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를 보고 있자면 10년전의 한국축구와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정도로 10년전의 모습이 그대로 재연되는 듯한 혹은 재방송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단지 변화를 느끼자면 10년전보다는 선수들의 체력조건이 월등히 좋아졌다는점과 일부 공간을 활용한 "공간패스"가
늘어났다는점일 뿐 그래도 역시 축구란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정신력" ,"체력","개인전술","조직력"이 조화를 이룰때 "가장 멋진 축구가 나오지 않나" 하고 생각된다.
현재 한국축구의 경우 위 4가지중 정신력과 개인전술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 않나란 생각이 많이 들며 특히 개인전술부분에 있어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선진축구(예를 들자면 :프리미어리그","프리메라리가","세리에A"리그) 리그중 현재 가장 침체기를 맞고 있는 "분데스리그"란 샘플이 한국 축구에 시사하는 바에 대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싶다.
80 ~ 90년대 황금기를 구가하던 분데스리그는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하여 톱니바퀴처럼 물고 들어가는 조직력이 우수한 팀이 대부분의 우승을 일구어냈다. 하지만 이는 또한 치명적인 약점도 동반하게 되는데 그것은 조직력을 우선시함으로서 상대적으로 개인전술이 도외시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고 유럽 주요 컵대회에서 주요성적을 못내고 있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90년 월드컵 우승이후 발빠른 세대교체를 단행치 못하고 성적에 연연하여 대표팀을 운영함으로서 유망주 발굴에 실패했다는 점도 있지만 유럽 4대 리그를 TV를 통해 보고 있자면 다른 네티즌분들도 느끼시겠지만 분데스리그는 어딘지 모를 투박함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하긴 경기가 투박하다 하여 경기의 질이 떨어진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개인의 창의성이 조직력에 녹아 나지 않을때 그 팀의 조직력은 일정부분까지는 성적을 낼수 있겠지만 절대 지속되지 않는다는점을 느껴야 할것이다.
이번 청소년 축구팀의 경우 여전히 예전에 보았던 선수들의 능력이상을 발휘하는 선수가 크게 눈에 띠지 않는다는 점은 "한국축구의 열혈팬"인 저로서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향상은 되었을지언정 게임의 흐름을 읽고 진두지휘하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와 빠르고 날카로운 오버랩핑을 펼치는 윙백 플레이어,상대팀의 공격을 2선에서 차단하여 공을 공급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도 크게 눈에 띠지 않았다.
제 개인적으로 축구 경기는 각 요소요소에 필요한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체력(단지 키 또는 체중 등 외형적인부분)이 왜소하더라도 충분히 발휘될수 있도록 팀 구성을 하고 이를 통해 4-4-2 든 아니면 3-5-2,3-4-4-1등 무수한 전술대형이 나오게 되는데 아직도 한국 축구는 외형적인 부분에 너무
치중하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17세 이하,20세이하 청소년 대표팀 또한 현재의 국가대표팀 이상으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향후 5~6년 내에 청소년 대표팀원들이 국가대표팀으로 뛸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눈앞의 성적만 가지고 절대 현 청소년 대표팀을 평가 하지 말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청소년 대표팀에게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소집과 훈련,평가전등을 치루어 정작 국가를 대표하게될 예비대표팀원으로서의 능력을 갖출수 있도록 꾸준한 투자와 관심,그리고 새로운 인재 발굴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유럽팀을 따지기전에 분명히 한국 축구는 아시아에서 축구 2등 국가로 전락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