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냇가 소식 전합니다.

[꿈과 미래]

9월 시냇가 소식 전합니다.

이삭 공동체 비닐하우스에서 토마토 재배가 잘 안 되어 모종을 화분에 옮겨 심어보았습니다. 화분을 베란다에 두고 매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자라고 나니 화분 치수가 작아서 그런지 잎도 위축되고 해가 쨍한데도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귀찮아 한 주 이상 그래도 뒀는데 토마토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제법 큰 화분을 준비하여 다시 옮겨 심었습니다. 토마토 뿌리가 놀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서히 위축된 잎이 펴지고 생기를 회복하는 것이 보입니다. 토마토에 CPR을 해 준 느낌입니다.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원래는 강에서 태어나 강에서 자라는 물고기입니다. 강에서 자라면 120cm까지 자라는 대어(大魚)입니다. 그런데 코이를 작은 연못에 키우면 20cm 정도 크고, 어항에서 키우면 6cm 정도의 피라미가 됩니다. 같은 물고기인데 어디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피라미가 되기도 하고 대여(大魚)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을 코이의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코이의 법칙이 똑같이 적용되는 생물이 또 있습니다. 사람입니다. 사람은 내가 생각하고 경험하는 세상의 크기가 나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특별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피라미가 될 수 있고 대여(大魚)도 될 수 있습니다. 저개발국가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당연히 열악한 환경이지만 생각하고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는 환경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난한 나라 아이들이 논과 들과 산에서 뛰어놀 수 있는 자유의 시간과 가난을 온몸으로 경험한 아이들에는 좋은 교육적 환경을 제공만 하면 누구보다 대어(大魚)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요즘 놀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틈만 나면 세계 각국의 놀이터를 리서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순천의 기적의 놀이터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창의성도 자라고, 모험심도 자랍니다. 지금 DFIS에서는 우기에도 축구를 할 수 있는 지붕이 있는 풋살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제법 큰 규모의 풋살장을 이삭 건축팀이 직접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영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영장 공사와 함께 물과 모래와 숲에서 놀 수 있는 공간과 적절히 모험심과 창의성을 발휘하며 마음껏 놀 수 있는 순천의 기적의 놀이터와 비슷한 개념의 놀이터를 만들 계획입니다. 아마도 캄보디아에서는 유일한 시설이 될 수 있습니다. DFIS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말엔 지역 어린이에게 오픈을 하려고 합니다. DFIS 도서관, 과학실, 태권도 교실 등을 같이 활용하여 “꿈과 미래가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자 합니다.^^ 아이들이 올 때 부모도 동행합니다. 그래서 지역 농민들과 함께 Farmer’s Market을 열어 직접 키운 유기 농산물 판매도 같이하려고 합니다.

아이들 자녀교육과 협동조합을 통한 지역 농민의 경제를 돕는 역할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삭 공동체가 지역사회의 양육 간의 필요를 채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DFIS 졸업 이후 졸업생이 캄보디아 농촌을 위한 의미 있는 생태, 경제, 교육, 선교 공동체 운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삭 공동체가 추구하는 E³MC(Ecology Economics Education Mission Community) 지속 자립 가능한 생태적 경제와 교육이 함께 어우러진 선교 공동체가 DFIS 학교에 잘 적용되어 학생들을 대어로 키울 수 있도록 함께 두 손을 모아 주세요.^^ 그리고 물가의 심어진 나무가 마르지 않도록 시냇가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캄보디아에서 김기대 류소현 예혁 예성 예린 드립니다.

* 그동안 DFIS는 온라인으로 학습을 진행하고 있고, 인터넷 환경이 되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집으로 찾아가 학습지를 나눠주고 학습 지도를 해 왔습니다. 아마도 9월 중 대면 수업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불안하지만 희망적입니다.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장대영]

참된 교육의 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즈음 한국 사회의 비극적인 뉴스를 보고 들으면서 절감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경쟁과 부의 가치 만을 최고로 아는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교육의 산물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멋진 교육의 산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꿈과 미래]

네. 부족하지만 희망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기도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