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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함께하는 천사들이나 영들에 관하여 1
스베덴보리 저 천계비의 중에서
천비 697
최소한 두 명의 악령과 두 명의 천사가 모든 사람과 함께 있다.
사람은 악령을 통해 지옥과 소통하고, 천사를 통해 천국과 소통한다.
이 두 방향으로의 소통이 없으면
누구도 단 한 순간이라도 살아남을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비록 직접적으로 의식하지는 못하더라도
지옥에 있는 어떤 공동체와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아직 영생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들의 고통이 그에게 전달되지는 않는다.
(세상에서) 그와 연결을 맺었던 공동체가
다음 생에서 가끔씩 그에게 보이는데
이는 그가 그 공동체로 돌아가 세상에서 살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그 지점으로부터 그는 지옥으로 향한 길을 가거나
천국으로 올려지게 된다.
(That community to which he has been allied is sometimes
shown to him in the next life, for he goes back to it
and so to the life which he led in the world.
And from this point he either makes his way towards hell
or is raised up into heaven.)
그러므로 사랑에서 비롯된 선으로 이루어진 삶을 살지 않는 사람,
주님의 인도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지옥에 속한 사람 중 하나이며, 죽은 후에는 그 사람도 악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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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비 5846-5866
5846
일반적으로 영계에서 사람으로의 유입을 고려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이 생각하거나 의지하는 것은
자기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고
오직 모든 것이 그에게로 흘러든 것일 뿐이다.
선과 진리는 주님으로부터 천국을 거쳐,
따라서 그 사람과 함께 있는 천사들을 통해 흘러들고
악과 거짓은 지옥으로부터
그와 함께 있는 악령들을 통해 흘러 들어온다.
그리고 흘러 들어오는 것은 그의 생각과 의지 속으로 들어간다.
나는 이것이 겉모습과 상반되기 때문에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보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경험을 통해 문제의 진실이 결정될 것이다.
5847
사람은 물론 영들이나 천사까지도
그 자신으로부터는 생명을 갖지 못하며
따라서 그는 스스로 생각하거나 의지할 수도 없다.
그 이유는 사람의 생명은 생각하고 의도하는 것 안에 존재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그것에서 파생된 생명으로,
생명은 오직 하나 주님의 생명뿐이기 때문이다.
그 생명이 모든 사람에게 흘러들지만
사람이 삶을 통해 자신의 영혼에 부여한 특성에 따라
그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악한 사람에게서는 선과 진리가 악과 거짓으로 바뀌지만
선한 사람에게서는 선은 선으로, 진리는 진리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마치 사물에 흘러들어오는 태양빛에 비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그 사물을 구성하는 부분들이 어떤 형태를 취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빛을 변형시키고 변화시키며
이러한 방식으로 빛은 둔하거나 밝은 색으로 바뀌게 된다.
사람이 세상에 사는 동안
그는 자신의 내면을 구성하는 가장 순수한 물질(substance)에
외적인 형태를 유발함으로써 자신의 영혼에 형태를 부여한다.
즉 영혼의 특성을 형성한다고 말할 수 있다.
(While a man lives in the world he induces a form
on the purest substances of his interiors,
so that it may be said that he forms his soul, that is, its quality;)
그리고 온 인류를 향한 그분의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주님의 생명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가 이 형태에 의해 결정된다.
5848
주님의 생명이 그분의 모든 법칙에 맞추어
사람에게 유입하고 수용될 수 있도록
사람에게는 천국으로부터 온 천사들과 지옥으로부터 온 악령들이
지속적으로 그와 함께 한다.
그리고 나는 각 사람에게는 두 영과 두 천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지옥에서 온 영들이 그에게 있는 이유는
사람 그 자신으로는 끊임없이 악 안에 있고
또 그는 자기 사랑과 세상 사랑의 기쁨 안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악 안에 있고 또 그 기쁨 안에 있는 한,
천국에서 온 천사들은 함께 할 수 없다.
5849
사람과 연결된 두 영은 지옥과 소통하고 두 천사는 천국과 소통한다.
천국과 지옥과의 이 소통이 없이는 사람은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
의사소통의 이 두 노선이 제거된다면
그 사람은 생명 없이 통나무처럼 쓰러질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그들이 제거된다면
존재의 주요 근원이신 주님과의 연결이 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수많은 경험을 한 나로서는 아주 명확하다.
