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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톡 이대흠 시인
SNS 보다 쉬운 시쓰기 이대흠 시인이
쓴 시톡은 초보자가 시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아주 쉽고 간략하게 정확하게
알려 주는 좋은 길잡이 책이다
시톡을 읽으면 공감이 가고 이해가 간다
이제 나도 sns를 쓰듯 시를
쓸 수가.....
시톡 3: 시쓰기 업데이트 버전
시를 쓸때 기본을 갖춘 작품을 쓰고 싶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다섯 가지
시작법 5단계가 있다
① 한 가지만 쓰라
하나의 사건을 쓴다.
한 가지 대상을 쓴다.
하나의 정서를 쓴다.
하나의 주제를 쓴다.
화자는 한 사람이어야 한다
② 구체적으로 비유하라
전체보다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어떤 대상에 대해 시로 쓸 때, 다짜고짜
전체 덩어리를 비유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에는 대부분 개성 있는 비유가
되지 않는다. 우주 전체를 한꺼번에
말하지 않고, 한 송이 꽃을 통해
우주의 이치를 말하는 게 시다.
이럴 때도 꽃의 특정 부분을
비유를 통해 묘사해야 한다.
구체성이 결여된것은 설득력이 약하고
이미지가 선명하지 않다
③ 사물화하라
이는 '구체적으로 비유하라'와 함께
시의 묘사에 대한 것이다.
시를 쓸 때는 어떤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관념어로 전달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세계를 물질로 인식하라.
영혼의 무게를 잴 수 없을지는 몰라도,
영혼을 색깔로 표현할 수는 있다.
어떤 관념의 세계도 물질적 세계로
바꾸어서 표현해야 한다.
심지어 욕망이나 괴로움 같은 것도
사물화 하면, 그런 관념의 세계도
독자에게 구체적 이미지로 전달된다.
이미지가 아니고, 무엇을 줄 수 있겠는가?
인간의 정서를 다루더라도 복잡 미묘한
모든 정서를 한 편의 시에 담아서는
안 된다. 수많은 정서 중 한 가지 것을,
아주 구체적인 상황에서 묘사해야 한다.
슬픔도 각 개인의 슬픔이 다르며,
한 개인의 슬픔만도
어떤 상황에서의 슬픔이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런 미세한 차이를 분명히알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정서를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④ 솔직하라
시적 진술의 핵심중 하나이다
인간은 자신을 감추는 버릇이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
상당수가 가면을 쓰고 있다.
솔직하지 않는 시는
독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독자는 솔직한 시를 읽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솔직성이
문학의 근본 힘이다.
솔직성은 사람의 흥미를 일으킨다
⑤ 뒤집어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뒤집고 시적형식을 뒤집으라,
또한 생각의 주체, 말하는
주체의자리에 나' 대신 다른 사람이나,
다른 사물을있게 하라,
고정관념을 버려라.
의문을 품어야한다.
말하는 주체를 바꿔라
이는 전복적 사고를 말한다.
가장 먼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뒤집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거꾸로
바라보고, 자기의 세계관이나 사고방식
을 거꾸로 해 봐야 한다. 사고방식을
뒤집는 것은 두 가지 형태의 전복이다
하나는 있는 세계를 뒤집어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시각
(편견, 가치관 등)을 엎는 것이다.
특강 1
특강 :제목은 간판이다.
제목은 간판과도 같은 구실을 한다.
제목은 시의 내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한다.
이러한 제목은 형식에 따라 제목의
유형을 분류해 볼 수 있 수 있고
이와 구분하여 내용과의 연관성에 따른
제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제목을 형식에 따른 분류해 보면,
다음 세가지 형태가 있다.
첫 번째는 명사 중심의 제목이다.
예를 들면, '초혼', '나그네','천관' 등의
제목이나, '애월리 일박', '남한강에서',
'대대포구의 갈대', '아내의 단추',
'바람의 건축술'과 같은 제목이 그러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시의 제목과 시의
내용의 무게가 동등해야 한다.
제목은 간단할수록 무게가 있고,
그 무게에 상응할 시의 내용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제목이 단순하기 때문에
시의 내용에 문학적 정수가 들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한 문장으로 된 제목을 그럴싸하게 붙인다.
예를 들면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베릿내에서는 별들이 뿌리를 씻는다',
'그리움에게도 자살할 권리가 있다'와
같은 제목이 그러한예이다.
이는 제목으로 시선을 확 끄는방식인데,
이런 시의 제목은 시의 문장 중에서,
시의 내용과 연결되는 어떤 문장으로
잡는다. 이 경우에는 제목에서부터
독자의 시선을 잡아끈다.
독자는 재미있는 제목에
관심을 가지고 시를 읽게 된다.
그래서 첫 번째의 방법보다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는 좋다.
그러나 모든 시의 제목이 이와
같으면 시집으로 묶었을 때,
산만하거나 가볍다는 느낌을 준다.
세 번째는 명사형도 아니고, 완결된 문장형도 아닌 제목이다.
'바람이 열대야를 견디다가'
'외투에서 빠져나온 쓸쓸함이' 이와
같이 의도적으로 완결성을 피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제목은, 시인이 여전히 어떤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할 때
주로 사용한다. 사실 시는 무언가에 대해
답을 주는 게 아니라, 독자와 함께 고민을
할 뿐이다.
이러한 제목은 '열린 제목'이라고
할 만한데, 시의 제목도 열려 있는
방식을 취하고, 시의 내용도 열린
시를 지향했다면,신선하게 읽힐 수 있다.
시는 이미 정해져 있는 답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의문을 품고, 그 의문을
해결해 가려는 노력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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