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선거운동 첫 방문지로 선택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를 찾아 본격 지역유세에 돌입했다.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로 유세를 시작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첫 유세를 대구에서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 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외벽에 기로 1번 문재인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문 후보가 선거운동 출발지로 선택한 대구에서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유세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대구에서의 세번째 유세 장소였던 경북대학교에선 문재인 후보를 환호하는 젊은이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문 후보는 17일 오전 9시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로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참배를 앞두고 기념탑이 있는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는 소나기가 내렸다.
오전 8시53분쯤 현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린 문 후보는 검은색 정장에 짙은 남색 넥타이를 맸고 왼쪽 가슴엔 노란색 세월호 배지를 달고 있었다.
문 후보가 도착하자 유세자들은 한 목소리로 “문재인”을 수차례 외쳤다.
문 후보는 곧장 유세자들과 이들 반대편에 있던 대구 시립희망원 피해자들에게 악수를 건넸다.
이 자리에는 노동일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공동의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구갑), 권기홍 전 노동부장관,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이강철 전 정무수석.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등을 비롯 약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기념탑 참배 자리에서 문 후보는 "대구 2·28 의거와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의 자랑"이라며 "2·28이 4·19 혁명으로 이어지고 자유당 독재를 무너뜨리게 했다"고 말했다.
대구 2·28 의거는 1960년 3·15 총선을 앞두고 휴일 등교를 지시해 민주당 유세 참여를 막은 자유당 정부와 학교에 맞서 고등학생들이 벌인 저항운동이다.
문재인 후보가 17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고 헌화하고 있다.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대구 달성군 성서공단 삼보모터스로 이동문 후보는 9시 50분쯤 '일자리 100일 플랜' 발표 시간을 가졌다.
회색 점퍼를 입고 강당에 대기하던 삼보모터스 직원 200여명은 문 후보가 나타나자 너도나도 휴대폰을 들어올려 동영상과 사진을 찍었다.
이들 중 몇몇은 "문재인, 문재인!"하며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가 17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삼보모터스 2공장을 찾아 일자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문 후보가 일자리 100일 프로젝트를 발표하기 앞서 "광주는 전기차,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자동차 생산, 그리고 우리 대구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자동차의 생산 중심지, 양날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30분간 일자리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30분 거리의 대구 북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 북문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고 문 후보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빼곡히 모여있었다.
오전 11시쯤 문재인 후보가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젊은 대학생들은 "드디어 얼굴 본다", "TV로만 보다가 이렇게 보니까 신기하다", "목소리 빨리 듣고 싶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후보가 17일 대구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유세에서 연설을 마치고 환호하는 시민들과 손을 잡고 있다.
문재인 후보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면서 문 후보보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특수전사령부전우회 대구시지회 소속 박종길씨는 "특전사 출신들은 군생활을 어렵게 한만큼 제대하고 나와서도 투철한 안보관과 명예를 갖고 살고 있다"며 "문 후보는 애국심과 안보관으로 똘똘 뭉친 분이다. 대한민국 최정예 특전사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발언 후 문 후보에게 자신이 쓰고 있던 특전사 베레모를 씌워주기도 했다.
문 후보가 베레모를 쓰고 시민들을 향해 경례를 붙이자 시민들은 “멋있다”고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문재인 후보가 17일 오전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첫 유세를 하던 중 한 시민이 건넨 베레모를 쓰고 있다.
문 후보는 "제가 공식선거 시작을 대구에서 한다고 하니까 좀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며 "오늘 대구시민들을 만나보니 제가 첫날 대구로 오기를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너도나도 문 후보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휴대폰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고, "앞에 분 우산 좀 치워달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문 후보가 "대구도 얻고, 부산도 얻고, 광주도 얻고 그렇게 전국에 얻다보면 국민통합 저절로 되지 않겠습니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기뻐하실 겁니다"라며 "저는 박정희 대통령도 웃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시민들은 환호하며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재인 후보가 17일 첫 집중유세를 대구 경북대에서 펼쳤다. 문 후보 지지자들이 지지 호소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문 후보는 자신이 '특전사 출신의 안보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 시민 여러분, 아직도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안보가 걱정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죠?"라며 '보수 텃밭'인 대구의 시민들의 자신에 대한 우려를 꼬집었다.
그는 "보수정권 10년 동안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 목함지뢰, 노크 귀순까지 이미 군사분계선도 뻥뻥 뚫렸다"며 "많은 장병들과 국민들이 아까운 목숨 잃었고 북한 핵이 무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같이 방산비리 터져나온 것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였다"면서 "국가안보 이렇게 숭숭 구멍 내 놓고 또 지금의 안보 위기 만들어 놓고 도대체 뭐 잘했다고 큰소리칩니까?"라고 외쳤다.
문 후보가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 저 문재인 앞에서 안보얘기 하지 마시라! 맞습니까?"라고 묻자 시민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문 후보가 "이번에 저 문재인이 돼야 또 다음에 우리 김부겸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자, 그럼 우리 김부겸 연호 세 번 보내주십시오"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여기저기서 "김부겸"을 외쳤다.
문 후보가 "우리 대구 시민들께서 다시 한 번 이번 선거 꼭 이겨달라고 정권교체 만들어 달라고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자, 한 시민이 "차기 대통령 김부겸"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 말을 들은 김 의원이 시민을 향해 오른손 검지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며 "쉿"이라는 입모양을 한 뒤 오른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하자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문 후보는 자신이 만든 '대구 구호'인 "대구가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 "대구가 일어서면 세상이 디비진다"를 시민들과 한 번씩 외치는 것을 끝으로 대전 유세를 위해 KTX 동대구역으로 이동했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50분 동대구역에서 대전으로 향하는 KTX를 오르는 것으로 대구에서의 유세 활동을 마쳤다.
이날 문 후보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수원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약 800km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당부글"
회원간에 "비아냥,욕설"은 문재인님께 누가 되오니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게시판을 만들어 가봅시다.
"문재인10대 공약"
http://cafe.daum.net/moonfan/bhr8/72070
첫댓글 흐뭇 하고 든든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파이팅 하세요 !!!
체력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