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강공수 김영부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등)이 10시 정각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산행객이 많이 줄어들었다. 진짜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추위나 더위 따윈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기 때문에 줄곧 산행을 즐기러 오게 된다.
우리나라가 윤석열의 탄핵소추 가결로 한숨을 돌리기는 하였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소추안을 인용할 때까지 국민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어야 하고, 또 그 기간이 길수록 나라는 두 동강으로 분열되어 국민들의 경제적 활동과 국가경제는 위축되어 안심하고 살 수가 없는 국가적 위기 속에 살아야 할 것을 생각하면, 마치 어디선가 날아올지도 모르는 돌멩이가 난무하는 고층빌딩 공사장 아래를 지나가고 있는 심정이기도 한 것이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서 동서의 갈등은 더 심화되었고, 보수라고 자칭하는 국힘당은 진실한 보수가 아닌 국가나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정파적 이익에만 몰두하는 극우적 괴물로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보수의 본고장이라 하는 TK지역에서 조차 보수가 궤멸되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제 자기가 진짜 보수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고 ‘보수의 탈’을 쓴 가짜 보수들만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우(右) 형우’, ‘좌(佐) 동영’을 거느렸던 ‘진짜 보수 김영삼’의 시대는 가 버렸다.
윤석열의 탄핵소추를 반대했던 국힘당 국회의원 85명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라가 어찌되든 자기 진영이 정권만 지킬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그들이 생각하는 보수일까? 나라에 해를 끼친 자는 당연히 탄핵되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진정 보수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진짜 보수이지 않겠는가!
원주에서 ‘원주 깨 시민’ 활동을 하고 있는 내 동생이 보내 온 카카오 톡 내용입니다.
어제는 근 3개월 만에 다니던 당구장에 나가봤습니다.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통과되어 평상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는데,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왜 이리 오랫동안 안 나왔느냐?’ 해서, ‘윤석열 탄핵 끝내고 왔다.’ 했더니 나와 동갑인 육사 출신의 예비역 대령이 한다는 소리가 ‘총격이 일어나 몇 놈이 죽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말을 하여, 나는 기함을 하였습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말에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우리 나이 대에 육사에 갔던 사람은 공부도 잘해야 했고, 육사 출신이라면 제복 입은 ‘신사 중의 신사’라 했는데, 그런 끔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충격적이었습니다.
80년 광주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스러져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고, 도청 앞 상무관에 향을 피워 시취(尸臭)를 덜어내고, 태극기를 덮어, 가족들이 자신을 찾아 가기를 기다리는 희생자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는데 그런 무도한 말을 들었으니 ‘상종을 못할 놈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한 친구는 나보다 한 살 많은 52년생 친구였는데, 역시 오랜만에 만난 내가 말하기를 ‘윤석열 탄핵하고 왔다.’ 했더니 ‘이재명 개새끼 죽여야 하는데!’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지껄이며, 이재명 대표를 옥하는 것을 보며, 내 주위에는 왜 이리 ‘2찍’들이 대부분일까? 매우 걱정스럽고 또 걱정입니다.
과거 직장 옛 동료들이 모두 나이든 사람들이니,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 90%가 아직도 ‘2찍’ 성향으로 윤석열의 반란에도 불구하고 ‘국힘’을 두둔하고 민주당을 혐오스럽게 얘기함을 보면, 70대 이상은 포기하고 젊은 2~30대 만을 바라보며 정치해야 하겠구나. 싶습니다.
21세기 대명천지에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맞선 탄핵의 함성들! 우리나라가 아직도 선진국으로의 진입은 결코 수월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에 가슴 아팠지만, 그러나 2~30대 MZ 여성들을 보면 그냥 기쁘기 짝이 없습니다.
약사암에서 음양탕(陰陽湯)을 마시고나서 회원들에게, 오늘 화순에서 우리 ‘학포(學圃) 대종회 운영위원회’ 송년회가 있어서 먼저 내려가겠다고 말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일 시 : 2024.12.19(목)
참 가 : 강공수 김상문 김영부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장휘부 최성연 등 10명
불 참 : 나종만 1명
회 비 : 90,000원
식 대 : 74,000원 지출(애호박찌개 5, 김치찌개 1, 청국장 1, 매밀전병 1, 공기 1 등)
금 일 잔 액 : 16,000원
이월 잔액 : 609,000원
총 잔 액 : 623,000원
촛불 시위 커피 협찬 : 100,000원 특별 지출
총 잔 액 : 5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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