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고어텍스에 대하여 일방적인 신뢰를 가지고 계신듯하여, 제 경험을 통해 알고있는 상식을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고어텍스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결코 아니구요..좋은소재이고 고가의 제품인 만큼 고어텍스에 대해 올바로 알면 장비선택은 물론 그 사용또한 더욱 효과적일 것이고, 아직 고어텍스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고어텍스를 믿고, 애용하고 있습니다.
1.고어텍스의 정의
1960년대 미국이 우주산업을 시작할때 미연방우주국 NASA에서 개발되어루이 암스트롱이 처음 사용하고 달표면에 도착했던 최첨단 소재입니다. 첫 등장은 60년대였지만, 상용화가 된 것이 80~90년대쯤부터였습니다.
고어텍스가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인 것은 미8군에서 군복으로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할 때
남대문이나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그 소재를 방수만 가능한 제품으로 알고 구입하였고 판매자또한 고어텍스의 의미를 잘 몰라서 그냥 우비용으로 판매하였고 따라서 가격또한 초창기에는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이였습니다...(정식거래가 아님)
이후 그 소재가 고어텍스란걸 알고 판매상들이 가격을 높게 책정하기 시작해서 구매의 부담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2. 고어텍스의 성질
고어텍스는 개발당시 인간의 피부조직과 가장 흡사하도록 연구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사람의 피부성질은 땀은 배출하되 피부로 수분이 유입되지는 않습니다. 고어텍스는 피부의 이런 성질을 응용하여 개발된 것입니다.
따라서 고아텍스는 섬유소재가 아닌 필름소재입니다. 고아필름을 소재로 하여, 방수,방풍,투습 효과를 보는 것이지요.
3. 고어텍스 필름
GORE-TEX 필름이란...PTFE <폴리테트라플로로 에틸렌>이라는 불소계수지로서, 1 평방 인치당 90억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을 가지고 있는데 이구멍 하나의 크기가 물방울 입자보다는
2만배 작고 수증기 분자보다는 700배가 커서 비나 눈,물은 통과 못하고 수증기입자만이 통과되게끔 개발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고어텍스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GORE-TEX, XCR(EXTENDED COMPORT RAVGE) 등, 업그레이든 된 소재들이 개발되어 기존의 고어텍스보다 월등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일례로 이 제품들은 고어텍스보다 통기성이 25 % 향상된 제품입니다........
고어텍스에서 "텍스"는 "원단"이며, "고아" 는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필름을 의미합니다.
4. 고어텍스의 종류
고어텍스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고어텍스, XCR, 고어드라이로프트, 고어윈드블록,고어윈드스토퍼....등등...고어 필름은 미국에서 개발했고, 그밖에 일본,프랑스,등에서개발된 고어텍스와 유사한기능의 제품도 있습니다.
5. 고어텍스와 아웃도어 용품의 관계
산행을 하다보면 다양한 환경에 처하게 됩니다. 눈속을 걷기도 하고, 빗속을 걷기도 하고, 강품을 만나기도 하지요...고어텍스는 이런 다양한 기후조건속에서 산행을 함에있어 우리에게는 더없이 좋은 제품입니다...
제가 전에 장비문제로 고민하시는 님께 그 분의 상황에 맞춰 몇자 적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신발은 고아를 권하지않았습니다..왜냐하면, 고아텍스가 신소재이고 방수,투습기능이 월등한것 많은 사실이나 고어텍스에 대해 갖고있는 우리의 기대치를 100 % 충족시키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고어텍스도 6시간쯤이 경과하면 서서히 외부에서 물이 스며들게 됩니다. 이는 고어텍스 소재의 한계 문제이기도 하나 , 연결이음새의 바느질 기술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바느질에 쓰이는 실을 고어텍스로 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고어 상의자켓 에서 바느질부분을 보면 "심슬링" 이라는 공법으로 테입이 붙여있는 것을 볼수가 있을것입니다....
(참조) 사람의 신체는 열을 발산할시 머리와 상체로 약70~80 %의 열을 발산합니다
6. 고어텍스소재의 등산장비의 선택시 유의점(제 경험에 근거하여 적습니다.)
1)상의와 하의
저는 상의자켓만큼은 4계절을 사용이 가능한 고어텍스자켓을 적극 권합니다.
이왕이면 수입이 더 좋습니다. 고가이기는 하지만 바느질이나 옷의 상태가 인체공학적으로 잘만들어졌기 때문에 가격만큼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하의(바지)는 굳이 고어가 아닌 것이 더 낫습니다.
물론 고어하의도 있으면 좋지만 겨울같은 경우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속을 땀흘리며 러쎌하는 산행을 얼마나 할까요....대부분 눈치워진 능선길을 가는 정도가 대부분이구요..게다가 러셀산행은 기술산행이기 때문에, 보통 능선을 걷는 일반산행객들에게 고어텍스 하의는 장식적(!) 효과가 더 클 겁니다... ^^
게다가 겨울산행에서는 아이젠을 사용하기 때문에 잘못하다가는 비싼 고어바지, 아이젠에
걸려 찢어질 수도 있구요.....이런 경험있는 분들 계실겁니다.
따라서, 하의는 비싼 고아보다는 방수기능이 강한 제품을 권합니다.저렴한 가격대의 방수기능하의는 손쉽게 구할수있습니다......
2)등산화
요즘은 신발에도 고어필름을 많이 사용합니다. 저도 고어신발을 권하나 문제는 용도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산행 형태에 따라 고어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잘다져진 눈길을 걷는데 고어가 필요할까요.?
개울을 건너게 된다면 잠깐 신발과 양말을 벗고 건널수도 있습니다.
기술등반(빙벽,암벽)을 하지않는다면 굳이 고어텍스를 신을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싼 투습,방수기능보다 일반적인 방수기능을가진 신발을 권합니다
요즘은 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아웃도어 용품중 산행용품은 대체적으로 생활방수정도는 기본으로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어기능만 생각하기 보다, 관리에 신경을 쓰신다면 흐지부지한 국내저가의 고어텍스보다 일반 방수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겁니다.
어느 분은 신발장에서 고어기능이 없는 신발이 곰팡이쓸고있다던데...
고어기능이 없을 당시 불과 몇년전에는 과연 어떻게 산행을 했을까요.....?
그렇다고 고어텍스신발을 신지 말자는게아니라 용도를 알고 사용하는 제 소견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고어텍스가 좋으나 나의 산행스타일과 장비의 용도를 잘 생각해서 판단한다면 더욱 현명한 장비구입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초고리는 산을 좋아하고 찾는 사람일뿐, 장비점이나 등산용품회사와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영리와는 아무 상관없는...^^*
고어텍스에 관한 저의 설명이 고어텍스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이만..마칩니다.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서 산을 찾는 분들이 더욱 많아지겠지요..
모두들 좋은산행 하시기 바랍니다..................._()_
첫댓글 초고리님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치밭목 산장님도 늘 건강하시죠...^^ 언제한번 뵈야할텐테.....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