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성폭력 피해여성들에게 해방을!
나비들의 날갯짓이 모여 베트남에 평화를!
<나비기금과 함께하는 나비평화기행>
"나는 열세 살에 끌려갔습니다. 내가 아파봤기 때문에
나와 같은 아픔을 당한 여성들이 얼마나 아픈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는 여성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길원옥 할머니
“어린 나이에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가 공부를 제대로 못한 것이 늘 한이었습니다.
일본정부한테 배상금을 받으면 그 돈으로 기부하려 했는데,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고, 나이도 많아 어찌될지 몰라, 한푼 두푼 모은 전 재산을 분쟁 지역 아동과 평화활동가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김복동 할머니
<아픔을 겪은 사람만이 아픔을 안다>
25년 전, 한 지식인은 문득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제의 통치 아래 있었던 시절, 일본군에 끌려갔던 그 여자아이들은 왜 세상에서 잊혀지고 있을까? 왜 그들은 세상 밖에 자신의 아픔을 드러낼 수 없는 것일까?’ 이러한 문제인식 속에서 태어난 곳이 바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단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입니다.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을 시작으로 할머니들은 하나 둘 자신의 아픔을 세상에 드러내며 참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셨습니다. 그 창피한 일을 뭣 하러 들춰내냐며 손가락질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수요시위에 스스로 참여해 할머님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세상을 바꿔나가신 ‘위안부’ 할머님들은 말합니다.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어요.”
이러한 할머님들의 뜻을 모아 우리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기금 ‘나비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올 겨울, 할머님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베트남으로 나비평화기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와의 만남을 비롯해 베트남 곳곳에서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필요성을 온 몸으로 느껴 볼 나비평화기행의 참가 대상은 ‘나비기금의 취지에 동의하는 누구나’ 입니다. 그래서인지 5-60대 어르신들부터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가족까지 신청자의 연령대가 다양한 편입니다. 하지만 쉽사리 참여를 결정하기가 힘든 친구들이 있는데요. 바로 대학생 친구들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지만 학생 신분으로 180만원이 넘는 참가비를 부담하기에는 힘이 듭니다.
베트남 평화기행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베트남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만나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또, 베트남에서 온몸으로 느낀 전쟁의 참상을 한국의 친구들에게 그대로 전해줄 생각이라고 하네요.
<누군가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는 것>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증오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나는 그런 대상이 될 리 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베트남의 피해자 할머니들은 ‘한국’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 만으로도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날 만큼 공포를 느끼신다고 합니다. 피해국으로서의 한국이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과거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아픔 역시 헤아려보아야 합니다.
본 모금은 대학생 참가자의 참가비용 일부 지원, 피해자 할머님 선물 마련 등을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연합 동아리 평화나비/희망나비로 활동하는 참가 학생들은 기행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집회, 캠페인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베트남 전시 성폭력 피해를 세상에 알려나갈 것입니다.
“작은 행동으로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베트남 평화기행이라는 작은 행동을 통해 베트남 할머니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 전시 성폭력 근절이라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2015 정대협 베트남 나비평화기행 참가자 모집>
? 여행명 : “나비기금과 함께하는 나비평화기행”
? 여행기간 : 2015년 12월 02일(수) ~ 2015년 12월 09일(수) / 07박 08일
? 여행지역 :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 베트남 중부 빈딘성, 꽝아이성, 꽝남성
? 여행성격 : 역사·평화기행
? 주최/주관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베트남 사회적기업 아맙
? 참가대상 : 나비기금의 취지에 동의하는 누구나.
? 참가인원 : 30인
? 여행경비 : 185만원 (30인 기준)
포함내역 : 항공료 (TAX. 유류할증료 포함), 현지 교통비 (전용차량, 도서간 이동편), 전 일정 식사(1끼 식대 평균 가격 8$ 이상), 투어비 (전쟁박물관 탐방, 구찌땅굴 체험, 반레 시인과의 만남, 고자이 위령비 참배, 빈안 학살 생존자 런 아저씨와의 만남, 빈딘성 박물관 탐방, 낌따이 증오비 참배, 성폭력 피해자 응우옌티본 할머니와의 만남, 쯔엉탄 학살 위령관 참배, 성폭력 피해자 팜티하인 할머니와의 만남, 탄타오 시인과의 만남, 빈호아사 한국군 증오비 참배, 빈호아 초등학교 방문, 빈호아 학살 생존자 도안응이아와의 만남, 밀라이 박물관 탐방, 하미 위령비 참배, 퐁니 위령비 참배, 퐁니 학살 생존자 탄 아주머니와의 만남), 현지 가이드 및 운전기사 숙식비, TIP, 해외여행자보험
불포함 내역 : 자유일정 시 여행경비 (자유일정 중 이용하는 교통편과 입장료, 식사비(자유식) 등) / 모든 식사 시 음료는 개인 부담 (한국 식당과는 달리 현지 식당에서는 물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물을 포함한 모든 음료는 개인 지불입니다.) / 기타 개인경비 (물, 음료, 간식, 호텔메이드 Tip, 쇼핑비 등)
? 신청방법 : 링크에서 신청서 작성 http://goo.gl/forms/RBHxjv7i99
? 문의 : 정대협 02-365-4016 / 이메일 war_wom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