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마술 세계에 푹 빠졌어요. 장래 희망인 마술사의 꿈을 이뤄 나를 입양하여 사랑으로 길러주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요.” 공연장에서 마술콘서트를 관람한 입양아의 소망이다.
한국마술학회 소속 8명의 마술사들은 지난 주말 인천한중문화회관 공연장에서 300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한 가운데 ‘파티야 매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는 아프리카TV 마술대회 1회 우승자 김륜형 마술사, 가수 재훈, 등이 특별게스트로 참여해 높은 호응과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올해로 5회 째 개최된 마술콘서트에는 부천, 인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공개 입양가족 35 가정150여 명과 일반인 등 300여
명이 초청되어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이번 콘서트를 주최한 한국마술학회‘파티야 매직’임종기 원장은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입양아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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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한 과학마술을 보고 꿈을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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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공연장에는 300여 명의 관객 중 절반이상의 입양어린이 관람객들이 호기심 가득 찬 눈빛으로 마술관람에 심취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재능을 기부한 마술사들도 어린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부천에 거주하는 황보현씨도 재능기부 마술사로 참여하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녀 또한 두 명의 남자 아이를 입양한
가족이다. 황보현씨는 입양아동 중에도 최현우, 이은결과 같은 멋진 마술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천 입양자녀들에게 마술을 지도해 오고 있다.
부천시에서 입양 자조모임에 나오는 가정은 50가정 200여명 쯤 된다. 그녀는 입양한 두 아이를 기르면서 자신이 겪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입양 아이들이 따뜻한 가정의 품안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상담지도를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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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마술 쇼를 관람하는 입양 어린이와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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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씨는 사회복지사로 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두 명의 아들을 입양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녀는 결혼 전부터
입양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결혼 후에는 남편과 함께 시댁 가족을 설득하여 두 아들을 입양하고 자신의 아이를 낳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입양아 사랑은 모범 사례로 발탁되어 어린이날 청와대로 초청받기도 했다. 황씨는 “입양은 특별한 것이 아닌 출산의 또 다른 이름이라 생각했기에
아이를 출산한 기쁨과 양육의 기쁨은 남들과 똑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가족의 구성을 보면 친부모와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도 있고, 결혼으로 이어진 가족, 입양으로 이어진 가족도 있다. 예전에는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비밀리에 아이를 입양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어린 시절부터 입양사실을 알려주고 가족의 다양성에 대하여 이해시켜주는 현대식 입양아 교육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입양 아이들에게 마술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도록 솔선하는 재능기부 활동이
바람직하게 보였다. |
첫댓글 마술 재능기부에 앞장서는 황보현씨 가족 정말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