나와 함께 했던 영들이 내게서 조금 멀어지기 시작했고
그 뒤 그들이 떠나자 나는 거의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만일 그들이 다시 나에게 보내지지 않았다면 나는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어떤 영이 함께 한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과
심지어 영이 있다는 것조차 믿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오늘날 인애가 없기 때문에 믿음도 없고
따라서 아무도 지옥과 천국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사후의 삶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는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영들을 눈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말하기를
‘만일 내가 본다면 믿을 것이고 내가 보는 것은 존재하지만
그러나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내가 알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알거나 또 알 수 있는 사실은
사람의 눈은 매우 둔하고 조잡하기 때문에
궁극적인 자연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물들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그것들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현미경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영과 천사가 있는 더 순수한 창조물 안에 존재하는 것들을
어떻게 눈이 볼 수 있겠는가?
이것들은 속사람의 눈을 통하지 않고서는 볼 수 없다.
그 눈은 그런 것들을 보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눈의 시각은 사람이 이 세상에 있는 한
수많은 이유들 때문에 열리지 않는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모든 사람이 자기 천사와 함께 있다고 믿었던 고대의 신앙으로부터
오늘날의 신앙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5850
문제의 진실은 이러하다.
주님 안에서 시작하여 영계를 거쳐
자연계의 사람과 사물 안으로 오는 것에는
일반적인 입류(general influx)와 개별적인 입류(particular influx)가 있다.
일반적인 입류는 질서가 있는 모든 것에 전달되고,
개별적인 입류는 질서가 없는 모든 것에 전달된다.
모든 종류의 동물은 자신의 본성에 따라 생활하므로
일반적인 입류를 받는다.
그들이 자신의 본성의 질서대로 산다는 사실은
그들이 태어날 때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얻기 위해 어떤 훈련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분명하다.
그러나 인간은 질서 속에 있지 않고
또 질서의 법칙에 따라 살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들 안에 개별적인 입류를 가진다.
즉 그들은 입류를 가져오는 천사들과 영들을 가진다.
만일 인간에게 천사와 영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온갖 악에 빠져 즉시 가장 깊은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한 영들과 천사들을 통해 사람은 주님의 인도와 통제를 받게 된다.
인간이 창조된 질서대로 산다면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할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천사들처럼 자기들보다 그분을 더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 자신과 세상만 사랑하고
자신이 세상을 지배하고 소유하며 마음대로 하게 하지 않는 한
그는 이웃을 미워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천국의 질서에 완전히 어긋나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각 사람마다 별도의 영들과 천사들을 통하여
그들을 다스리신다.
5851
사람에게는 같은 영들이 계속 함께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상태, 즉 그의 애정이나
그의 사랑과 목적의 상태에 따라 바뀌며
이전 영이 물러나면 다른 영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어떤 종류의 영이 존재하는지는
그 사람 자신의 성격에 따라 결정된다.
만일 그가 탐욕스럽다면 그들은 탐욕스러운 영들이,
그가 거만하다면 거만한 영들이,
만약 그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런 본성을 지닌 영들이 그와 함께 하고
그가 속이는 자라면 그와 같은 영들이 그와 함께 한다.
사람은 자신의 생명에 일치하는 지옥의 영들을 끌어들인다.
지옥들은 욕망의 대상인 다양한 악들과
각 악이 취할 수 있는 악의 모든 특징들에 따라 아주 명확히 구별된다.
결과적으로 그 자신과 유사한 본성을 지닌 영들이
필연적으로 소환되어 악 안에 있는 사람에게 연결된다.
5852
사람과 함께 있는 악령은 실제로 지옥에서 왔지만
사람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지옥에 있지 않고 그곳에서 끌려나온다.
그때 그들이 있는 곳은
지옥과 천국의 중간인 영들의 세계(the world of spirits)라고 불리며
이전에도 자주 언급되었던 곳이다.
영들의 세계라 불리는 그 세계에는 선한 영들도 있는데
이들 역시 사람과 함께 있다.
사람도 죽으면 바로 그 세계에 와서 잠시 있다가
낮은 땅으로 보내지거나 지옥에 떨어지거나 천국으로 올라가는데
모든 경우에 있어서 사람이 살아온 삶이 그 세계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그 세계는 지옥의 위쪽 경계 역할을 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닫히거나 열리게 되고 또 천국의 아래쪽 경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천국과 지옥을 구분하는 중간 영역이다.
