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 사랑 편지(우리가 행할 마땅한 도리)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이 세상에는 위인이라고 칭송을 받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한 평생 살아가면서 이 세상을 위해 크나큰 업적을 남긴 분들을 일컬어 사람들은 위인이라 부르지요. 그런데 그 위인들 가운데서도 더욱 존경을 받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위인아라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수준의 위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그렇다면 어떤 분들이 더욱 존경을 받는 위인들입니까?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철저하게 남의 유익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살다 가신 분들입니다.
이런 위인 가운데 대표가 될 만한 분으로 우리나라 국민은 이순신 장군을 꼽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어디 있습니까? 모두가 공감하는 대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나라를 누란의 위기에 빠뜨린 왜적과 싸워 백전백승하며 기적과 같이 나라를 구한 일에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장군의 진짜 위대함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기를 버려 희생한 데 있습니다. 장군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 백전백승하고 있을 때, 왕과 대신들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그런 장군을 시기하고 모함하여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장군을 죽음의 자리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때 장군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기꺼이 그런 그들을 위해, 아니 나라와 백성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았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사람의 마음은 다 똑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억울하고 원통한 길을 태연하게 걸어갈 수 있었을까요? 목숨을 걸고 나라를 구했더니 공은 다른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그에게 돌아온 것은 비참한 죽음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 길을 아무렇지 않게 걸어갈 수 있었을까요? 그에게는 너무나 분명하고 확실한 소망, 곧 역사가 반드시 그를 기억해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바람과 소망대로 오늘 우리는 그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추앙합니다. 그를 죽음의 자리로 몰아넣은 자들은 역사를 통해 가장 부끄러운 이름을 얻었지만, 그는 우리 가운데 영원한 위인으로 살아있습니다. 참 다행한 일이지요.
이 모든 일에 동의하신다면 이제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세상, 곧 우리를 참으로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 못 박아 죽이셨습니다. 우리가 이런 사랑을 받을만한 아무런 자격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하나님의 이 사랑과 희생을 알아드려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우리가 이 사랑과 희생을 알아드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악한 자들입니까? 이제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드립시다. 이는 상식을 따라 사는 인생이라면 마땅히 행할 일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위인으로 살다 간 그 어떤 사람들보다 더 크고 놀라운 희생과 섬김으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이 세상 아무도 죄인을 위해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준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처럼 나를 사랑한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위인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듯 하나님의 사랑과 섬김을 높이지 않는 걸까요? 왜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기는커녕 미워하고 조롱하는 걸까요? 회개합시다. 그리고 사람답게 살아갑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행할 마땅한 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