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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보라카이
 
 
 
카페 게시글
수다 -자유게시판 스크랩 2014 팔라완 코론에서 호핑투어 이야기.
한나래 추천 0 조회 1,572 14.09.06 05:46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8월 12일 밤에 마닐라로 날아와서 늘 그렇듯 터미널3 앞 리조트월드에 있는 레밍턴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나옵니다.

전 보라카이를 가더라도 아직 마닐라 경유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많지만 일단 깔리보에서 오래동안 버스타고 이동하고 싶지 않고, 깔리보로 가는 보라카이 직항은 스케줄도 마음에 안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라카이는 까띠끌란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보라카이가 아닌 팔라완, 그 중에서도 가장 낙후된 시설을 자랑하는 코론 되겠습니다.

 

이번엔 서영이랑 단 둘이 여행입니다.

레밍턴은 특히 터미널3와 가깝고 무료 셔틀이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특히 마닐라에선 택시타는게 무엇보다 싫은 제겐 아주 특 장점이죠.

그리고 뭐 꼭 택시타고 멀리 안가도 어지간히 식사할 곳도 있고... 여튼 마닐라에선 언제나 환승 목적이기에 레밍턴 강추합니다.

 

마닐라 공항도 이제 시설과 시스템이 많이 개선되어서 터미널간 환승객을 위한 빠른 셔틀서비스도 있더군요.

하지만 되도록이면 이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ㅎㅎㅎ

예전엔 씨에어가 좋아서 올드 도메스틱(터미널4)으로 갔었지만 씨에어도 사라진 지금, 무조건 터미널3에서 세퍼에서 세퍼로 갈아타는게 최고 편합니다.

 

 

제가 필리핀이랑 궁합이 잘 맞는지 어지간하면 날씨나 항공기 운항 시간에 지장을 받지 않는데

이번에는 게이트 앞에서 출발이 한시간 좀 넘게 지연됐습니다.

프로모로 구한 티켓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이 오후 3시 이후 비행기였는데 지연 덕분에 부수앙가 공항에 도착하니 해가 넘어가고 있네요.

그래도 많이 아쉽진 않습니다.

어차피 어제 밤 비행으로 둘 다 피곤해서 호텔에서 푹 쉬고 나올 수 있었고 공항에서 여유있게 밥도 잘 먹었고,

게다가 코론은 사실 보라카이처럼 타운에선 애 데리고 놀 거리가 딱히 없기 때문이죠.

그래도 좀 일찍 왔으면 숙소로 정해둔 선잰코론 수영장에서 좀 더 오래 놀 수 있었을텐데 서영이에겐 조금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렇게 대기중인 벤을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깔리보에서와 비슷하지만 그 규모는 보라카이 까띠끌란 정도 되는거죠.

가격은 무조건 인당 150페소.

 

 

선잰코론 리조트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호핑하러 나갑니다.

일주일 전까진 한 달 내내 날씨가 안좋던 필리핀이 역시 제가 오니 날씨가 아주 화창합니다.

숙소 소개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일단 호핑 출발.

 

 

선잰코론 전용 트라이시클을 타고 호핑으로 유명한 익스피디션으로 갑니다.

한국에서 정보를 많이 알아보고 계획세우고 미리 예약 할 수도 있겠지만 필리핀은 휴양진데 뭐 그렇게까지 타이트할 필요가 있나요.ㅎㅎ

전날 선잰 사장님한테 예약을 부탁드리긴했죠.

 

 

익스피디션에서 가장 무난한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뭐 가격도 다 똑같고 투어 프로그램도 어느 업체든 똑같습니다.

뭐 저것도 한국에서 한번 보고만 가서 당일 어디어디 가는지 체크도 안했습니다.

갈수록 그런 일이 귀찮아지네요.ㅎ

근데 지금 이거 쓰면서 보니 저 중에 Twin Peak Reef는 안갔어요.

홈페이지에 보면 프로그램이 바뀐건 아닌데.... 얘들이 땡땡이 친건지 원.ㅋ

 

 

부두에서 탑승객 이름을 쓰고 배에서 배로 건너 우리 배로 갑니다.

오늘의 투어팀은 서영이와 저, 돌쟁이 아기 데리고 온 프랑스 부부, 필리핀에 세 아이들 두고 둘이서 놀러온 필리핀 부부, 여섯 명이서 함께 합니다.

