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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벤처투자 54.3% 증가…비수도권 투자도 104.7% 급증
초기기업 투자 56.4%↑…청년고용·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가 9조원에 육박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2026년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가 8조8,6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을 넘어선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도 8조4,3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0% 증가했다. 특히 금융기관 출자액이 2조6,061억원으로 54.9% 늘면서 민간자금의 벤처시장 유입도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ICT서비스가 1조8,6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기계·장비 1조5,359억원, 바이오·의료 1조5,04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ICT제조 투자는 143.3%, 전기·기계·장비는 90.4%, ICT서비스는 62.2% 증가했다.
AI 반도체와 메모리칩, 휴머노이드 등 반도체·로보틱스 분야에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가 잇따르면서 관련 업종의 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업력 3년 이내 초기기업 투자도 1조8,282억원으로 56.4%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받은 초기기업 16곳 가운데 9곳이 AI·로보틱스 분야 기업이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수도권 벤처투자는 3조972억원으로 49.9%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조647억원으로 104.7% 급증했다. 대전이 4,359억원으로 비수도권 최대 투자액을 기록했으며, 충북도 바이오·정밀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1,012억원을 유치했다.
벤처투자 확대는 고용 증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기부 분석 결과 최근 3년간 벤처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투자 이후 고용이 11% 이상 증가했으며, 증가한 고용 가운데 청년층 비중은 약 60%에 달했다.
정부는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세제 혜택 대상 업력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하고, 인구감소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율도 5%에서 7%로 높이는 등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벤처투자의 확대가 창업·벤처기업의 혁신성장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