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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도리야마 아키라 원작의 <드래곤볼>이 20세기폭스사 제작의 실사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쿵푸 허슬>의 주성치가 제작자로 참여한다는 것과 한국(혹은 한국계) 배우가 세 사람이나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만화로 꼽히는 <드래곤볼>의 실사 영화화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한편으로 우려의 마음도 없지 않다. 워낙에 개성적인 원작의 캐릭터들이 제대로 살아날지, 또한 만화 속의 화려한 액션은 어떻게 실사화 될지, 서양인들의 시각에서 동양적인 부분들을 잘 묘사해낼 수 있을지 등등이 그렇다. 어쨌거나 시위는 이미 당겨졌고 영화는 오는 8월 개봉될 예정에 있다.
앞서 각 캐릭터의 캐스팅 소식들이 익스트림무비에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오늘은 그것을 총정리하는 글을 포스팅한다. 영화 <드래곤볼> 공식적인 스틸 사진이나 캐릭터 소개는 아직 공개된 바 없지만, 원작 만화의 캐릭터와 CHUD.COM 등을 통해 미리 알려진 영화 속 캐릭터의 비교, 그리고 해당 배역을 맡은 연기자들의 소개를 모아봤다. 실제 영화에서는 설정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재미 삼아 읽어주시기 바란다(영화의 캐릭터들이 사이야인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드래곤볼 Z> 이전의 인물들인 만큼 원작 캐릭터 소개도 그부분까지만 언급했다).
손오공
원작 캐릭터: 만화의 주인공. 무술의 고수인 할아버지 손오반 밑에서 자라,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고 있음. 7개를 다 모으면 소원을 이루어주는 드래곤볼을 찾기 위한 부르마의 여정에 동참하면서 모험을 시작한다. 이후 무천도사의 밑에서 제대로 된 수련을 쌓고 레드리본군, 피콜로 대마왕 등 강적들과 싸워나가면서 우주 최강의 전사가 됨. 원숭이처럼 꼬리가 달린 손오공은 달빛을 받으면 거대 괴물 원숭이로 변신하는데, 그것은 그가 외계에서 온 전사 종족 사이야인이기 때문.
영화의 캐릭터: 18세에 미래의 도시에 사는 고3 학생. 학교에서는 촌스럽고 인기 없는 축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무술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으며 조부인 손오반으로부터 엄격한 훈련을 받았다. 피콜로 대마왕에게 살해당한 조부의 유언에 따라 무천도사를 찾고, 피콜로의 야망을 막기 위해 7개의 드래곤볼을 찾으러 모험을 떠난다.
연기자 저스틴 채트윈: 1982년 캐나다 출신. 나이 26세. <드래곤볼>로 순식간에 주목을 받게 된 그는 주로 TV 시리즈에서 활동하던 젊은 배우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미니 시리즈 <테이큰>을 비롯해 <스몰빌>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마약을 소재로 한 코미디 드라마 <위즈>에서는 게이 역할을 맡기도.
뭐니 뭐니 해도 그가 출연작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주연의 <우주 전쟁>(2005)이다. 그 영화에선 지구가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버지 속을 어지간히도 썩이는 말썽쟁이 아들로 나왔는데, <드래곤볼>에서 지구를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한 상황. 또한 그는 <배트맨 비긴즈>의 각본가 데이빗 S. 고이어의 실망스런 스릴러 <인비저블>(2007)의 주연을 맡은 바 있다.
아직까지 공식 스틸 사진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유출된 촬영 현장 사진으로 보아, 저스틴 채트윈의 손오공은 원작 만화와는 달리 평범한 미국인 십대 소년처럼 나올 예정. 원작처럼 동양인 같지도, 길게 삐쭉삐쭉한 머리를 하지도 않은 채 짧은 헤어컷으로 등장한다. 왜 가발을 안 쓰냐고? 그것은 감독이 이미 그의 머리 자체가 오리지널 손오공의 그것과 흡사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나.
부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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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캐릭터: 손오공을 모험의 세계로 이끄는 장본인. <드래곤볼> 세계의 엄청난 대기업인 캡슐코퍼레이션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어여쁜 외모와 함께 뛰어난 두뇌를 갖고 있는 그녀는 스스로 개발한 드래곤 레이더를 이용해 드래곤볼을 찾아 나선다. 드래곤볼을 이용해 멋진 남자친구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결국 소원대로 되진 못했지만 여행 도중 야무챠와 맺어지게 되고 손오공과의 인연도 계속 이어진다(여담이지만 만화 <드래곤볼>이 국내 처음 소개됐을 때 무천도사 앞에서 그녀가 노출한 엉덩이는 가히 ‘문화적 충격’이었다).
영화의 캐릭터: 20대 여성으로 미인에 비상한 머리를 가진 과학자. 드래곤볼의 힘을 이용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드래곤볼을 피콜로의 부하에게 빼앗긴 뒤 드래곤 레이더를 이용해 찾아 나선다. 원작과 대동소이한 설정이 아닌가 싶겠지만, 웬걸 영화에선 총기 등 무기 전문가이자 무술도 조금 익힌 캐릭터로 등장한다고(관련 소식 참조).
