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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A매치 관중에 대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KFA는 지난 5일 열렸던 'E1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호주전'에서 직원들의 일반 관중체험을 통해 축구팬들의 애로점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KFA는 "일반 관중의 불편함이 무엇인지 직접 체험하고, A매치 운영에 있어서 개선해야할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시도였다"고 밝혔다.
이날 직원 일반관중 체험에는 3명의 KFA 직원이 참여했다. 등록팀의 손성삼 과장(1등석)과 교육운영팀의 이유미 사원(2등석), 관재팀의 어만훈 사원(3등석)이 좌석 등급별로 체크했다.
먼저 이들이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부분은 티켓 구매 서비스와 경기장 입장.
손 과장은 "티켓 구매 서비스는 매우 향상됐다. 이용객들에 대한 대응도 빠르고 친절했다. 또한 입장 시 검사 분위기도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한결 부드러워졌다. 음료를 구입했는데, 마개를 열어 내주고 캔은 보관하는 등 역할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유미 사원과 어만훈 사원 역시 "예매 이용객, 환불 고객, 당일 이용객 등이 매표창구가 분리되어 있고, 신용카드결제와 좌석 선택 시스템 등에 대한 안내도 잘 되어 있었다. 각 블록의 매진 여부를 표기해 이용객의 혼잡을 덜어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다만 경기장 출입구 통과 과정에서 위층 관중석의 경우 질서 있고 차분하게 진행된 것에 비해, 아래층은 혼잡스러운 상황에서 철저한 체크없이 그냥 통과시키는 경우가 발생했다.(이유미), 또한 규칙을 너무 엄격하게 준수하다보니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식음료의 보관과 이동에 있어 불편해보였다는(어만훈) 지적도 있었다.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았다. 먼저 주차의 혼잡함이 꼽혔다. 손 과장은 "주차가 무척 어려웠던 것에 비해 경기장 관중 수는 적었다. 경기장 내 복합시설 이용객 때문인 것 같다. 주차증이 없으면 경기장 내에 주차할 수 없다는 안내는 잘 되어 있었지만, 대신 이용 가능한 주차장 안내도 필요한 것 같다. 주차의 불편함으로 인해 한 운전자는 관전을 포기하고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하철을 이용한 이유미 사원과 어만훈 사원의 경우에는 크게 혼잡하거나 불편하지 않았고, 경기장까지의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부분은 매진으로 표시되었던 1등석의 빈 자리였다. 손 과장과 이유미 사원은 "판매 창구에서 매진으로 표시되었던 서측 1등석 구역이 실제로는 텅 비어 있었다. 마치 무료입장권이 미리 배포되어 일반인들은 구매할 수 없는 듯한 부정적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과장은 "대부분 가족, 친구 등의 일행이 있고 소지품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좌석 매진이 되기 전까지는 티켓 구매시 옆자리를 비워주는 등의 세심한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어만훈 사원은 "경기 종료 후 지하철 및 기타 대중교통에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인 만큼 안전요원을 재배치해 관중들의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FA는 이들의 평가를 세심하게 분석해 다음 A매치 시에는 최대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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