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우리 아파트 단지 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에
장이 선다.
과일 해산물, 반찬, 먹거리 등 옛날 시골 5일장 비슷하다.
오늘은 아파트 인근 도로가에서 '고등어 사로 오이소'하고 마이크로 외치고 있다.
싱싱한 고등어를 완전 도매가격으로 4마리 5천원에 드립니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회사 다니던 사람들이 자의든 타의든 회사에서 나와
먹고 살려고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이 트럭에 물건 싣고 다니면서 파는 것이라고 한다.
과일이나 채소, 생선 등을 주로 취급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옛날에는 고등어가 연안이나 근해에서 많이 잡혔지만 지금은 외국에서 많이 수입한다고 한다.
특히 노르웨이산이 주로 들어 온다는데 맛도 비슷하단다.
노르웨이는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훨씬 높아 겨울엔 눈도 많이 오고 춥지만 해수는 열대에서 북극으로 흘러들어가는
해류 때문에 그렇게 수온이 떨어지지 않아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고기가 많이 잡힌다.
또 지리시간에 배운 리야스식 해안이 발달 되어 있어 바다가 내륙 깊숙히 들어와 있어
경치도 빼어나 대형 크루즈선이 좁은 수로를 타고 깊은 계곡까지 들어온다.
높은 산에서는 한여름에도 흰 눈이 쌓여 있고 눈 녹은 물이 폭포를 이루고 있으므로
수력발전을 하여 이웃나라에 전기를 수출하기도 한다.
넓은 국토에 비하여 인구는 얼마되지 않으므로 국민소득이 상당히 높다.
산악지대가 많아 도로는 터널이 많다. 그런 탓인지 세계에서 굴파는 기술은 노르웨이가 최고다.
알프스를 관통하는 터널이 뚤리기 전에는 세계최장 터널은 노르웨이에 있었다.
유럽자동차 여행시 차를 타고 그 터널을 지날 때는 정신이 뺑 도는 것 같았다.
깜깜한 터널 속을 약 30여분간 달리니 정신이 혼미해져서 지금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조차도 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