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플랫폼들의 성장은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금융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
* 한국의 대표 온라인 플랫폼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 및 높은 성장성을 연일 기록하며 테크핀과 금융사 사이의 실적 양극화 심화 불가피
* 언택트 시대 속 금융사들의 대응 방안으로 M&A, 협업 더 나아가 거대 테크핀과의 모기업간 주식 교환 등의 방식까지도 접근 필요
WHAT’S THE STORY
플랫폼의 세상 -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MAFAA,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초거대 플랫폼의 규모가 단일 국가들을 넘어서기 시작한 가운데, 플랫폼들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들의 성장은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금융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로 인해 금융사들의 고민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카카오 - 국내 테크핀의 선도 기업: 카카오는 현재 국내 온라인 플랫폼 중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증권 등 다양한 금융사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고객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 금융이 목표로 하는 지향점은 생활 속의 모든 금융 기능을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단순 결제, 송금 기능을 넘어 대출과 예금은 물론, 보험 가입과 관리, 투자와 자산관리까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 - 유경험 후발주자: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기반으로 네이버 마켓플레이스와 연계하여 가장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지향하는 바는 알리바바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Ant Financial과 동사가 일본 라인을 통해 소유하고 있는 라인파이낸셜의 교집합으로 판단된다. 즉,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온라인 정보와 금융 정보의 결합, 그리고 이를 통한 신규 사업 기회 창출이 최종적인 목표가 될 전망이다
금융사 vs 테크핀 - 실적 양극화 심화 불가피: 금융사들이 저금리 기조 심화 속 실적 악화에 놓인 반면, 테크핀 기업들은 금융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장성을 연일 기록 중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금융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며 실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는 테크핀 앱의 범용성, 소비자 혜택의 격차, 그리고 규제의 차이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언택트 시대, 금융사의 생존 전략: 테크핀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으로의 소비자 이동은 현시점에서 판매채널에 한정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채널을 잠식해오는 테크핀에 대한 금융사의 대응은 절실하다. 테크핀 기업과의 협업에 나서되, 금융사 고유의 노하우와 자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즉, 기업 인수를 비롯하여 거대 테크핀과의 모기업간 주식교환 등의 방식까지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삼성 김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