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내 최초 한국인의 소울푸드
짜장면을 주제로 한 테마 소설집
짜장면에 대한 서로 다른 다섯 가지 이야기
짜장면은 흔하고 일상적인 음식이지만, 이 한 그릇에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짜장면은 중국음식 작장면에서 왔으나 한국 입맛에 맞게 변형되어, 이젠 누구나 짜장면이 한국음식이라고 말한다. ‘자장면’, ‘짜장면’ 논란은 20년 넘게 이어지다가 2011년에야 복수표준어 인정으로 끝을 맺었다. 부산에선 달걀 프라이가 없으면 서운해하고, 세 그릇 이상 있을 땐 군만두가 따라오는 짜장면. 이 한 그릇의 짜장면에 얽힌 충격과 감동의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한국음식 짜장면에 대한 추리, 역사, 청춘드라마, 퇴마와 환상소설을 한 권으로 엮은 새로운 연작소설집이다. 현재 한국 장르소설을 뜨겁게 달구는 다섯 작가가 짜장면이라는 친근한 음식에 대해 서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누구나 잘 안다고 생각한 짜장면. 하지만 이 책에는 그 짜장면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역사와 청춘의 꿈과 안타까운 사건들, 목덜미가 서늘한 스릴과 가슴 아련한 추억이 담겨 있다.
목차
공화춘 살인사건 | 정명섭
원투 | 은상
철륭관 살인사건 | 조동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 | 강지영
환상의 날 | 장아미
저자 소개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대중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역사, 추리, 종말, 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쓴 작품으로 역사추리소설 『적패』를 비롯하여, 『명탐정의 탄생』, 『개봉동 명탐정』,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유품정리사』, 『한성 프리메이슨』, 『어린 만세꾼』, 『상해임시정부』, 『살아서 가야 한다』, 『달이 부서진 밤』, 『미스 손탁』, 『멸화군』, 『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어쩌다 고양이 탐정』, 『저수지의 아이들』, 『남산골 두 기자』, 『쇄구역 서울』,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셜록 홈즈 과학수사 클럽』, 『앉은뱅이 밀 지구탐사대』 외 다수가 있다. 앤솔러지로는 『스프 미스터리』, 『월면도시 PART 1 : 일광욕의 날』, 『모두가 사라질 때』, 『과학액선 융합스토리 단편선』, 『다시 만난 지구』, 『일상감시구역』, 『나의 서울대 합격수기』, 『언젠가 한번은 떠나야 한다』, 조선스팀펑크연작선 『기기인 도로』(공저), 『짜장면』(공저) 등이 있다.
그 밖에 [을지문덕 탐정록] 시리즈, 『조기의 한국사』 『38년 왜란과 호란 사이』,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 사건 실록』,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 등의 역사서와 함께 쓴 작품집 『로봇 중독』, 『대한 독립 만세』, 『일상감시구역』, 『모두가 사라질 때』, 『좀비 썰록』 『어위크』,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공저) 등이 있다. 동화 『어린 만세꾼』, 『우리 반 홍범도』, 『사라진 조우관』, 『비차를 찾아라』 등을 썼으며 『다시 만난 지구』,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격리된 아이』, 『로봇 중독』, 『광장에 서다』 등에 작품을 실었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한국 미스터리작가모임과 무경계 작가단에서 활동 중이다.
은상
문학(文學)보다는 문락(文樂). 소설은 학문이 아니라 즐거운 것이다. 글과 나 사이에는 독자만이 있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노 수준의 지식으로 펩타 만큼 살고 싶은, 글 쓰는 사람이다. 영화계를 기웃거리다, 게임계를 기웃거리다가, 출판계에 자리 잡았다. 물리학과를 (겨우겨우) 졸업했음에도 한참 후에 브라이언 그린의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보고 나서야 겨우 사이언스의 S가 무엇인지 눈을 뜨기 시작해, 소설에도 S를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집에서 직접 춘장을 볶고 노추와 굴소스로 맛을 낸 짜장면을 만드는 취미가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너의 뒤에서』가 있고, 앤솔로지 『기생감』에 단편 「4분」이 실려 있다. 에세이 『결국 소스 맛』이 있다. 또다른 앤솔로지 『짜장면』에 참여했다. 예스24의 시프트북스에 웹소설 『태리마리 흥신소』를 연재해 완결하기도 했다.
