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인 연대 측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제3의 인물이 누군가에게 녹취록 내용을 들려준 정황이 담긴 파일이 존재하며, 이를 근거로 KBS 법조팀이 기사를 작성하는 바람에 오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KBS인 연대 측은 해당 정황이 담긴 파일을 확보해 이날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예를 들어, 제3의 인물은 ① “이번 총선에서 어찌됐든 야당이 승리하면 총장한테 힘 실리고 현 정부는 레임덕이 오고 이런 구도를 짜고 간거야”라고 했는데, 이는 KBS 보도에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식으로 반영됐고, ② “언론권력과 검찰권력이 짜고 일반 민심을 한쪽으로 오도시켜서 판세를 뒤집으려 한 거거든 일반 강요미수가 아닌거지”라고 한 제3의 인물의 워딩은 KBS 보도에서 “법원이 이 사건을 단순 강요미수가 아니라고 본 이유입니다”라는 내용으로 반영됐다. 또 제 3의 인물은 무언가 질문에 대해 ③ “그런 뉘앙스는 있지만 워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라는 말도 했는데, 이는 “KBS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기자는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라는 식으로 모두 KBS 보도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결국 이 때문에 오보를 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KBS인 연대 측은 “우리는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지난 18일 사회부에서 벌어졌다는 사건의 전말을 확인했으며, 증거도 확보했다”면서 “KBS 취재진에게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녹취록 내용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알려준 인물이 검찰 인사인지, 정치권 인물인지, 정치 브로커인지는 실체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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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인 연대 측은 이날 성명에서 양승동 KBS 사장에게 ‘제 3의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고, 즉각 진상조사에 돌입할 것을 요구했다. 거부할 경우 외부 시민단체와도 연대해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황상무 전 앵커를 중심으로 연대서명에 나선 이 성명에는 현재 105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