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후에』(작사 전인권, 작곡 외국 곡)는 1978년 '스코틀랜드'
출신 가수 'Al Stewart'(1945년생)가 발표한 "베르사이유 궁전
(The palace of Versailles)"을 번안(飜案) 한 곡인데,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이 곡을, 그룹 '들국화'의 리드 보컬 「전인권」이 1987년
가사를 붙여 '리메이크', 그를 대표하는 발라드 명곡이 되었습니다.
『사랑한 후에』는 1987년 '서라벌 레코드 사'에서 발매한 앨범
[ From '1979~1987 추억 들국화 ']에 수록된 곡으로 「전인권」 보컬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조장혁', '박완규', '박기영', '한영애' 등 기라성(綺羅星) 같은
가수들의 '리메이크 버젼' 이 방송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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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 수 없어 나는 왜 여기 서있나
오늘 밤에 수 많은 별의 기억들이
내 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
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 위로
작은 새 한 마리 날아가네
어느 새 밝아온 새벽 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 누굴 위한 걸까
새벽이 내 앞에 다시 설레 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