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태도에 대하여
저자는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족과 함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시골로 들어갔다. 미국 북서부 작은 마을의 오래된 집에서 두 아이와 남편과 산 지 8년째를 맞았다. 실개천이 흐르고 나무가 잘 자라는 넓은 땅에서 살지만 농사는 짓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정기적인 임금노동에도 종사하지 않는다. 원하는 만큼만 일하며 생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실험하듯 시작했던 생활의 이야기와 철학을 담은 책 <숲속의 자본주의>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여백이 많은 삶에서 직접 통밀을 갈아 빵을 굽고 제철의 블랙베리를 채취하기도 하지만 주로 가만히 있길 좋아하고 때때로 이런저런 책을 뒤적거린다. 이때 가장 자주 펼치게 되는 책이 바로 <윌든>이다
'나는 내 삶의 유일한 저자가 되어야 한다'
1845년 소로는 숲속의 호수 윌든 옆에 오두막을 짓고 살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2년간의 시간을 담은 글은 간디, 법정스님, 마틴루터 킹이 인생의 책으로 꼽은 세계적인 고전 <윌든>이 되었다. 그러나 소로는 글이 때로 모순되며 실제 삶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위선자라는 비난을 생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받아왔다.
이 책은 그런 모순에서 약점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