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에서 절대유리한 상황에서 본선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던 중국은 유일한 추격자 카타르가 5일 새벽 홈에서 UAE에 2-1로 덜미를 잡히는 어부지리까지 겹쳐 탈락하려야 할 수도 없는 부동의 1위를 99% 이상 확보했다.앞으로남은 3경기에서 전패해 현재 4승1무로 거둔 승점 13점에서 제자리걸음하고 UAE와 우즈베키스탄이 전승해 승점이 동률을 이룬다 해도 중국이 대패하지 않는 한 골득실차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7일 선양 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최약체 오만(2무3패)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중국은 조 1위를 확정지으며 월드컵진출의 샴페인을 터뜨리게 된다.
사상 첫 본선진출 중국대표선수 동상건립
사상 첫 월드컵 본선티켓 확정 초읽기에 들어간 중국이 대표팀 기념동상을건립하고 대형축제를 준비하는 등 축제무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본선진출이 확정되면 2002년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를 치른 ‘영광의 현장’인 선양 우리허 경기장과 ‘땀의 현장’인 대표팀 숙소뤼다오호텔에 대표팀 동상을 세워 기념비적인 업적을 기린다는 방침을 최근확정했다.우리허 경기장 설계방안은 하나의 거대한 축구공과 볼을 힘껏 차는발.뤼다오호텔의 설계안은 높이 30m,넓이 20m로 거대하며 대표선수 전원을실물크기로 각자의 특색을 살려 조각할 예정.골키퍼는 공을 잡는 모습으로,팀 닥터는 의료박스를 메고 있는 모습 등.
이미 4승으로 선수당 500달러(65만원)의 승리수당을 챙긴 대표선수들은 선수당 30만 위안(4500만원)의 포상금이 보장돼 있다.체육총국은 99년 여자월드컵서 준우승했을 때 올림픽 우승자에게 책정된 일인당 8만 위안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는데 이번 본선진출 때에는 최대 10만 위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또 소속팀에서도 선수당 20만 위안을 격려금으로 내놓기로 합의했다.이외에 전국체전을 앞두고 대표선수들을 출전시키려고 거액의 격려금을 내놓을것으로 보이며 광고제의도 쇄도할 것으로 보여 대표선수들은 돈방석에 앉게됐다.일부 언론에서는 대표선수들이 공헌도에 따라 많게는 100만위안(약 1억6천만원)의 거금을 챙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양시와 중국관영 CCTV는 7일 오만과의 경기가 끝난 뒤 연계계 스타를 총출동한 대형축제를 열기로 하고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성공 축제에 버금가는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중국의 축구전문 인터넷사이트의 게시판에는 “행운의 여신이 중국에 머물러 있다(sina)”“하나님도 급했나보다.빨리 맥주를준비해라(eastday)” 등 중국의 조기 진출을 바라는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7일 오만전의 입장권은 근로자 평균 월급의 절반을 웃도는 1000위안(15만원)을 줘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모처럼 대목을 맞은 선양의 술집 주인들도 술 주문량을 평소보다 3배 이상 늘리는 등 이번 주말로 ‘예고된’ 파티 준비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