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광이나 사용하던 런플랫(run-flat) 타이어가 다양한 자동차에 장착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자동차 업체들은 일부 특정 모델에만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해왔으나, 최근 스포츠카와 고급 모델, 패밀리 미니밴 그리고 컴팩트카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에 이 타이어가 장착되고 있다.
런플랫 타이어 장착이 늘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펑크난 타이어 교환을 위해 갓길로 자동차를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런플랫 타이어가 자동차 무게를 줄여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때문에 선호하며, 런플랫 타이어 장착시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고급 모델에 장착
타이어 업계는 2010년까지 자동차 신모델의 약 10%에 표준 장비나 옵션으로 런플랫 타이어 장착을 전망하고 있다. BMW같은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런플랫 타이어가 고객에게 주요 장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면서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BMW 사는 승차감과 주행 느낌에 중점을 두어왔기 때문에, 런플랫 타이어 장착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BMW 사는 Z4 스포츠카, 5 시리즈, 6 시리즈 그리고 3 시리즈의 표준으로 이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런플랫 타이어는 2007년까지 옵션이나 표준 형태로 모든 모델에 적용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 10여년간 쉐비 코벳(Chevy Corvette) 같은 고급 스포츠 카의 전유물이었던, 런플랫 타이어는 시장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다. 현재 혼다 오딧세이(Odyssey), 도요타 시에나(Sienna) 그리고 닛산 퀘스트 미니밴(Quest minivan) 같은 제품에 장착되고 있다.
법적 문제
그러나 런플랫 타이어로 전환은 자동차 업체에 문제를 남기고 있다. 이 타이어는 딱딱하고 두꺼운 사이드월(sidewall: 타이어의 접지면과 테두리 사이 부분) 또는 이너 코어(inner core)가 장착되어 있어, 타이어를 단단하게 하고, 이는 공기 없이 한동안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실제, BMW 사는 한 운전자가 4개의 구멍난 타이어를 가지고 50mph 속도로 150마일을 운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주행이 매끄럽지 못해, 편안함 탑승감을 저해한다.
주행과 탑승감 문제 극복을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부드러운 주행을 위한 충격 흡수 디자인 등을 시도하고 있다. 플랫 타이어에 맞게 자동차 디자인을 조정하고 운전자가 주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다.
2005년 가을,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한 도요타 시에나 미니밴 운전자 일부가 도요타와 타이어 제조업체 던롭(Dunlop)을 상대로 타이어가 너무 빨리 손상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시에나 미니밴 타이어 사용 기간이 1만~2만 마일 수준이며, 다른 타입 제품 수명의 1/3 수준으로, 연간 타이어 구매 비용이 기존 타이어보다 최소 5백달러 이상인 1,300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요구 사항
런플랫 타이어 장착을 지지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만이 아니다. 실제, 소비자들도 런플랫 타이어를 원하고 있으며, 업계는 5년 전부터 런플랫 타이어 공급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2001년 제이디 파워(J.D. Power & Assoc.) 사는 수천명의 자동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신모델에 가장 원하는 기능에 대해 조사했으며, 이 중 87%가 런플랫 타이어라고 응답했고, 현재까지 가장 큰 요구 사항으로 자리하고 있다.
런플랫 타이어 공급 업체로는 브리지스톤(Bridgestone), 비에프 굿리치(BF Goodrich), 굿이어(Goodyear) 등이 있다. 런플랫 타이어 장착 모델로는 도요타 시에나, 메르세데츠 벤츠 E 와 S 클래스, 렉서스 SC430, BMW 3-,5-, 6- 그리고 7- 시리즈 등이 있다.
대부분의 타이어 업체들은 셀프 서포팅(self-supporting) 런플랫 타이어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기존 타이어보다 단단한 사이드월(stiffer sidewall) 의존도가 높다. 브리지스톤 사는 이 기술 선두 업체이며, 지난 10년간 자동차 업계에 1백만개 이상의 런플랫 타이어를 공급해왔다.
런플랫 아이디어 1백년전 시작
라이벌 타이어 업체, 미쉐린 사는 팍스(PAX)라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팍스는 타이어 공기가 빠진 후에도 타이어가 움직이게 하는데 ‘내부 서포트 링(inner support ring)’을 사용하고 있다. 미쉐린 사는 혼다 오딧세이, 닛산 퀘스트 미니밴, 롤스로이스 팬텀에 팍스 런플랫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팍스 시스템의 주요 요소들로는 타이어비드 락(tire-bead lock)과 공기가 빠진 후에도 자동차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솔리드 인서트(solid insert)가 장착된 특수 타이어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골치 아픈 문제는 특수 림(rim)과 특수 장비를 필요로 하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자동차 딜러나 브랜드 타이어 딜러들이 이러한 타이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런플랫 타이어의 아이디어는 1백여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 1892년 ‘펑크 방지(anti-puncture)' 타이어 특허 신청이 있었으며, 1934년 굿이어 사는 타이어 공기가 점진적으로 빠지는 ’라이프가드 안전 튜브‘를 소개했다. 1978년 굿이어 사는 타이어 업계 최초 ’셀프 서포팅(self-supporting)' 타이어, SST를 소개했다.
자동차 운행 안전성 높혀
안전성이 고객 관심을 끌고 있다. 타이어가 손상되면 운전자들은 흔히 자동차 컨트롤에 어려움을 느끼며, 특수 여성 운전자들은 타이어 문제로 도로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을 끔찍해 한다.
런플랫 타이어는 저렴하지 않다. 브리지스톤 사의 블리작(Blizzak) 런플랫 4가지 모델 가격은 약 1,200달러이나, 일반 제품 가격은 5백~8백달러 수준이다. 런플랫 타이어도 공기가 빠지면 교체해야 하며, 수명이 있기 때문에 일반 운행에 실용적인 것만은 아니다. 실제, 자동차 업체들은 타이어가 손상된 후에는 주행 속도를 55mph 이상으로 올리지 말고, 주행 거리를 50~150 마일을 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타이어 손상을 느끼지 못하고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자동차 업체들은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는 타이어압 모니터기를 장착하고 있다. 실제, 브리지스톤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한 BMW 5시리즈 데모 실험에서, 테스트 운전자는 어떤 타이어가 손상됐는지 알지 못했다.
2007년부터 타이어압 모니터링 시스템 필수 장착
파이어스톤(Firestone)/포드 익스플로어(Ford Explorer) 타이어 문제 이후, 제정된 법률때문에 타이어압 모니터링 시스템 장착 자동차 수가 늘 것이다. 이 법률 하에, 자동차 업체들은 2007년부터 신모델에 타이어압 모니터링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
최근 개최된 「2006 북미 국제 오토쇼」에 소개된 많은 모델들은 타이어압 경고 시스템이 장착되었다. 자동차 업체들은 급하게 타이어 수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런플랫 타이어는 편리한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한 소비자는 “표준 장치로 런플랫 타이어를 좋아하지만, 옵션이나 대체해야할 경우 가격이 아직 부담스러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제 가스 충전이 필요없는 자동차만 디자인하면 될 듯 하다.
<출처>businessweek
<입력>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