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7월 수출이 석유제품과 선박류 등 주력품목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 성장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첨단소재 수요가 늘면서 울산의 수출 품목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울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높아지면서 증가세를 이어갔고, 석유화학제품도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선박류 역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선박 수출이 늘어난 데다 선박용 엔진과 부품 수출도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자동차는 친환경차가 선전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출은 증가했으나 내연기관차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부품 역시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이 줄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눈에 띄는 변화는 첨단산업 소재 분야다. 금·은·백금 등 귀금속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비철금속도 글로벌 AI 산업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축전지 및 소재는 에너지저장장치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유지했지만 자동차와 축전지 및 소재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은 소폭 줄었다. 중국은 주요 석유화학제품과 선박 관련 품목의 수출이 고르게 늘면서 7개월 만에 울산의 제2 수출국으로 다시 올라섰다. 호주 수출도 석유제품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일본은 석유제품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울산의 7월 수입은 전년보다 25.4% 증가한 5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34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울산은 2013년 10월 이후 15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갔다.
성예솔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과장은 “기존 주력품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AI 산업 성장에 따른 첨단소재 수요 증가로 울산의 수출 저변이 비철금속과 금은 및 백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의 수출은 석유화학과 자동차, 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친환경차와 첨단소재 등 새로운 성장 분야로 외연을 넓혀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