 

 

지붕에 올라가 보고싶다고 올라 앉은 장서영, 선장님 시야를 가리고 있습니다.

선장님은 필리핀인인데 키가 아주 크고 소두에 멋진 몸매와 얼굴을 가졌더군요.^^

 

 

보라카이는 섬이 너무 작고 섬 주위에서만 호핑을 하니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아주 짧고,

반면 세부는 호핑하려면 거의 보홀인근까지 한 시간여를 배로 이동해야 하는데

코론은 앞에 보이는 저 석회암 기암 괴석들을 돌며 호핑을 하게 되는데 적당한 이동시간으로 배를 타는 시간도 적당하고 좋았습니다.

 

 

보라카이와는 많이 다른 멋진 풍경이네요.

 

 

당시엔 어디가 어딘지 별로 궁금하지도 않아서 걍 놀고만 왔는데

지금 보니 처음으로 간 곳은 CYC Island네요.

 

 

섬엔 적당한 비치와 맹그로브 나무도 있고 바닥은 뭐... 산호도 그렇다고 고운 모래도 아니긴합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이지만 실상 물 속은 별 볼게 없는 그런 필리핀에선 흔하디 흔한 비치죠.^^

 

 

많이 파괴됐고 예전만 못하다고하나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를 보고 온 사람들은 사실 이런 비치에 큰 감흥을 느끼긴 힘듭니다.

다만 멀리 보이는 경치가 색다른 멋을 보여주고 있어서 투어의 에피타이저 역할은 충분하네요.

 

 

다시 이동합니다.

이제 정말 코론 섬으로 다가가네요.

 

네 사실 코론 타운이 있는 곳은 부수앙가 섬이고 거기서 맞은 편에 보이는 저 곳이 바로 코론 섬입니다.

 

 

언듯 보면 하롱베이 같아보이이고 하고, 태국 푸켓 같은 곳과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DSLR을 안쓰고 똑딱이로 찍다보니 썩 맘엔 안들지만 뭐 그래도 충분히 멋집니다.^^

 

 

두 번째 포인트로 왔습니다.

세부와 비슷하게 수심이 엄청 깊은 곳인데 섬 인근만 얕은 라군이 형성된 지형입니다.

배를 조금 멀리 대길래 '일단 가보자' 하고 물로 들어갑니다.

 

 

에게~~~

이게 뭐임??

암것도 없.... ㅡㅡ

깊은 바다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살짝 무섭기까지 하죠.

 

 

그런데 조금씩 섬으로 다가갈수록 뭔가 보입니다.

 

 

네 산호 밭이네요.

Calachuchi Coral Eden이라는 곳이랍니다.

코론에 유명한 "코랄 가든"으로 불리는 곳이 몇 군데 있는걸로 아는데 아마 여긴 가장 가까워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겠죠.

 

 

그래서 군데군데 사람들에의해 손상된 부분이 보이긴 했지만 역시나 기대한대로 보라카이와 비교하면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입니다.

아마도 가장 손상을 많이 입은 곳인게 분명해 보이는데 이 정도니, 다른 곳은.....

다음에 또 한번 와야 할 이유가 생겨서 기쁩니다.^^

 

 

곧 점심 식사 시간이므로 배 뒤에선 요리에 한창이고 사람들은 물에 머리를 집어넣고 고개를 들 생각을 안합니다.^^

 

 

물 반, 공기 반으로 찍고싶었는데 수십장 찍어서 얼핏 비슷한 한 장 건졌습니다.^^

 

 

멋지죠?

더 늦기 전에 꼭 가보세요.

 

 

 

이제 밥먹으러 바로 옆 비치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비치에 배를 대고 바로 앞 오두막(?)으로 갑니다.

뒤에 방금 스노쿨링했던 섬이 보이네요.

지금 보니 아마도 여기가 Bulungan Beach 인것 같습니다.

 

 

 

소박한 필리핀식 런치입니다.

전 저런거 아주 좋아합니다.

실제로 필리핀식이라 하기도 뭐한게 어느 나라 사람 입에나 맞는 돼지고기 숯불구이에 생선 구이니까요.

