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디어/엔터 담당 김현용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전주 5월 28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K-POP 대장주의 코스피 상장이 3~4개월 앞으로 임박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한 실적 급감 우려와 BTS 입대 이슈를 감안시 올해 하반기가 상장의 최적기라는 점에 대해서는 시장의 이견이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5월 하순 플레디스 인수까지 확정지으며 IPO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당사는 1) BTS 활동량과 K-POP 시장 전망을 중심으로 2020년, 2021년 빅히트 실적을 상세 전망하고, 2) 이를 토대로 빅히트 IPO시 기업가치를 평가하며, 3) 빅히트 상장이 기존 상장 3사를 비롯한 K-POP 산업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자 본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빅히트는 연간 천억원(플레디스 인수 반영시 1,2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근간으로 최소한 2.5~3.0조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PER 30~35배 수준에 해당하며 BTS가 글로벌 엔터업계에서 갖는 위상을 감안시 콘텐츠 글로벌 탑티어들이 받는 40배 이상(3.5~4.0조원)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창사 이래 지난 15년간 연평균 60%씩 매출액이 성장하여 왔고, 최근의 높은 베이스에도 40~5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시 합당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국 가수 최초 누적 음반판매량 2천만장 돌파, 글로벌 5위권 투어규모 등 정량지표에서 BTS의 성과는 아시아 내 경쟁상대가 전무할 정도입니다. 아울러 질적 측면에서도 2019년 투어 모객수 기준 아시아外 비중은 45%에 도달하며 글로벌 공연시장의 7할 이상을 차지하는 구미시장에도 이미 연착륙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BTS 실적 의존도가 90%를 넘나들만큼 높다는 약점도 IPO를 전후로 보강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2019년 보이그룹 TXT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고, 하반기에는 쏘스뮤직(여자친구), 수퍼브(게임 SW) 등을 인수하며 이익 원천을 다각화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2020년 5월에는 플레디스 인수를 확정지으며 보이그룹(세븐틴, 뉴이스트)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울러 4분기 빌리프랩 보이그룹, 2021년 신인 걸그룹, 2022년 신인 보이그룹까지 론칭이 계획되어 있어 BTS 비중은 내년부터 60%대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빅히트의 코스피 상장은 엔터주식을 시가총액 5~6조원 이상의 무시하기 힘든 세그먼트로 격상시킴과 동시에 기존 상장 3사의 밸류에이션에도 적잖은 후광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사합니다.
이베스트 김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