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체성의 혼란보다 더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숨겨야 한다는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아동·청소년은 단순히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가”만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라, 또래와 사회 안에서 ‘나는 안전한 사람인가’에 대한 불안도 함께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서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인식한 이후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으로 또래의 시선과 사회적 반응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한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친구 집단에 소속되고 인정받는 경험이 중요한데, 성정체성이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감각과 함께 사회적 위축이나 고립감을 경험하기 쉬워질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청소년들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기 위해 지나치게 주변 눈치를 보거나, 반대로 일부러 과장된 행동을 하며 자신을 방어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또한 연구에서는 성소수자 청소년이 자신의 감정을 오랫동안 숨기고 부정할수록 우울감과 자기비난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성정체성 자체보다,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 반응이 적응 어려움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청소년 성소수자가 자신을 이해해주는 또래나 커뮤니티를 경험했을 때 오히려 자아존중감과 자기긍정감이 높아지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또한 커밍아웃은 단순히 “비밀을 밝히는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설명되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성정체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청소년들이 이전보다 대인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을 숨기기 위한 과도한 긴장 상태가 줄어드는 모습도 보고하였다. 그래서 임상에서는 성정체성을 ‘교정해야 하는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을 안전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아이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성 정체성 자체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숨겨야 한다는 외로움일 수 있습니다.”
1. ‘숨기게 만들기’보다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 만들기
연구에서는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 중 하나가 “있는 그대로 말했을 때 거부당할까 봐 두려운 마음”이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또래와 가족의 반응이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경험하면 자신을 숨기고 사회적 관계 자체를 피하려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고민을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나 교사가 “그건 잘못된 거야”보다 “요즘 많이 혼란스럽고 힘들었겠다”처럼 감정을 먼저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성소수자 청소년이 자신의 이야기를 비난 없이 들어주는 대상이 있을 때 자기부정감이 감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더 경험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아이가 숨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끼는 경험 자체가 사회적 위축을 줄이는 시작이 될 수 있다.
2. ‘다름’을 문제로만 보지 않기
연구에서는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자신을 “이상한 사람”, “혼자만 다른 사람”이라고 느끼며 사회적 고립감을 크게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특히 또래와 다르다는 감각이 강해질수록 친구관계를 피하거나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청소년일수록 우울감과 자기비난이 감소하고 관계 속 안정감이 높아지는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아이가 스스로를 지나치게 부정하지 않도록 돕는 접근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왜 그런 생각을 하니?”보다 “네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해”처럼 아이의 감정과 고민 자체를 인정해주는 말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학교나 가정에서 성정체성 문제를 놀림거리나 비난 대상으로 다루지 않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연구에서는 청소년 성소수자가 자신을 존중받는 경험을 할수록 사회적 적응감이 높아질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3. 혼자 견디게 하지 말고 ‘지지 경험’을 연결해주기
연구에서는 성정체성 혼란 자체보다, 오랫동안 혼자 감정을 숨기고 지지받지 못하는 경험이 정신건강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일부 청소년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채 불안과 우울, 대인기피를 오래 경험하기도 했다. 반대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상담자·커뮤니티를 경험했을 때 자기긍정감이 높아지고 사회적 위축이 줄어드는 모습도 보고되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아이를 혼자 두기보다 안전한 관계 안으로 연결해주는 과정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신뢰할 수 있는 상담교사, 전문상담기관, 이해적인 또래 관계 등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도 괜찮다”는 경험을 하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지지 경험이 성정체성 수용 과정과 사회적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Ju No Park, Lawrence Gerstein, & Deborah Miller. (2014). Counseling LGB College Students: An Application of a Systemic Model for LGB Competency. 인간이해, 35(1), 53-71.
Chong Hye Suk. (2020). Reconstruction of the meaning of coming out by sexual minority youths: “the way to show who I truly am”. Korean Journal of Social Welfare Studies, 51(1), 139-171.
Byung Chul Kang, & Kyung Hee Ha. (2012). A Qualitative Study on Sexual Minority Youths` Formation Processes of Sexual Identity.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19(2), 99-128.
Ki Dong Yeu, & Mi Hyoung Lee. (2006). The Homosexual Identity Developmental Process and Mental Health In Korean Gay Men.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Psychiatric and Mental Health Nursing, 15(3), 289-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