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7.5(금)
아침부터 비가 주륵주륵 오는데 짤츠부르크로 이동해야 한다. 호텔에서 셔틀얘기를 하는데 비용이 드는줄 알고 멀지 않길래 그냥 걸어갔는데 그냥 태워주기도 할거 같으니 가는 분들 참고하길.
여기 버스정류장 표시는 노란색으로 "H" 사인이 있는 곳인데 여기는 그나마 한적한 곳이어서 눈에 뜨이지만 조금만 복잡한 곳에 가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작다.
내가 알기론 짤츠부르크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543번을 타고 고사뮬레에서 542번으로, 바트이슐에서
150번으로 2번 갈아타는 것이었고,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인포에도 확인했더니 내가 알고 있는 그대로 알려주었다. 시간표를 보니 9:31분차가 있는데 여기도 시간 딱 맞춰서 온다. 기사에게 짤츠부르크라고 얘기하고(13.6유로) 전체 표를 사면 된다.
한 15분쯤(?) 갔을까 고사뮬레라고 써 있길래 할슈타트에서 우리와 같이 탄
미국인 부부에게 짤츠부르크 가려면 여기서 내려야 하지 않냐고 했더니 우리가 탄 버스가 바트이슐로
직접 간다고 한다. 인포에서도 여기서 갈아타라고 했는데 순간 당황하여 기사에게 물어봤더니 기사는 영어를 못하지만 내리지 말라고 해서 불안하지만 그냥 있었더니 한 30분후 바트이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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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노란색 "H" 표시 있는 곳이 버스 정류장. 간판이 작아서
잘 안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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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타임테이블. 바트이슐 직행하는
시간대 앞에 "D"라고 써 있음. |
알고보니, 하루에 딱 한번 9:31분 차가 바트이슐로 직행하는 것이었다. 바트이슐에 들어오면 세번 정차하는데 짤쯔부르크 가려면 종점인 바트이슐 반호프(기차역)에서 정차해야 한다.
사실 외지에서 몇번이나 갈아타는 것은 좀 불편한데 여기는 환승하기 편리한 점이, 내린 자리에서
타면 된다는 것이고 기차역과 버스역이 붙어 있어서 정말 사람 중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차역에 내리니 바로 옆에 150번 포스트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아까 산 표를 보여주고 그래도 탑승.
할슈타트에서 짤츠부르크로 버스길이 경치가 휠씬 좋다고 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운치있고
평화롭고 그림같은 오스트리아 풍경이 펼쳐진다. 게다가 시내버스처럼 동네 한 가운데를 지나기도 해서 다양한 오스트리아를 볼 수 있었다. 12:30 짤츠부르크 중앙역 도착. 역시 기차역과 붙어있고 우리 호텔은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유로파 호텔. 숙소가 다 좋았지만 전 일정중에 위치랑 시설이 최고다. 11층 객실에서 보니까 마치 이 호텔이 짤츠부르크에서 최고층인 것처럼 시내가 다 보이고 15층 레스토랑에서 먹는 조식은 더 경치가 좋다.
짤츠부르크가는 포트스 버스안에서
중앙역은 교통의 요지일뿐 아니라 모든 편의 시설이 있다. 여기 있는 SPAR라는 수퍼는 저렴하고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여 여행객들에겐 그만이다. 체코는 과일맛이 별로던데 여기서 산 체리는 맛있다. 인포센터에서 짤츠부르크 카드를 사고(26유로) 제일먼저 운터스베르크로 갔다. 25번 버스타고 종점에서 내리는데 타임테이블과 버스안에 안내방송에 나오는 종점역이 달라 헷갈렸는데 바로 앞에 케이블카 타는 곳이 보인다. 케이블카는 30분마다 운행 하는데 기다리는 사이 비가 무섭게 퍼붓기 시작하더니 탈 때쯤 되자 거짓말처럼 맑아지기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케이블카는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스릴있게 올라간다. 정상에서 보는 짤츠부르크는 마치 구름 위에서 본것처럼 아득히 멀지만 환상적이다. 밑에는 맑은 날씨지만 정상 가까이는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껴서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운터스베르크 정상에서 본 짤쯔부르크
운터스베르크에서 내려오는 길에 찍은 짤츠부르크
다시 25번 타고 헬부른 궁전으로 갔다. 호불호가 있어서 망설였지만 짤츠부르크 카드로 공짜여서 갔다 여기 건물들은 체코와 비교했을 때 정교하다거나 섬세하지는 않다. 장난스럽게 물이 나오는 곳이 많은데 확실히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이리저리 다니다보니 호헨성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오게 되었고 우리에겐 천하무적 카드가 있으니 타게 되었다. 여름엔 밤 10시까지 운행하는데 우리밖에 없다.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사진속의 짤츠부르크는 약간 흐릿하여 더 분위기 있다. 운터스베르크만은 못하지만.
호엔성에서 본 짤츠부르크
미라벨 정원에서 본 호엔성
게트라이데
중세시대의 문패를 간직한 게트라이데 거리를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오려는데 여기 도로는 좀 희한해서 일방통행로가 있어 돌아가는 버스 타는 곳을 찾지를 못해 이리저리 헤매다 겨우 탔다. 타임테이블 보니 노선에 따라 18시 또는 20시 이후 운행이 끝나거나 운행간격이 길어서 조금만 늦었다면 보이지도 않는 택시 타려고 다시 한참을 헤맸을거 같다. 이제 여행 끝이 다가온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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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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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차르트가 태어난 곳이지요
체스키-할슈타트-짤츠부르크 버스로 이렇게 이동하는 방법도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