이 모든 것에서 영들의 세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사람과 함께 있는 악령들이 그 세계에 있을 때
그들은 지옥의 고통 속에 있지 않고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사랑의 기쁨을 누리며
또한 사람 자신이 누리는 모든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사람의 모든 생각과 모든 애정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다시 지옥으로 보내지면 그들은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
5853
사람에게 오는 영들은 그의 기억 전체와
그가 기억 속에 갖고 있는 모든 지식 속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그의 인격 전체를 취하게 되어
그것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완전하게 된다.
(그것이 자기들의 것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영이 사람에 비해 갖는 큰 특권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생각하거나 뜻하는 모든 것이
그들에게서도 생각되거나 뜻해지고
반대로 그들이 생각하거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사람도 생각하거나 뜻한다.
왜냐하면 둘은 서로 연결되어 하나로서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들이나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각자 자기 자신 안에 있거나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그들 모두에게 큰 오류이다.
5854
영들은 사람이 생각하고 뜻하는 것 안으로 흘러 들어가고
천사들은 사람의 목적으로 흘러 들어가서
그 목적을 통해 그것에 뒤따르는 모든 것 안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주님께서 섭리하신다.
천사들은 또한 선한 영들을 통하여
사람에게 있는 삶의 선들이나, 신앙의 진리들 안에 입류하며
이를 통해 가능한 한 사람을 악과 거짓에서 멀어지게 한다.
이와 같은 입류는 은밀하고 지각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그들은 악한 목적들을 막고 선한 목적들을 주입시킨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들은 철수하는데
그럴수록 그들은 더 멀리 물러나 그들이 유입되는 위치는 더 멀어지며
결과적으로 악령들이 더 가까이 다가온다.
이는 천사들은 악한 목적,
다시 말해 자기사랑이나 세상사랑 안에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천사들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그를 떠나지는 않는다.
주님께서는 천사들을 통해 전능한 힘을 사용하여
사람이 선한 목적을 갖도록 인도하실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삶은 그러한 목적에
완전히 반대되는 사랑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유 속에 남겨져야 하며
선함과 진리, 또는 인애와 신앙은
그가 자유 속에 있을 때 심어져야 하고
결코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침해될 수 없는 하나님의 법이다.
강제된 상태에서 받아들인 것은 남지 않고 흩어지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그것을 그의 의지에 주입하는 것과 같지 않다.
왜냐하면 그는 강제로 다른 사람의 뜻을 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이 자신의 의지에 되돌아오게 되면,
즉 그의 진정한 자유 상태에 있게 되면
이런 것은 뿌리가 뽑혀 나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님은 사람들을 그들의 자유를 통해 다스리시며
악한 일을 생각하고 의지하는 자유를 가능한 한 멀리 제지하신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제지하지 않으시면
그들은 끊임없이 가장 깊은 지옥에 몸을 던질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천사들을 통해 전능하신 힘으로
사람을 선한 목적으로 인도하실 수 있다고 앞에서 언급하였다.
왜냐하면 비록 그 사람 주위에 수천의 무리가 있다고 해도
악한 영들은 순식간에, 그것도 한 명의 천사에 의하여
쫓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는
도저히 참아낼 수 없는 고통과 지옥을 겪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생명을
비참하게 빼앗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의 삶은
선과 진리에 반대되는 악한 욕망과 거짓 관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것들이 천사에 의해서 사라진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빼앗기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악령을 통해 그 생명이
유지되거나 바로잡히거나 적어도 인도되거나 하지 않는다면
그는 한 순간도 살아남을 수 없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과 이득과 명예를 사랑하는 것,
즉 질서에 어긋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그 안에 자리 잡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그가 자유로운 상태에서 인도받는 것이 아니라면,
즉 질서에 맞춰 온화하고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방편이 아니라면
그는 한순간에 멸망하고 말 것이다.
5855
영들과 말할 수 있는 길이 내게 열리기 전에는
어떤 영이나 천사도 내 생각을 알거나 인식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생각들은 내 속에 있어 하나님만이 아시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한 번은 어떤 영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목격한 일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몇 마디 내게 말했고,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기 위해 어떤 표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나는 놀랐는데 그 주된 이유는
그가 내 생각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경험으로부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떤 영이 안다는 것을 사람이 믿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
그럼에도 영은 사람 자신이 알고 있는 생각뿐만 아니라
그의 생각과 애정 중 가장 세부적인 것까지도 알고 있다.
실제로 영은 사람이 평생 동안
결코 인식할 수 없는 것들을 알 수 있다.
이는 내가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사실이다.
