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 이병기와 난초
국문학자이며 시조시인 이병기(1892~ 1968) 계동 살 때 집은 난초 전람회장 같았다.
방렬한 향기를 맡은 순간엔 문득 환희의 별유계에 들어 무아, 무상의 경지에 도달했다. 전한다.
잎이 빳빳하고도 오히려 영롱하다.
썩은 향나무 껍질에 옥 같은 뿌리를 서려 두고,
청량한 물줄기를 머금고 바람으로 사노니
꽃은 하얗고도 여린 자연 빛이다.
높고 조촐한 그 기품이며 그 향을,
숲 속에 숨겨 있어도 아는 이는 아느니
출처: 춘주수필 원문보기 글쓴이: 장희자
첫댓글 명시 입니다.
첫댓글 명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