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속에서 나는
내 사랑하는 이의 화원을 보았네
현기증과 멀미 속에서
취기의 안개 속에서
존재의 근원인 양
수레바퀴처럼 맴돌며 춤추는
나 자신을 보았네
거기에서 나는 이미
사랑의 화신이었네
이제 난 취기에서 벗어났다네
남은 건 숙취와
사랑의 기억
그리고 슬픔 뿐
나는 행복을 갈망하며
도움을 청하며
자비를 구하네
- 루미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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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디얀 영상시 원문보기 글쓴이: 디얀
첫댓글 국화 옆에서
- 서정주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멋진 풍광속에 등장하는 저 女人이 DY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