조동신
1980년생.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헌정보학과 석사로 졸업했다. 2010년 단편 「칼송곳」으로 제12회 여수해양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2012년 단편 『청동 연꽃』 제1회 아라홍련 단편소설 공모 가작 수상, 2013년 단편 『보화도』 한국추리작가협회 황금펜상 수상, 2017년 단편 『발륵 에크맥』 제3회 부산 음식 이야기 공모 동상 수상, 2017년 단편 『류엽면옥』 제2회 테이스티 문학상 우수상 수상, 수상집 『7맛 7작』에 게재, 2018년 장편 『세 개의 칼날』 제2회 대한민국 창작 소설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 카카오페이지 및 각처 연재, 2018년 단편 「다대포 궁녀」 제4회 사하구 모래톱문학상 산문 부문 최우수상, 2019년 단편 『일각수의 뿔』 한국추리작가협회 황금펜상 수상등 다양한 이력이 있고, 주요 저서로는 『까마귀 우는 밤에』, 『내시귀』, 『금화도감』, 『필론의 7』, 『초·중학생을 위한 동양화 읽는 법』, 『세 개의 칼날』, 『청소년을 위한 서양화 읽는 법』 등이 있다. 앤솔로지 『짜장면』을 함께 쓰고, 『괴이한 미스터리 : 범죄 편』에 「붉은 스티커」를 수록했다. 이외에 매년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다수의 장·단편 소설을 발표하며 2008년 KBS [이야기 발전소] 출연, KBS 라디오 문학관 단편 [등패] 드라마 방영, 2014년 TVN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 사건구성 자문, 한국추리작가협회 사무국장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강지영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파주에서 소설을 쓰고 있다. 첫 소설인 『굿바이 파라다이스』에서 인간의 가장 깊숙한 감정까지 자극하는 중독성 강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 『개들이 식사할 시간』, 장편소설 『신문물 검역소』 『심여사는 킬러』, 『엘자의 하인』, 『프랑켄슈타인 가족』, 『하품은 맛있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페로몬 부티크』 등을 냈다. 앤솔로지 『짜장면』에 참여했다. 어린 시절 바람대로 소설가가 되었고, 지금의 바람처럼 아주 오래도록 소설가로 기억되고 싶다.
장아미
있으라고 쓰는 것만으로 그 자리에 존재하도록 만드는 마법을 믿는다. 마법사와 용, 변신하는 사람이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이야기를 사랑한다. 환상적이고 기이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마법적인 힘과 눈에 보이지 않는 동력들에 관심이 많다. 섬에 살면서부터 바람과 비, 안개와 바다에 대한 글을 즐겨 쓰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일으키는 화학 작용에 관심이 많다. 사는 동네에 맛있는 짜장면집이 있는 것을 매우 큰 행운으로 여기고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판타지 장편소설 『오직 달님만이』를 선보였고, 앤솔로지 『태초에 빌런이 있었으니』, 『스프 미스터리』, 『7맛 7작』, 『짜장면』 등에 작품을 수록했다. 전자책 「토우」를 발표했다. 잡지 기자로 일한 경력이 있다. 고양이 봄봄, 름름과 함께 살고 있다.
줄거리
「공화춘 살인사건」 - 정명섭
1920년대 인천, 짜장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공화춘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조선인 변호사 홍주원은 주인의 의뢰로 이 사건을 조사한다. 밀입국한 중국인 노동자끼리 밀실 안에서 살인을 벌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 사건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원투」 - 은상
열일곱의 강다래는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 출신으로, 모델이 되기 위해 상경한 고1 학생이다. 취미로 시작한 권투 체육관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허약한 최솔과 스파링을 하는데, 오디션 때문에 얼굴은 때리지 말라고 미리 얘기했음에도 얼굴로 주먹을 뻗는 최솔의 코에 스트레이트를 먹여줬다. 이후 골치 아픈 일이 계속 벌어지는데…….
「철륭관 살인사건」 - 조동신
춘장을 직접 담가 짜장을 만드는 걸로 유명한 중국집 철륭관. 주인공은 철륭관의 짜장면 맛보다 사장 딸이자 홀 서빙을 담당하는 혜진에게 마음이 있다. 일부러 매장에 휴대전화를 놓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더니, 혜진은 크게 비명을 질렀다. 매장의 온 직원들이 주인공을 둘러싸곤 이렇게 말했다. “혹시, 이거 정말 철륭의 저주가 아닐까요?”
「데우스 엑스 마키나」 - 강지영
유수현 교수는 낮에는 평범한 대학교수지만, 밤에는 실종된 제자의 영혼을 찾기 위해 귀신을 실어나르는 택시기사로 일한다. 어느 날 한 망자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는데, 뱀 문신을 한 남자가 제자의 영혼을 강령술로 잡아 돈을 벌고 있었다는 것. 유 교수 일행은 그를 찾기 위해 고스트스팟을 찾아간다.
「환상의 날」 - 장아미
민영은 뭔가 평소와 다른 날, 아무것도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 아버지의 7년째 되는 기일이라 마음이 심란한데 눈치 없는 남자친구에게 고백당한다. 뿌리치고 나온 뒤 우연히 들어간 곳은 ‘작가와의 대화’ 행사 중인 서점이었다. 느슨하게 깍지를 낀 한 쌍의 손처럼 환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