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피해자 신분으로 살려고? 범행 전 여러번 본 영화는
부산=박주영 기자
입력 2023.06.18. 16:05
업데이트 2023.06.18. 18:20
CCTV에 포착된 정유정./부산경찰청
CCTV에 포착된 정유정./부산경찰청
과외 아르바이트 안내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대학 졸업자 등 피해자의 신분을 노리고 범행 했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은 지난 17일 방송된 ‘정유정은 누구인가’편에서 이같은 전문가 분석 내용을 전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누군가 범행 중이었다. 그 범인이 제게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 줄 테니 시신을 숨겨달라고 했다”라고 주장한 정유정의 초기 진술이 거짓말이지만 정유정의 심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한 심리 전문가는 “정유정의 진술은 당연히 거짓말이지만 그 속에서 정유정의 어떤 욕구 같은 것을 살펴볼 수 있다”며 “시신 유기 대가로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주겠다는 말은 정유정에게 피해자 신분이 곧 보상의 의미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피해자의 어떤 대학, 전공이라든지에 대한 정유정의 동경이나 열망이 있기 때문에 피해자의 신분으로 사는 걸 마치 보상인 것처럼 여기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또 정유정이 경찰 조사에서 영화 ‘화차’를 반복해 봤다고 진술한 것에 주목했다. ‘화차’는 주인공 장문호(이선균 분)가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 강선영(김민희 분)을 찾는 과정에서 강선영은 차경선이라는 여자가 신분을 사칭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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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전문가는 “정유정의 범행은 영화에서처럼 대학을 못 나왔다든지 하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환경으로 내 환경을 바꾸고 싶다는 욕구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유정이 범행 후 피해자의 옷을 입고 집을 나온 것 역시 신분세탁 욕구가 투영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정유정이 ‘화차’ 영화를 본 것은 맞는데 범행 직전에 감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유정이 온라인 과외 앱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접근한 사람도 피해자 한 명이 아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정유정이 사건 발생 직전 이 앱 대화창으로 과외 선생 2명에게 접근했고, 이들 과외 선생 둘은 ‘혼자 사느냐’, ‘선생님 집에서 수업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과외 교사 2명은 ‘질문이 이상해서 혹은 집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거절했다’고 했다.
정유정
또래 여성 살해
피해자 신분 동경
신분세탁
부산=박주영 기자
부산=박주영 기자 편집국 사회부 부산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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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신령
2023.06.18 16:18:26
민주당 국회원에게 배운 것 같다 수법이 비슷하다. 오리발 뻔뻔함 내로남불 적반하장 이재명 문재인에게 젊은 친구들이 이런 더러운 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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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0
채찬수
2023.06.18 16:33:48
위험한 인간성이 잉여인간 토착 악플러 종자 그놈들 무리와 ... 50보 100보 인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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