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영훈고 바이블 트립 시네마
말씀을 영화로 읽어요
2019년에 ‘영훈고 바이블 트립’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별 두 차례, 말씀을 알가가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래서 지난 1학기에는 성서 연구회의 박동진 목사님을 초청하여 20여명이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2학기에는 어떤 방법으로 말씀을 알면 좋을까 방법을 연구하고 기도하던 중, 성경 말씀 원문을 그대로 살린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
이름하여 ‘영훈고 바이블 트립 시네마’.
어떤 방법으로든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성경 통독을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긴 시간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이 시대의 아이들, 특히 영훈고는 아이들의 눈높이와 코드에 맞는 단계의 접근이 필요해서 이번 시네마를 계획한 것이다.
소강당이 소극장으로
아이들은 약 20명 가량이 참여했다.
영훈고 소강당은 약 27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극장식 강당이다. 접이식 의자까지 놓으면 360명도 앉을 수 있다. 의자는 머리까지 기댈 수 있는 안락한 의자여서 아이들은 소강당을 무척 좋아한다. 또한 스크린도 대형이어서 입체감과 현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번 행사 때 소강당 공간의 크기에 비해 인원은 많이 모이지 않았지만, 최대한 극장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콜라와 사이다를 대용량으로 준비하고, 큰 종이컵에 마음껏 따라 먹도록 했다. 또한 영화를 볼 때는 팦콘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팦콘을 준비하고, 오예스와 마이쮸, 로투스 등을 준비했다.
‘요한복음’ 영화 상영
영화는 ‘요한복음’을 다루는 내용으로 했다.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는 4시 20분부터 5시 50분까지 1시간 30분씩 2주 연속, 2부로 나누어, 보는 일정으로 했다.
나는 첫날 ‘요한복음’의 배경에 대해 아이들과 잠시 말씀을 나누고, 기도했다. 영상을 통해서 예수님의 생애를 알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했다. 그리고 90분 동안 주님의 은혜 가운데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로 시작되는 요한복음 1장 1절부터 요한복음 21장까지를, 평안한 장소에서 말씀을 눈으로 읽으며 영상을 보며 몰입하는 나와 아이들, 이것은 실로 주님의 은혜였다. 비기독교학교였던 영훈고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금년에 이렇게 바이블트립 시네마를 새롭게 허락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니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교회를 전혀 다녀보지 않았고, 타 종교를 갖고 있는 아이들, 종교가 없는 아이들, 교회에 다니지만 성경을 읽어보지 못한 아이들 등이 이 바이블트립 시네마에 참여한 아이들 가운데 여러 명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제자들 한 영혼 한 영혼에 마음 주셔서 이렇게 인도하여주시고, 함께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은 바이블 트립 시네마에 참여한 아이들의 소감이다.
- 예수님이 마지막에 자신의 십자가를 직접 지시고 가는 장면이 뭉클했다. 요한복음을 보다가 나에게 가장 다가왔던 구절은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돼라”였다. 성경을 읽어 보지 못하고 영화를 봐 중간중간 어려웠지만 그래도 참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난 주에 이어 볼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요한복음을 한 번쯤은 읽어보았는데, 뒤에 영상도같이 나오고 말씀을 들으니 더 이해하기가 쉬웠고, 재미가 있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신 주님을 기억하며 하루하루 주님의 말씀 속에서 살아가야겠다.(중략) 물고기를 잡을 수 없을 때 주님이 말씀하시는 장면에서 ‘You know that I love you”(염평안)의 ccm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짧은 시간 동안에 두 차례에 걸쳐 주님이 하신 일을 다시 한 번 알아가는 성경 여행을 하는 아주 귀한 시간이었다.
성당 다니며 원래 복음같은 건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한 번에 많이 들은 것은 처음이다. 그래도 정말 도움이 되었다. 사도 요한이 쓴 내용들이 영화에 나오는 걸 보고 되게 친숙함을 느꼈다. 과자와 팦콘, 음료를 주실 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하략)
기독교 관련 영화는 예전에 교회를 다니면서 한 번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영화하고 비슷할 줄 알고 봤는데, 이 영화는 성경에 있는 구절을 그대로 읽고 배우들이 그것에 맞춰 연기해서, 성경 내용을 중심으로 한 것은 같지만 배우들의 대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했던 내가 본 영화와는 달라서 신기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성경에 있는 구절들을 보니까 전에 교회를 다니면서 배웠던 구절이나 내가 외워서 암송했던 구절들도 나와서 많이 반가웠고, ‘내가 봤던 구절을 영상으로 보면 이런 느낌이구나’ 하면서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하략)
- (전략) 이러한 것을 보고 나도 주님을 따르는 것인지 기적을 따르는 것인지를 분별하여 주 님을 따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아무리 힘든 문제나 어려운 일이 생길 때 해결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겠다는 생각과 다짐이 생겼다. 중요 한 것은 기적을 행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나를 따르라”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 부분이었다.
- 생각했던 것보다 신기하고 좋았다. 내가 알기론 첫 바이블 트립 시네마였음에도 불구하고, 간식들부터 시간까지 거의 진짜 영화관에 온 것처럼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친구 와 영화를 보았는데, 친구는 평상시 교회에 다녀 그 내용을 다 알고 보니 훨씬 재미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오늘 처음 새로 알게 되고, 본 것들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한 듯하다.(중략) 그래서 나도 만약 예수님의 시대에 살아 있었다면 나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 을 것 같다.
하나님께서 ‘요한복음’ 영화를 통해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이 오늘도 영훈고에 한 가득 흘러간다. 오늘도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린다.
19. 10. 24.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