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불주사 맞던 이야기를 할까 한다.
"천연두"주사라고도 하고 "마마" "시두"주사라고도
했다. 그 당시 천연두에 걸리면 죽기도 했지만 곰보
얼굴이 안되려면 꼭 불주사를 맞아야 했다.
79년인가 80년인가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사라졌는데
지금은 북한에서 생물학 무기로 만들어져 있다고 하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80년대 이후로 불주사를 맞지
않았으니 전쟁나면 정말로 큰일이다.
불주사를 맞을때면 우리는 몇일전부터 바짝 긴장을 했다.
선배들이 겁주기를 불로 살을 지진다고 했고, 말을 못할
정도로 무지무지 아프다고 했고, 맞은 부위가 툭 튀어
오른다고 했기때문에 우리는 그 날이 가까와 올수록 불안에
떨었다.
그날이 오면 보건소에서 의사선상님과 간호사가
학교에 틀림없이 오시는데도 우리 모두는 제발 안오길
빌었고 그래서 어떤 짖궂은 놈들은 안왔는데 눈을 똥그랗게
뜨고 지금 불주사 놓으러 왔다고 겁을 팍팍 주기도 했다.
의사 선상님이 오시면 교실한칸에 진료실을 마련하고
1반부터 차례가 시작 된다.
웃동을 벗기고 번호순대로 줄을 세우는데 줄이 가까와
질수록 그 공포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쌈좀 하는 녀석은 줄이 가까와 지면 자꾸 뒤로 뒤로
물러나다가 결국에는 최후를 맞이하기도 했다. ㅋㅋㅋ
심지어 어떤 녀석은 집에까지 도망갔다가 셈한테 끌려와
울며불며 최후를 맞는 녀석도 있었다.
(제 와이프가 집에까지 도망 갔었다고 하네요 ㅋㅋㅋ)
어깨를 벗겨보니 전에 있던 툭 튀어나온 천연두 주사
자국이 납짝 내려앉았다. 상식적으로는 천연두주사를 맞고
나면 15년~20년안에 약효(항체)가 사라지고 없기 때문에
천연두발발 가능성이 있으면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한다.
신문을 보니까
앞으로 전쟁을 대비해서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미국에서
천연두 항생제 20만명분인가 비싸게 사서 들여 왔다고 하는데
그게 우리 몫은 아니고 유사시에 군인들이 맞고 정부요직에
있는 양반들 몫이라고 들은 바가 있다.
전국 민생들의 욕설이 귓가에 들리는듯 하다.
"이런~! 시버럴"
"아파 죽어도 좋으니 내 어께에 불주사 놔조~~~~~~~~~~~~!"
-옛날부터
마마귀신은 소울음소리를 들으면 근접하지 못한다고 했다.
(천연두 백신은 소의 고름으로 만든다)
>훔치훔치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첫댓글 ^^불주사 마지막세대인 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