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6. 11. 16.(수)
● 산행지: 조계산
● 이동코스: 선암사-장군봉-송광사-불일암
● 이동거리: 15.56Km
● 소요시간: 5.27h
● 누구랑: 다음매일 40명
● 날씨: 16~18도
● 경비: 3.7만 (교통비, 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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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서 막바지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았습니다.
조계산 정상 장군봉(887.2m)에 서면 순천 앞바다가 보이는데,
조계산 동쪽 태고종 총람 선암사에서 굴목재를 넘어 서쪽 조계종 총람 송광사까지...
저는 장군봉 찍고 불일암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초행이라 선암사와 송광사 경내도 한껏 둘러보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하여 먼지나 일으키지 않았는지 부처님께 죄송스런 마음~
선암사는 비구니절이라선지 규모있으면서 넘치지 않는 수수함을 보이는데
'선암매'가 말해주듯 궁중 화원 처럼 각종 꽃이 만발할 때면 또다른 세계를 연출한답니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를 넘는 굴목재 중간 산속에 보리밥집이 있는데 양푼이에 야채 넣고 비벼먹는 맛이 끝내줬습니다.
어릴적 생각났죠~^^
살강에 보리밥 삶아 올려놓고, 한번 더 삶아 밥을 했습니다.
여름에 쉬기도 잘했는데 찬물에 씻어 대충 그냥~ 텃밭에서 고추따다 된장 하나면 최고였는데요~
승보사찰 송광사 둘러보고 무소유길을 걸어 불일암에서 법정스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감로암~비원 낙엽길을 따라 다시 송광사로 내렸지요.
불교도는 아니지만 우리 시대 존경할 만한 큰스님이셨잖아요.
이번 산행엔 늦가을을 만끽하였지만 기회가 또 잡히면 선암사 꽃구경을 하고 중간에 천연기념물 88호가 있다는 천자암에도 가보고 싶네요.
선암사(사적 제507호) 승선교(보물 제400호) 강선루
옛날 기술로 어떻게 저 아름다운 아치형의 다리를 놓을 수 있었을까 그 기술이 궁금해집니다.
신라시대 경문왕 2년에 조성되었다는 인공 연못 삼인당
가운데 인공섬에 있는 꽃무릇, 배롱나무, 전나무도 보이나요... 빨갛게 꽃무릇이 필때 모습이 상상되시죠?^^
선암사 일주문은 앞뒤 명판이 다르다는데 확인하셨는지?^^ 뒤편에는 "고청량산해천사"라고 쓰여 있습니다.
대웅전(보물 제1311호)앞 삼층석탑(보물 제395호)과 저 뒤쪽 장군봉이 절 입구를 지키는 사천왕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선암매'로 불리는 600년 된 약 50그루의 매화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제 488호 랍니다.
은목서, 파초... 선암사 경내는 봄부터 말그대로 꽃대궐을 이룬다는데....
측백나무가 은행나무 보다 키가 더 크다는...
옆으로 누워 자라는 수령이 500년 된 와송...
이 소나무도 천연기념물이라는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지정된건 아니고 그냥 그 정도로 특별하다는 ...
11월 중순인데도 연산홍이 아직 피어 있었습니다.
배롱나무 꽃도 조금 남아있고... 원추천인국? 암튼 노란 꽃도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장군봉 등산로 초입에서 다시 바라봤습니다.
99칸 양반집 같으다는....
대각암 가는 길에 있는 선암사 마애불입니다.
민간 기복신앙의 대표격인 마애불은 수수한게 특징입니다.
조계산은 전남 순천시 송광면과 주암면에 걸쳐 있고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조계산의 정상 장군봉 장군석에는 884로 되어있는데 천자암이 884이고 이곳 정상은 887m...
양푼이에 비벼먹는 보리비빔밥, 꿀맛이었습니다. 가만... 그런데 보리가 아닌거 같기도 하고.. ㅋ
송광사 홍교 옆에 세월각과 척주당입니다.
세월각의 달은 달거리를 비유한 여자이고, 척주당의 주는 구슬을 비유한 남자입니다.
돌아가시고 저승에 이르기 전 몸을 씻는 곳이랍니다. 안쪽이 궁금하다고 열어보면 안되겠죠잉~ ㅋ
송광사 입구 청량각과 홍교입니다.
송광사 대웅보전 마당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스님들이 족구할려고 금 그어 놓았는가 했는데... 행사에 쓰일 불교 문형이라고 설명해 주시네요.
파라킨다, 파라킨사스 입니다. 떼떼떼 붙은 빨간 열매가 이뻐 울타리 조경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옌 금목서 입니다. 그런데 은목서도 있고, 동목서도 있습니다. 송광사 경내 동목서 향기가 코끝을 진동하더군요.
홍예문 처럼 아치형으로 만든 다리가 물에 비친 형상으로 정확히 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송광사 일주문입니다. 어쩐지 가분수 같다는 느낌... 다행히 처마밑에 성가신 비둘기는 없나봅니다.
송광사에서 불일암까지는 무소유길을 따라 15분 오르면 다다릅니다.
저 법정스님이 앉아 햇빛을 쏘이며 명상에 잠기던 의자, 그리고 불일암 앞 커다란 후박나무....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입니다. 스님이 아궁이에 불을 때고 계셔서 더운데 무슨 불을 넣으세요 했더니... 영하라는데요.^^
그다지 춥진 않았는데 스님이 마음이 허하신지 몸이 허하신지... ㅋ
불일암 마당으로 들어서는 대문 전경입니다. 조릿대, 산죽이라고 하지요. 하늘을 가려 어두컴컴하더군요.
시간이 남아 다시 송광사로 돌아가는 산길로 가다가 감로암 입구에 단풍나무...
더 내려오니 보조국사 지눌사탑 등 한 50기의 부도가 모셔져 있는 비원이 있더군요.
첫댓글 대단하네요 장군봉 들머리에 제일 늦게 올라갔는데...
수십분 먼저 올라간 산우님들보다 시간이나 빨리 내려오시고..
전코스 완주 1인입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선암사에서 장군봉까지 2.7Km라 쉽게 올랐어요.^^
향로암터에서 보다 배바위가 선암사 원경이 낫구요.
남쪽으로 바다는 보았는데 북쪽으로 지리산을 찾아보지 않아 서운합니다.^^
선암사는 계절마다 아니 날마다 들르고 싶은 절이라 다시함 가고싶은 코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