5856
공동체들과 공동체들끼리의 교류는
공동체들로부터 파견되어 말하는 영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영들을 가리켜 위임자들(subordinates)이라고 부른다.
어떤 공동체가 나와 함께할 때 나는 그들이 영을 보내기 전까지는
나와 함께하는 공동체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일단 그가 보내지자 교류가 즉시 열렸다.
이것은 다음 생에서 매우 친숙한 일이며 자주 행해진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영들과 천사들이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각기 지옥과 천국에 있는 공동체들과 소통을 위해서다.
5857
나는 영들이 처음 사람에게 올 때
그 사람의 기억에 있는 모든 것을 취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이 가진 어떤 것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것에 대해
그들과 여러 번 대화했다.
그리고 그들이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배우고 흡수하는 지식, 언어,
특정 사항의 모든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순식간에 습득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따라서 그들은 유식한 사람과 함께 하면 유식하게 되고
영리한 사람과 함께 하면 영리한 자가 되고
현명한 사람과 함께 하면 현명한 자가 된다.
내가 한 이 말은 그 영들을 교만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선한 영들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는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무식한 자들과 함께 있으면 무식한 자가 되고
우둔한 자와 함께 있으면 우둔한 자가 되고
미치광이나 바보 같은 자들과 함께 있으면
그들이 미치광이나 바보가 된다고 말해주는 것이 허락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과 함께 있는 사람의
모든 환상, 오해, 그릇된 생각,
결과적으로 그의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관념을 포함하여
그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모든 것까지 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령은 어린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들은 아직 그들의 기억 속에
악령들이 취할 수 있는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는
항상 선한 영들이나 천사들이 함께 할 뿐이다.
5858
나는 많은 경험을 통해
영들이 사람의 기억에 의존해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들 자신의 것이며 자신들 안에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을 들으면
그들은 매우 분개하는데
이는 그런 종류의 감각적 망상이 그들 사이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해
그들이 육체를 입고 사는 동안 전혀 알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내 모국어로 나에게 말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나는 능숙하지만 그들은 하나도 몰랐던 다른 언어를
그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정말 그 언어가 그들의 것이라고 믿는지를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
게다가 나는 어린 아이들까지 포함된 그들 앞에
히브리어를 읽어주었고
그들도 그것을 나만큼 이해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또한 내게 있는 모든 지식이 그들에게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서 보게 되었는데
이것은 그들이 어떤 사람에게 이르게 될 때
그들은 그 사람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되면서
그것을 자기 것이라고 믿는 잘못된 생각을 붙잡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납득하도록 만들었다.
(They have also been shown that all the knowledge
present with me is present with them.
This has convinced them that when they come to a person
they enter into possession of everything he knows,
and that in believing it is their own they are holding to a false idea.)
그들 역시 자기 자신의 지식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지식들을 사람을 돕기 위해 활용하는 것이
허용되지는 않는다.(2476, 2477, 2479 참고)
실제로 영들이 자신의 기억에서 나온 것을 가지고 유입된다면
매우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이기 때문이다.
5859
몇몇 영들이 올려져 나에게 왔는데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다만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내가 그들에게 그것에 반대되는 것을 보여주자
그들은 마침내 그때 처음 왔다고 고백했다.
그들은 내 기억의 모든 것들을 즉시 취하였기 때문에
다른 것을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다시 분명해진 것은
영들이 사람에게 올 때 그들은 즉시 그 사람의 모든 기억 지식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취한다는 사실과
또 많은 영들이 있을 때 그들 각자 이러한 지식들을 취하여
그것들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이 능력은 사람이 죽은 직후에 갖게 되는 능력이다.
여기서 얻는 결론은
선한 영들이 천국의 공동체에 들어오게 되면 그들은 그 공동체에 있는
모든 사람의 지혜를 전부 취하여 소유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비록 그들이 생전에는
천국의 공동체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모든 종류의 일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음에도 그들 사이에 일어나는 공유의 방식이다.
만일 그들이 이 세상에 있을 때 인애에 속한 선 안에서 살았다면
이와 같은 일이 그들에게 일어난다.
왜냐하면 이 선은
지혜의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그 자체 안에 갖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선 자체 안에는 지혜가 은밀히 심겨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그들은 육체의 삶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심지어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것들을 스스로 알게 된다.
5860
사람과 함께 있는 영들도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 사람의 잘못된 의견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많은 경험을 통해 나에게 증명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시민적, 도덕적인 것뿐만 아니라
신앙의 영적인 문제와 관련된 그릇된 견해도 받아들인다.
