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간의 훈련을 마치고 나니 체력적으로 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거의 하루를 잠들었지 뭐예요! 맙소사.
그러다 체력이 좀 회복되고 나니 다시금 함께 했던 분들이 그리워져서 일찌감치 후기를 적어봅니다~
어떤 교육보다도 감수성 훈련을 좋아하는 점 중 하나가, 함께하는 분들인 것 같아요.
순간에 오고가는 에너지를 민감하게 느끼시고, 그 안에서 통찰하시고, 또 그 깨달음을 언어로 매끄럽게 표현해주시는 분들이 가득하니 유독 제가 덕을 많이 본 시간이었는데요. ㅎㅎ 여러분이 나눠주시는 표현 하나하나가 마치 명확히 갈 곳을 가리켜주는 표지판 같았달까요.
특히나 이번 훈련의 개인적 목표였던 <칭찬 잘 받아보기>가 많이 생각났어요. '말이 아닌 마음으로 받는다'는 자칫 추상적일 수 있는 메시지를 찬찬히 풀어서 전해주시고, 깨달음을 나눠주셨던 슬로우 요정님께서 마음으로 받는 시범(?)까지 직접 보여주시니, 그야말로 보고 배우는 데에 큰 도움이었어요!
또 하나 새롭게 노력해보고 싶은 것은, ‘호흡을 짧게 끊어가기’예요.
이런저런 마음이 클 때면 자꾸 말이 길어지거나 여러가지 마음이 한 호흡에 들어가기 쉽다는 걸 알았어요. 그런 부분이 상대를 어찌할 줄 모르게 한다는 것도 아차 싶었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마음이 클수록 하나 씩 문장과 호흡을 짧게 전하도록 연습하려 합니다! 내가 한 번에 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우리의 관계를 믿고, 내가 다 말하지 않아도 나를 기다려줄 상대를 믿고, 잘 전해지지 않는다면 차근차근 다시 전해갈 수 있는 나 자신을 믿으면서요.
과거의 제가 얼마나 고집불통, 소통불가, 공감불가인 아이였으면… 저희 엄마는 제가 서른이 다되도록 “네가 아무리 똑똑하고 세상에서 인정받아도 부모한테 축복받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어!” 하고 안타까움의 말을 던지곤 하셨어요. (웃음) 처음 감수성 훈련 다녀와서 이제 공감의 기술을 알았다며 (제 깜냥만큼의 어설픈)공감을 남발할 때까지만 해도, “그게 더 이상하고 짜증난다.”고 하셨었던 엄마께서 최근에는 “내가 보물 같은 딸을 낳았다.”며 “널 생각하면 축복과 감사 뿐이야. 너랑 말하는 게 가장 편하고 기뻐.” 라고 말해주신 거 있죠?! ㅎㅎ
덕분에 지금의 제 주변 관계는 사랑과 감사로 가득합니다. 어느 날 세상이 바뀐 건지ㅋㅋㅋ, 제가 바뀐 건지…
늘 억울해하며 사랑을 갈구하던 저는 어느 때보다 큰 사랑 속에 유유히 헤엄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차고 넘치게 받은 사랑들을 더욱 나누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 같고요. 이 과정에서 곁에서 가르쳐주시고 보여주시고 잡아주시고 다독여주신 여러분이 체게 참 귀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이렇게 돌려돌려 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아유 쑥스러워라. 그럼 이렇게 루시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음...루시는 <촉촉>해요!
음성도 모습도 표정도, 이제보니 글솜씨까지도요~^^
부드럽고 정확한 눈맞춤으로 상대방을 안심시키며, 견고한 언어들로 상대를 지지하던 루시...
루시가 내 마음을 알아주던 감정 표현은 저를 또.박.또.박 안아주더라고요...
감정을 한 방울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던 루시의 공감과 사랑, 감동이었고 담아 갈게요~!
고맙습니다~^^
루시님 덕분에 어떤 실수도 해도 된다는 안정감 편안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분 한분 다 소중하지만 루시님과 저는 서로 수호해주는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어떤 실수를 해도 이해 해주는 공간을 우리가 같이 만들어 봅시다.
루시님의 변화 과정을 공유해주셔서 늘 저에게 희망과 기대가 되는 등불 같은 존재셔요! 그 사랑스러움 마저 닮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