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이물감 등 불편함의 원인과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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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이용해 2주 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강 씨(57세, 주부)는 수술 후 이물감과 건조함을 느껴 다시 병원을 찾았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강 씨에게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수술 결과에는 크게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
간혹 강 씨처럼 백내장 수술 후 일시적으로 '내 눈같이 않은 증상'을 겪는 이들이 나타나곤 한다.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이물감과 건조함, 빛번짐 등인데 개인에 따라 증상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지만 대개 1달에서 6개월 사이에는 없어진다.
백내장 수술은 대표적으로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백내장으로 인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이때 수술 과정에서 각막에 절개창을 낸다. 이 절개창으로 인해 생긴 구멍의 상처가 아무는 동안 이물감이 생길 수 있다. 수술 후 안약이나 항생제, 스테로이드 안약의 사용은 눈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지만 해당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된다.
빛번짐은 인공수정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뇌신경을 통해 삽입된 인공수정체에 적응해야 한다. 이 적응 시기가 끝나면 빛번짐이 줄어든다. 동공 크기와 동공수정체의 중심 위치가 틀어지는 변화가 나타나면서 빛번짐이 있을 수 있다. 관찰을 병행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케이스는 거의 없다.
종합적으로 나이와 생활습관에 따라 백내장 수술 후 느끼는 증상 여부와 정도가 달라진다. 통상적으로 2~3개월이면 대부분 개선되고, 길게는 6개월에서 1년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6개월 안에 호전된다.
수술 후에도 안경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굴절오차 때문이다. 따라서 인공수정체를 결정할 때는 환자의 각막 모양에 맞춰 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함으로써 굴절오차를 줄여야 한다. 환자가 이미 난시, 근시, 원시 등을 갖고 있다면 이를 함께 교정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복합적 계산을 해서 환자의 눈에 가장 적절한 맞는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빛이 들어가는 광량이 늘어나고, 인공수정체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수술 후 1달이 지나면 완화되고, 2~3개월이 지나면 거의 없어진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감염 관리와 건조증을 관리해야 한다.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여부와 추가적인 염증을 막기 위해 정해진 방법대로 안약을 점안해야 하고, 한 달 후부터는 건조증 관리가 중요하다. 건조증의 경우 온찜질, IPL 치료를 병행해주면 증상 회복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근거리 원거리 중거리를 자주 보는 것도 좋다. [글 | BGN밝은눈안과 잠실점 최수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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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병원 안과 전공의, 외안부/백내장 전임의를 거친 안과 전문의다.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한국외안부학회 정회원,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이다.
최수연 BGN밝은눈안과 잠실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