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글자의 조상 조(弔)자의 약자는 입구 (口) 자 밑에 수건 건(巾)자를 쓰는데
그 뜻은 죽음 앞에서는 죽은 자나 그 죽음을 조상하는 자나 함께 말이 없게 된다. 라 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는 뵈올 수 없다는 아쉬움에서 전도사님의 삶을 몇 마디 그리려 합니다.
# 당신의 북녘 땅 부모 형제자매 친지!! 그리움을 간직한 고독함에 사무친 탓일까?
사람 속에서 태어나 사람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 탓일까? 전도사님은
선후배간이나 어떤 경우이든 한번 맺은 인연과 오랜 지우관계를 소중하게 여기시는 분이
셨습니다.
# 1970년대 신학에 심취하여 직장과 학교를 오가며 배움에 열중하는 고달픈 신학도 들에게
또는 연령고하를 막론하고 인생의 선배로서 함께하며 차를 사주시고 베풀기를 즐겨하셨잖은가요?
사회의 경영 ,모순과 경험담 외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들이 생생하게 남아있어 잊혀지지 않습니다.
# 친근함과 해학은 전도사님의 멋이었습니다. 어떤 이는 오마니라 부르기를 즐겨하였고
또 그렇게 즐거이 받아주기를 서슴치 않으셨고 연령차이를 불문하고 친구같이 나누시고 함께 했던 분이셨습니다.
또 유쾌하게 “웃으며 삽시다” 리듬을 가미하시던 긍정적인 모습이셨지요.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 90년 혈육의 그리움의 아픔이 뼈에 사무쳐 할 말을 참으시고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시던 북녘 땅
그 고독함에 고통하는 인생을 불러 보혈로 씻어 싸매시고 사랑과 위로를 부어주시더니
영원한 그곳 사모하는 주님과 함께 유리바다 황금 길 기화요초 만발한 그 나라로 부르셨습니다.
그분의 사역 중에 동역해 오신 선후배 동료 교역자 여러분!!! 교회와 성도들
그의 노년 30년을 성락원에서 희로애락을 나누던 가족들
마지막 육체로 연약함에 힘드실 때 섬겨주시던 원장님들과 선생님들은
주가 맡긴 모든 역사 힘을 다해 마치고
영화롭게 시온성문 들어가서 다닐 때 흰옷입고 황금 길을 다니며
금 거문고 맞추어서 새 노래를 부를 때 세상고생 모두 잊어버리리. 를
부르면서 슬픔을 자제하렵니다.
2019년 6월 6일
전금복(수경) 전도사님 존영 앞에서
이 군 자
첫댓글 시원시원하시고
씩씩하셔서
당당하심도 멋지셨지요 🌿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찻집에서
후배들과 정겨운 담소를
나누시던
고운 모습도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나라에서
안식의 시간에
두만강 푸른물도
기억해 보소서 🍃
🍃
한줌의 흙이 되어
성락동산에 안장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