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자동차노조(CAW)가 최근 시간당 19달러의 임금 삭감을 골자로 한 크라이슬러와의 임금협상안을 잠정 타결했다.
CAW가 크라이슬러와의 협상에서 앞서 제너럴 모터스(GM)와 합의한 수준 이상의 인건비 삭감에 동의했다. 이는 미국의 자동차
3사 중 한 회사와 협상타결에 성공하면 그 내용을 다른 두 회사에 자동 적용하는 전통적 협상관행에서 벗어난 것이다.
양측의 합의내용은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간당 35달러인 노조원들의 임금은 유지하되 의료복지비 등 부대 비용을 대
폭 축소해 19달러의 임금삭감 효과를 확보, 연간 2억4천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CAW측은 25일부터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투표에 들어갔다.
크라이슬러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로부터 회생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이달 말까지 양국 자동차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마
무리짓고 구조조정안을 제출해야 하며, 이탈리아 피아트사와의 합병 협상도 타결지어야 한다.
크라이슬러 캐나다는 협상이 타결된 후 톰 라소르다 사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회사의 생존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준 CAW 지도부와 노조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 타결로 크라이슬러 노조원들의 고용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캐나다 내 크라이슬러 생산시설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크라이슬러 캐나다는 자사의 조립공장에 약 1만명의 시간당 근로자와 1천명의 사무실직원을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