고성장: 현재 최대의 데이터센터 시장은 미국이다. 미 리츠 중 데이터센터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5년 4.2%에서 2020년 1분기 10.9%로 증가했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리츠는 리츠보다 일반기업처럼 운영돼 FFO의 절반만 배당으로 지급하고 아직은 투자에 집중하는 고성장 산업이다. 온라인 활동 증대로 1분기 데이터센터 리츠인 '디지털리얼티'와 '이퀴닉스'는 상위 수익률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미국 대비 약 2년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이 늦은 아시아에서도 본격적으로 성장의 조짐이 보인다. 해외기업에 세제가 우호적인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 최대의 데이터센터 시장이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① 우수한 통신 인프라: 초고속 인터넷 98%, 스마트폰 94%라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보급률, ② 싼 산업용 전기요금, ③ 지자체의 유치 노력 때문이다.
글로벌 1,2위 사업자가 진출한 국내 시장: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올해 5조원으로 2015~ 2020년 연평균 10.9%, 2020~2025년 연평균 15.9%의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해외와 마찬가지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에 부담을 느껴, 외부에 임차하는 '코로케이션' 수요가 늘고 있다. 리테일 기반의 코로케이션이 강화되면 부가가치 높은 '상호연결'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현재 상호연결은 이퀴닉스 외에는 구현이 어려운 서비스다. 한편 2019년 글로벌 1, 2위 데이터센터 리츠들이 동시에 한국에 진출한 것이 시장의 성장성을 방증한다. 작년 초 이퀴닉스는 삼성SDS와 협력해 'International business exchange' 설립에 나섰고 7월 디지털리얼티도 서울시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의 신사업 진출: GS건설의 꾸준한 신사업 확장: 2019년 자회사인 GS Inima의 브라질 수처리업체 BRK암비엔탈 지분 인수, 2020년 초 유럽 모듈러 업체 인수에 이어, 현재 데이터센터 단순시공을 넘어 운영까지 함께 영위하는 사업을 준비하며, 신사업 확장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특히, 동사가 최근 추구하는 신사업들은 국내외 건설 수주를 바탕으로 한 단순 시공사업의 높은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되며, 그 중에서도 데이터센터 시공/운영은 그 자산의 성격상 성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할 만 하다. 이러한 신사업들이 동사의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하기 까지는 분명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사업구조 변화를 꾀하는 모습은 2020년 P/B 0.4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의 valuation과 더불어 동사 기업가치에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 이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