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녀가 짝을 이뤄 자웅을 가리는 반상의 혼성복식전인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이 개막식을
갖고 여덟 번째 무대를 열었다.
제8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 개막식 및 대진추첨
예선에는
71팀 출전… 32강 본선토너먼트로 쟁패
이심전심의 하모니,
남녀가 짝을 이뤄 자웅을 가리는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이 26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여덟 번째 시즌을 열었다.
개막식에는 후원사인 SG그룹 이의범 회장을 비롯해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손근기
기사회장, 김효정 K바둑 이사와 본선 참가 선수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이의범 SG그룹 회장의 인사말과 영상 시청, 대진 추첨, 인터뷰,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반상의 혼성복식전으로 불리는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은 남녀
2인1조로 구성해야 하고, 팀원 중의 한 명은 프로기사라야 한다. 대국 중에 일절 대화나 제스처를 금지하고 있어 '무언의 이중주'라고도
불린다.

▲ 남녀로 이뤄야 하고 한 명은 프로기사라야 하는 팀 구성은 친구, 선후배, 사제,
부부, 연인 등 각양각색이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71팀이 출사표를
올렸고, 그 중 16팀이 본선 티켓을 획득해 시드를 받은 16팀과 더불어 32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일본의 조치훈ㆍ요시하라 유카리
조는 해외 초청시드를 받았다. 전기에 참가했던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2위 신진서 8단을 출전하지 않았다.
본선은 4월부터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 대국장에서 열린다.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000만원. 제한시간은 전기 피셔방식에서 팀당 10분, 초읽기 40초 3회의 종전 방식으로 변경했다.

▲ 32강 대진.

▲ 이의범 회장은 개막 축사에서 "많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페어대회가 벌써 8년째를
맞았다. '위기를 만나면 버리라'라는 위기십결의 '봉위수기'처럼 욕심을 버리면 바둑도 평화롭고 승리도 따라오는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페어바둑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 이세돌 9단의 파트너 이슬아 4단.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 오유진 5단은 추첨번호를 보자마자 "흡!" 하고 한바탕 웃음. "나만 뽑지 말라"고
당부했던 최정 9단을 뽑은 것.

▲ 후배 안형준 4단과 짝을 이룬 김혜민
8단.

▲ 일본의 이와타 사이카 초단과 국제 페어를 이뤄 예선을 통과한 한종진 9단.

▲ 최연소 선수인 10살 아마추어 악지우. 아빠가 중국 출신의 웨량 6단, 엄마가
권효진 6단이다.

▲ 프로가 되어 첫 출전하는 허서현 초단.

▲ "몸관리를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최정
9단)

▲ "아직 파트너가 없다길래 제가 (최정 9단에게) 연락했습니다. 엄청 기쁩니다."
(이지현 6단)

▲ "일단 첫 판부터 (추첨이) 잘못한 것 같습니다." (안국현
8단)

▲ "(해마다 파트너가 바뀌어 바람둥이 소리를 듣고 있는데 올해는 박지연 선수와 2년째
함께했는데?) 이번에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습니다." (이창호 9단)

▲ "너무 친해지면 그래서 적당히 친한 사람과 나오고 있습니다." (김미리
3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