이것으로부터 신앙의 진리에 관한 한
이단이나 온갖 오류와 미망, 그리고 거짓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영들은 같은 것들에 집착하고
그 둘 사이에는 조금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사람이 자유 속에 남겨져 영 자신의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5861
이상의 여러 내용에서 명확한 사실들이 얻어지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서 육신을 입은 삶을 사는 동안 사람은
그의 내면, 즉 그의 영의 측면에서
다른 수많은 영들과의 교제 안에 있고
그들과 함께 있지 않으면 그는 어떤 것도 생각하거나
의도할 수 없을 만큼 그들에게 매우 가깝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을 통하여 그의 내면적인 것들은
영계와의 교류가 가능하고
그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주님의 인도를 받을 수 없다는 것 등이다.
사람이 죽어서 저 세상에 들어갈 때 그는 어떤 영,
특히 지옥에서 온 영이 자신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믿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가 원할 경우
그가 접촉하며 함께 하던 영들이 파견되었던 영들의 공동체가
그에게 보이게 된다.
그런 후 그는 먼저 통과해야 하는 몇 가지 상태를 거친 후
마침내 같은 공동체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 공동체는 그 사람 안의 주도적인 사랑과
일치하여 행동하는 공동체였기 때문이다.
나는 가끔 그들의 공동체가 그들에게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5862
사람과 함께 있는 영들은
자신이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오직 주님으로부터 온 천사들만이
자신이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안다.
생각이 말로, 뜻이 몸의 행동으로 실현되는 이러한 것들은
최대인간과의 상응에 따른 일반적인 입류에 의해
질서 있게 행동으로 흘러든다.
그러므로 사람과 함께 있는 영들은 이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의 혀로 말하지 않고
사람의 눈으로 세상의 사물을 보지 않으며
사람의 귀로 그곳에 있는 것을 듣지 않는다.
이는 그렇게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소유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경우는 이와 달랐는데
왜냐하면 내가 저 세상에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도록
주님께서 나의 내면적인 것을 열어 주셨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영들은 내가 아직
육신을 입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내 눈을 통해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었으며
나와 함께 있는 동료들이 내게 말하는 것도 들을 수 있는 기회 또한
그들에게 주어졌다.
5863
만일 악령들이,
자신들이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과
사람과는 다른 별개의 영들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또 그들이 만일 사람의 신체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들은 수천 가지 방법으로 사람을 파괴하려고 시도할 것인바
그들은 그에 대해 살인적인 증오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육신을 입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따라서 그들은 육체의 측면뿐 아니라
특히 영혼의 측면에서 끊임없이 나를 멸망시키려고 했다.
왜냐하면 사람과 영을 멸망시키는 것이
지옥에 있는 모든 자들의 삶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주님에 의하여 보호되었다.
이는 사람이 신앙의 선으로 다스림을 받지 않는 한
영들과 직접 접촉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5864
영들이 사람과 함께 있다는 말을 악령들이 들었기 때문에
그들은 그 영들을, 그리고 그 영들과 함께 하는 사람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긴 시간 동안 그들을 찾아 다녔지만 허사였다.
그들의 의도는 그들을 멸망시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천국의 기쁨과 축복은
사람에게 선을 행하고 사람의 영원한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이지만
이와 반대로 지옥의 기쁨은 사람에게 악을 행하고
사람의 영원한 파멸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5865
악하지는 않은 한 영이 있었는데
그 영이 어떤 사람에게 다가가서(pass over) 그곳으로부터
나와 이야기하는 것이 허락되었다.
그 영이 그 사람에게 갔을 때 일종의 검은 무생물이나
생명이 없는 검은 덩어리와 같은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영이 볼 수 있도록 허락된 것은 그 사람의 육체의 생명이었다.
그런 뒤 신앙의 선을 소유한 사람의 육체의 생명을 보면
검은 물체처럼 보이지 않고 나무 같거나 나무색깔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경험을 통해서도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떤 악령은 육체의 감각적인 것들, 즉 외적인 기억을 통해
생각함으로써 육체의 상태에 있게 되었다.
그때 나에게는 그 역시 생명이 없는 검은 덩어리처럼 보였다.
그가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었을 때
그는 자신이 육체의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들이 사람의 육체적 측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다른 어떤 경우에도 허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의 육체적 측면은 세상과 세상의 빛에 속하기 때문에
영들이 세상의 빛에 속한 것들을 볼 때
이것은 완전한 어둠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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