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태어난 가구별 셋째 아이 이상의 아이들 4만 3712명 중 15개 도시에 24.7%가 몰려 있는 셈이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대형 산업단지가 조성돼 젊은 층 비율이 높거나 생활 인프라가 잘 마련돼 인구 유입률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상위권에 해당하는 지역들은 학부모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교육 특화도시들이다.
다둥이 가족들은 가족 구성원수가 최소 5명 이상이다 보니 방이 3~4개 이상인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이들 가정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 중대형 아파트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의 주택시장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2010년 이후 핵가족이 급격하게 늘고 특히 올해는 1인 가구 수가 523만가구에 달하며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손길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방을 4개 이상 갖춘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도 반 토막이 난 실정이다. 2009년까지 전국에서 한 해당 평균 6만9500여가구씩 분양됐던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2010년~2015년 한 해 평균 3만3800가구 공급돼고 있다.
그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중대형 물량 수요가 있을만한 지역을 찾아 분양을 하는 셈이다. 그 첫 번째 타깃 지역이 다둥이 가족이 몰려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 디지털시티가 있어 30~40대의 비율이 높아 다둥이 가족이 몰려 있는 수원시에는 오는 4월 한양이 호매실지구에 전용면적 84∙97㎡ 중대형 평형 1394가구를 분양한다. 전 세대가 방 4개 구조다.
수도권에서 2번째로 다자녀 가구가 많은 용인시의 경우 포스코건설이‘상현 더샵 파크사이드’분양을 준비 중인데, 이 중 67%가 전용 84㎡(323가구) 이상의 세대다.
평택에서는 4월 분양하는 포스코건설의‘소사벌 더샾’은 전 가구가 85㎡ 초과 상품이고, 청주와 창원 등에서 같은 시기에 분양할 우미건설과 부영주택의 아파트들도 모두 전 가구 중대형이다.
전문가들은 다자녀 가정이라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의 전용 84㎡ 이상 중대형 신규 분양 물량을 눈 여겨 보길 바란다고 조언한다. 건설사들의 설계 진화로 전용 84㎡임에도 방을 4개까지 갖춘 곳이 늘고 있고, 신규분양의 경우 다자녀특별공급이 별도로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달리 다자녀특별공급은 평형에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으며 당첨확률이 일반가정에 비해 높다”며 “하지만 특별공급은 일생에 단 한 번만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 구매 시 앞으로 자녀가 성장하고도 거주할 수 있는 평형 및 인프라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