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참 씁쓸 했어요..
: 결혼 하시고 나서 얼마나 외출을 안하 셨으면 이렇게
: 헤매실까 하면서요... "
이 부분이 날 웃음짓게 하네요..
나두 결혼하고 애가 생기고 하면서..
통~ 외출을 할수가 없었죠..
애가 좀 크고 혼자서 걷고 하면서..
외출을 시도했답니다..
정말 오랫만에 나가본 명동에서..
우리가 학교 다니던 시절..그렇게 골목 골목..뒤지고 다니던 나이건만..
너무 많이 변해버린거 있죠..
꼭 시골서 갓 올라온 사람처럼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그랫었지요..
요즘은 가끔 가주긴 하지만..
그래도 자주 바뀌더라구요..
아줌마 적응하기 힘드러~~~(아줌마 거기 적응할 필요 없는겅가?? ^^;;)
: 안녕하세요..
: 오랜만이지요? 요새 날씨가 꽤 쌀쌀한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제가 그동안 좀 뜸 했지요? 헤헤...
:
: 오늘 자율학습을 마치고 명동에서 엄마와 언니 그리고 동생 동주를 만났어요.
: 다름이 아니라 오랜만에 외식이나 한번 해 볼까 해서요..
: 아버지는 원래 외식을 싫어 하세요.
: 그래서 아버지는 어쩔수 없이 제외하고..
: 넷이서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 무얼 먹을까..고민 고민하다가..결국은 결정 했어요.
: "무교동 낙지 볶음!!!" 제가 낸 의견 이었지요.
: 저는 매운걸 잘 먹는 편인데요 이 낙지 볶음의 원조인 무교동 낙지 볶음은 먹어 보지 못했어요.
: 그리고 이 종로는 엄마가 젊으 셨을때 직장 생활을 하시던 곳이라 아주 잘 아신다고 하길래..
: 잘 됐다 싶어 먹으러 갔지요..
: 근데 아무리 가도가도 낙지 볶음 집이 나오지 않는거예요..
: 처음에는 나오겠지 나오겠지 하며
: 엄마만 졸졸 따라 갔지요..
: 근데 아무래도 길을 잘 못 든것 같다고 하시며 헤매 시는 거예요..왜 이러지? 언제 이렇게 바뀌었지 하시면서요..
: 이때 참 씁쓸 했어요..
: 결혼 하시고 나서 얼마나 외출을 안하 셨으면 이렇게
: 헤매실까 하면서요...
: 어쨌든.. 거의 1시간을 걸었지요..
: 눈물을 찔끔 찔끔 흘리면서.. 다리는 새빨갛게 되구...
: 손은 얼고 입도 얼구..콧물도 찔끔...
: 정말 얼굴 꼬라지가 말이 아니었어요...
: 다들 얼어서 꼬질 꼬질...
: 드디어 1시간 10분만에 무교동 원조 낙지 볶음 집을 찾았어요..너무 행복했어요.. 막 달려 갔죠..*^^*
: 그래서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맵기는 하지만 멈출수가 없더라구요. 계속 젖가락이 가는데..참 맛이 묘했어요..
: (여러분도 한번 드셔 보세요~~~~~~)
: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먹는 외식이어서 그런지
: 더욱 즐거웠던 시간 이었어요..
: 어느덧 먹으면서 '하하~~호호~~' 모두들 웃음 꽃이 피었지요.. 왜냐구요?
: 엄마는 매워서 땀을 뻘뻘 흘리시구..
: 언니는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 같이 벌개 지고..
: 그런데 오직 저만 멀쩡 했어요..
: 표정에 아무런 변화없이 계속 먹었죠...^^
: 그 모습이 그렇게 우스 웠나봐요...
: 오늘.. 가족들과 정말 즐거웠어요..
: 물론 아버지께서는 불참 하셨지만요..
:
: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 들어요.
: 서로가 여유가 없어지고 자기일에 치여 살기 바쁘고...
: 여러분도 그러시죠?
: 이럴때 일수록 마음만이라도 가족들을 향해 관심을 가지고
: 챙겨주고 해야 겠어요...
: 오늘.. 무교동 낙지 볶음 추억.. 잊지 못할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