장서영이 잘 먹는것 보면 필리핀식이 아닌게 확실합니다.ㅋㅋㅋ

저기에 필리핀 간장 소스 뿌려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함께 호핑을 한 프랑스 아주머니가 영화 블루 라군을 재현 중이시네요.^^

이제 돌을 막 지난 아기인데 돼지고기를 그냥 입에 가져가서 먹어도 별 말을 안하더군요.

아래 위로 이가 두개씩 밖에 없던데....ㅋ

해초 샐러드도 막 집어먹어도 잘 먹는다고 즐거워하고...

한국 사람들이 애를 키울 때 너무 걱정이 많은건지 저들이 무감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

유튜브에서 본 수영하는 아기들처럼 실제로 바닷물에 풍덩 집어넣어도 애가 수영도 하면서 너무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장서영이랑 기념사진 한 방.ㅋ

 

 

마닐라에 애 셋 떼놓고 둘이 놀러온 부부.

뒤로 점심을 먹었던 오두막이 보이네요.

제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왜 한국인은 필리핀에 무비자로 방문하는데 우리가 한국 갈 땐 비자 받아야 하냐 불공평하다"며 푸념하더군요.ㅋ

낸들 아나..... 그냥 웃어주고 말았습니다.^^

근데 엄청 사진에 집착(?)하시더군요.

이런 저런 연출 사진에 아주..... ㅎㅎ

옛날처럼 큰 카메라 갖고 왔다면 좀 찍어주고 싶더란....

그리고 마닐라에 친구하나 만들어 둬도 좋았을텐데.ㅎ

 

 

 

여튼 멋진 경치와 즐거운 점심 식사였습니다.

 

 

다시 다음 포인트로 이동했습니다.

당시엔 몰랐는데 지금 보니 Hidden Lagoon인가봅니다.

 

 

 

산호도 없고 바닥은 모래라 저런 색이 나오나본데 뭐 딱히 특별한게 있나? 싶었는데 물에 들어가서 좀 있다 어떤 곳인지 알게 됩니다.

 

 

 

어떤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장서영이 입수합니다.

아빠랑 와도 패션에 무감각하단 소리는 듣지 않기 위해 배 위에서 수영복을 수트로 갈아입었습니다.ㅎㅎ

 

 

이 곳은 두 종류의 물이 섞여서 물 속에서 특이한 아지랑이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수온과 염도가 다른 물이 섞이는듯 했습니다.

아마 어디선가 민물이 섞이고 있는거겠죠.

첨엔 카메라가 초점을 못잡아서 얘가 고장났나 싶었습니다.

(아님 내 눈이 드디어 맛이가는건가 싶기도...)

위 영상을 보면 아지랑이가 잘 보이죠.

신기한 곳입니다.^^

 

 

 

그리고 또 이동.

코론의 가장 유명한 뷰 포인트를 만날 수 있는 Kayangan Lake로 갑니다.

절벽 사이로 들어가니 밖에선 보이지 않던 곳이 나타납니다.

 

 

 

배를 정박하고 계단을 오릅니다.

언덕(산)을 넘어야 호수가 나오거든요.

모기가 좀 걱정이 되는데....

 

 

꽤 가파른 계단이 이어집니다.

노약자는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저도 장서영이 저렇게 혼자 씩씩하게 혼자 갈 수 있을 때를 기다려 코론을 왔습니다.

 

 

 

올라가다 보면 코론의 대표 사진으로 쓰이는 뷰 포인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내내 맑다가 지금은 조금 흐리네요.

비가 한바탕 올 것도 같구요.

 

 

 

아니나 다를까 호수로 넘어오니 비가 옵니다.

뭐 어차피 물에 들어갈건데 뭐 문제있나요.ㅎㅎ

 

 

 

근데.......

 

 

 

 

 

비가 너무 많이 옵니다.ㅎㅎㅎ

그래서 우리 멋쟁이 선장님이 모두에게 "너네 저쪽 절벽까지 수영해서 올 수 있니?"라고 물어보더니.

나를 따르라.... 하고 끌고 갑니다.

가면 작은 동굴이 있으니 구경도 하고 비도 피하잡니다.^^

 

 

 

 

 

동굴입니다.

천청에서 약하게 빛이 들어오는데 빗줄기가 물방울로 변해서 조금씩 떨어지는군요.

