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테이파가 사는 아프리카는 불구덩이 같아요.
그래도 레테이파는 괜찮아요.
아무리 뜨겁고 먼 길이라도
염소 바무와 함께라면 견딜 만하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바무의 죽음!
레테이파는 가슴이 무너져 내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젬베를 치면 마음이 서로 통한다는데,
혹시 바무와도 만날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yes24.com%2Fsysimage%2FdetailN%2Fst_publishing.gif)
젬베, 슬픔을 이겨낼 힘을 연주하다
레테이파가 살고 있는 케냐는 오늘도 이글이글 타오른다. 지난밤에는 마른번개까지 내리꽂혀 레테이파의 놀이터였던 린케나무가 불타 버렸다. 띠루 할아버지는 그만하면 린케나무도, 자신도, 염소 바무도 오래 살았다며 달래었지만 레테이파는 할아버지도, 바무도 자신의 곁을 떠날까 봐 무섭다. 띠루 할아버지는 점점 힘에 부치는지 레테이파의 이름 넉 자를 전부 부르지도 못했다. 바무도 늙어 가는 건 마찬가지였다. 일자리를 구하려고 마을에 다녀온 날, 레테이파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바무가 쿠막지 아저씨의 피키피키(오토바이)에 치여 죽은 것이다. 엄마였고, 형제였고, 친구였던 바무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 상실감과 절망감에 레테이파는 눈을 감아 버렸다. 눈을 감으니 바무와 함께한 일들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눈을 뜨면 맞이할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렇게 레테이파는 몇 날 며칠 깊은 잠에 빠졌다.
레테이파가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지 않으려 했던 것처럼 죽음은 누구나 외면하고 싶다. 하지만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언제 우리를 찾아올지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 우리 삶의 한 과정임을 인지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레테이파는 어땠을까? 띠루 할아버지는 레테이파에게 젬베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레테이파는 바무의 가죽으로 만든 젬베를 차마 볼 수 없었다. 바무의 죽음을 인정하는 게 싫었다. 띠루 할아버지가 말했다. 린케나무는 소리통이 되었고, 바무는 가죽막이 되었고, 할아버지는 끈이 되었다고. 그러니 젬베로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다고 말이다. “둠~~.” 젬베가 깊은 소리로 울었다. 젬베 소리는 바무의 발소리가, 바무의 울음소리가 되어 레테이파의 마음을 두드렸다. 그리고 레테이파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눈을 감아 버린 레테이파는 죽은 상태와도 같았다. 깊은 슬픔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다. 현실을 외면한다고 없던 일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나아지지도 않는다. 제자리에서 잠식될 뿐이다. 레페이파는 바무의 죽음을 직시하고 나서야, 비로소 일어설 힘을 얻었다. 마음껏 슬퍼하고 마음껏 추억한 다음, 이제 레테이파는 앞을 향해 나아간다. 아팠던 만큼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말이다. 우리가 살다 보면 작든 크든 상처받고 아파할 일이 생긴다. 그럴 때 상처를 마주할 용기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젬베, 슬픔을 이겨낼 힘을 연주하다
레테이파가 살고 있는 케냐는 오늘도 이글이글 타오른다. 지난밤에는 마른번개까지 내리꽂혀 레테이파의 놀이터였던 린케나무가 불타 버렸다. 띠루 할아버지는 그만하면 린케나무도, 자신도, 염소 바무도 오래 살았다며 달래었지만 레테이파는 할아버지도, 바무도 자신의 곁을 떠날까 봐 무섭다. 띠루 할아버지는 점점 힘에 부치는지 레테이파의 이름 넉 자를 전부 부르지도 못했다. 바무도 늙어 가는 건 마찬가지였다. 일자리를 구하려고 마을에 다녀온 날, 레테이파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바무가 쿠막지 아저씨의 피키피키(오토바이)에 치여 죽은 것이다. 엄마였고, 형제였고, 친구였던 바무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 상실감과 절망감에 레테이파는 눈을 감아 버렸다. 눈을 감으니 바무와 함께한 일들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눈을 뜨면 맞이할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렇게 레테이파는 몇 날 며칠 깊은 잠에 빠졌다.
레테이파가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지 않으려 했던 것처럼 죽음은 누구나 외면하고 싶다. 하지만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언제 우리를 찾아올지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 우리 삶의 한 과정임을 인지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레테이파는 어땠을까? 띠루 할아버지는 레테이파에게 젬베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레테이파는 바무의 가죽으로 만든 젬베를 차마 볼 수 없었다. 바무의 죽음을 인정하는 게 싫었다. 띠루 할아버지가 말했다. 린케나무는 소리통이 되었고, 바무는 가죽막이 되었고, 할아버지는 끈이 되었다고. 그러니 젬베로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다고 말이다. “둠~~.” 젬베가 깊은 소리로 울었다. 젬베 소리는 바무의 발소리가, 바무의 울음소리가 되어 레테이파의 마음을 두드렸다. 그리고 레테이파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눈을 감아 버린 레테이파는 죽은 상태와도 같았다. 깊은 슬픔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다. 현실을 외면한다고 없던 일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나아지지도 않는다. 제자리에서 잠식될 뿐이다. 레페이파는 바무의 죽음을 직시하고 나서야, 비로소 일어설 힘을 얻었다. 마음껏 슬퍼하고 마음껏 추억한 다음, 이제 레테이파는 앞을 향해 나아간다. 아팠던 만큼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말이다. 우리가 살다 보면 작든 크든 상처받고 아파할 일이 생긴다. 그럴 때 상처를 마주할 용기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 죽을 만큼 아팠던 상처도 약을 바르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아물고 새살이 돋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픔 앞에서 멈춰 서지 않고 부딪쳐 나아가길 바란다.
첫댓글 좋은 동화집 발간 축하합니다
축하 드려요^^
워메, 젬베가 여러가지로 효도하네요. 악기로 연주도 하고 찬조출연도 하고 또 작품집도 되어 나오고 두루두루 고마운 물건이네요.
젬베와함께 세계를 누비세요
부지런도 하셔라. 삽화 속의 젬베 두드리는 모습은 선생님이 젬베 두드리는 사진을 보고 그린 듯...
축하축하합니다.
의미 있는 책을 출간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종합예술인 같으신 선생님 ㅎㅎㅎ 젬베 이야기 드디어 발간 되었군요.. 축하드려요
부지런 바지런 선생님의 젬베 두드리는 모습~~ 늘 아이들 마음 속에 울림이 될 것이고 한국아동문학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듯 합니다. 널리~~ 강추하도록 하지요.
와우! 제목만으로도 영혼의 떨림이 울림으로 전해옵니다. 젬베를 통해 홍종의 선생님의 울림을 고스란히 들을거 같습니다. 멋진 동화집 발간을 축하합니다!! 좋은 결실이 있기 바랍니다~~^^
특기 특성까지 대단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연주 모습 아주 잘 어울려요^^
특별한 동화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