옹기종기 모여있다가 비도 조금 줄어들고 뭐 많이 볼건 없으므로 이제 나가자...... 하고 또 우르르 나옵니다.ㅋ

 

 

 

이제 엄마도 없고, 물에 발도 안닿고, 비가 와도 즐겁게 잘 노는거 보니 다 컸습니다.ㅎㅎ

 

 

뭐가 신나는지..... 방과후 수업에서 배운 노래와 춤을 추나 봅니다.ㅎ

 

 

 

스콜이 금방 지나가고 다시 해가 쨍하니 떴습니다.

 

 

한참을 더 놀고 인증샷을 남긴 다음 이제 다시 산을 넘어 돌아갑니다.

그런데 넘어가는 길에 우려하던 일이.....

잠시 내린 비가 잠자던 모기를 다 깨운 모양입니다.

서영이 뒤에서 따라가는데 무슨 모기때가 사람 걸음에 맞춰서 빙빙 돌며 폭격기 마냥 공격을 하는데....

이건 뭐 잡느라 멈추는 순간 수십방은 물어 뜯기겠구나 싶어서 도저히 멈출 엄두도 못내고 순식간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산을 넘어옵니다.

정말 모기 물리는건 싫습니다. ㅡㅡ

 

정상에서 쨍한 인증샷을 찍고싶었는데..... ㅜㅜ

 

 

 

이제 카양안 레이크를 떠납니다.

 

 

코론 타운이 보입니다.

아쉽지만 오늘의 투어는 여기서 끝이네요.^^

더 멀리 멋진 비치를 가진 좋은 섬들이 많고 그런 곳으로 가는 투어 프로그램도 많아서 다 가보고싶은 사람들이 있다는데 ...

사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매니아 입장에서 비치 멋진 곳은 가볼 필요를 딱히 못 느끼겠고....

(비치는 역시 리조트와 붙어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기에... 잠시 들러서 노는건 뭐 그냥 보고 오는것 뿐..^^)

숨은 다른 멋진 곳을 몇 군데 더 가보고싶으니 다음에 다시 꼭 와봐야겠습니다.

 

다음엔 코론 최고의 리조트로 불렸던(지금은 포시즌같은 더 럭셔리한 새로운 곳이 생겨서) 클럽 파라다이스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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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06 14:26

    첫댓글 예전생각이 많이 납니다. 저희는 딸기님과 다이브링크? 부두에서 카약타고 코론섬까지 가기도 했었답니다. 좋은정보 좋은자료 넘 감사드립니다. 오래 가도록 잘 가두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 14.09.06 23:19

    처음 팔라완 코론에 관심을 가지게 된게 수박님이 올려두신 사진을 보고나서 입니다.
    서영이가 크면 가야지... 벼르다가 이제야 다녀왔는데 좀 날림으로 너무 짧게 다녀와서 다음에 또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수박님 사진에서 봣던것 보다는 많이 발전했던데 그래도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료수를 사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ㅎㅎㅎ

  • 14.09.06 15:59

    옴마나 서영이가 많이 컷네요 *^^* 이렇게 보니 코론도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네요 내공이 생기면 코론을 도전해 보렵니다 많은 정보 부탁드려요 *^^*

  • 작성자 14.09.06 23:20

    코론은 뭐 보라카이보다 더 내공이 필요 없습니다.
    할게 딱 정해져있어서 고민할 부분이 더 없거든요.^^

  • 14.09.15 11:58

    저도 볼카는 마닐라 경유를 좋아함니다
    팔라완 가볼려고 하는데 정보 감사함니다
    올겨울은 팔라완을거쳐 볼카로 갈려고 계획중인데....

  • 14.09.26 17:44

    구경잘했습니다.

  • 14.09.29 11:26

    이렇게 보니 팔라완 완전 가고프네요~포인트 옮기면서 스노쿨링이 맘에 드네요^^

  • 14.11.17 13:32

    와, 너무 조목조목 잘 써주셨네요, 서영이도 많이 컸구, 저희는 거의 10여년 전에 가봤는데, 한번더 가본다 가본다 하며서 영 가보질 못하고 있네요. 내년엔 꼭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세퍼 티켓끊으러 가야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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