연기자 에미 로섬: 1986년 미국 뉴욕 출생. 나이 22세. 어렸을 때부터 오페라를 배웠으며 7살 때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어린이 합창단의 멤버로 카네기홀에 서기도 했다. 드라마 <로 앤 오더> 시리즈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2000년 <송캐처>에서 14세의 나이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같은 해 TV 영화 <오드리 햅번 스토리>에선 어린 오드리 햅번 역할을 맡았다.
파란색 가발이라... 살짝 걱정이 들기도..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3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걸작 스릴러 <미스틱 리버> 이후부터. 영화 속에서 숀 펜의 예쁜 딸로 초반에 잠깐 등장했던 그녀는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면서 등장인물들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단초를 제공한다. 이듬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투모로우>에서 제이크 질렌홀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고생으로 등장.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닦아온 노래 솜씨를 마음껏 발휘한 <오페라의 유령>(2004) 이후 가수로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2006년에는 또 다른 재난 영화 <포세이돈>에서 커트 러셀의 딸로 나왔다.
에미 로섬의 부르마는 실제 나이로는 더 어리지만 설정 상 저스틴 채트윈의 누나 격으로 나올 예정. 한편 갈색 머리인 그녀는 원작의 부르마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파란 가발(!)을 쓰고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다.
무천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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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캐릭터: 무천노사, 혹은 거북선인으로도 불림. 과거 세계 최강으로 불렸던 전설의 무술가. 허나 그 명성과는 달리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변태 색골 영감이다. 만화 초반에는 부르마의 팬티(를 보려다 그 이상을 보지만)를 보는 조건으로 드래곤볼 중 하나를 주는 식으로 손오공 일행에게 도움을 주는데 결국에는 손오공의 사부가 되어 그를 강자의 길로 이끈다.
영화의 캐릭터: 손오공의 할아버지 손오반의 절친한 친구(원작에선 손오반의 사부로 나옴). 겉보기엔 꾀죄죄한 노인이지만 실제로는 세계 제일의 무술가. 사람의 본질을 잘 꿰뚫어보는 능력으로 손오공의 장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 그를 단련시킨다. 또한 자신의 필살기 ‘가메하메파(에네르기파)를 손오공에게 전수시킨다.
연기자 주윤발: 1955년 홍콩 출생. 53세.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아시아권 최고의 스타지만... 간단히 정리를 하면 1980년 TV 드라마 <상해탄>으로 연기자로 데뷔. 1986년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으로 일약 아시아의 대스타가 됨. <첩혈쌍웅>(1989) 등에서 절정의 하드보일드 연기와 액션을 보여준 그는 할리우드로 진출, <리플레이스먼트 킬러>(1998) <커럽터>(1999), <애나 앤드 킹>(1999) 등에 출연.
<와호장룡>(2000), <황후화>(2006) 등 최근에는 주로 무게 있고 근엄한 배역들을 맡았지만, 한창 시절엔 <가을 날의 동화>와 같은 멜로물에서부터 <대장부일기> <장단각지연> 등 가볍고 코믹한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 연기를 소화했던 최고의 배우다.
주윤발의 최근작은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 끝에서>의 해적 선장 사오펭. 비열한 동양인 악당에서 못 벗어난 아쉬운 캐릭터였는데, 무천도사 캐릭터로 그것을 만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변태 연기를 해도 상관없으니 그가 가진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으면 한다.
야무챠
원작 캐릭터: 국내에서는 ‘야무치’라는 명칭으로 더 잘 알려짐. 원래 도적이었던 그는 드래곤볼을 찾던 손오공 일행에게서 드래곤볼을 빼앗아 자신의 소원을 이루려한다. 잘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여자 앞에서 숙맥인 그는 멋진 여자 친구를 얻기를 원했는데, 결국 부르마와 맺어지는 방향으로(나중엔 깨지지만)... 어찌됐건 손오공의 동료가 된 그는 무천도사의 밑에서 수련을 쌓아 무술가로 성장한다.
영화의 캐릭터: 20대(박준형 씨의 나이를 생각하면 흠...-_-).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악동. 처음에는 사막의 동굴에서 함정에 걸린 손오공 일행을 구해주지도 않고 비웃지만. 무천도사로부터 피콜로 대마왕의 이야기를 들은 뒤 마음을 바꾸고 동료가 된다. 스위스 아미나이프처럼 온갖 장비를 갖춘 자신의 만능 자동차를 이용해 동료들을 돕는다. 나중에 부르마와 연인 사이가 된다.
연기자 박준형: 1970년생(다음 검색 기준). 1999년 인기그룹 god의 멤버로 활동하기 시작해 절정의 인기를 구가. 박진영 사단의 일원으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그는 곧 개봉할 워쇼스키 형제의 신작 <스피드 레이서>에서 비와 공동 출연. 더 나아가 <드래곤볼>의 야무챠 역으로 캐스팅되기에 이른다. 야무챠 역할은 인기 미드 <히어로즈>의 한국계 배우 이기선도 탐을 냈던 역할이었다고 하는데, 당당히 캐스팅된 것을 보면 그의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할리우드 캐스팅 관계자들도 인정했다고 볼 수 있겠다.
한 가지 더. Joon Park이라는 예명으로 IMDb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그의 첫 영화 데뷔작은 <스피드 레이서>가 아니다.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라면 맞는 이야기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는 god로 인기를 얻기 전 여균동 감독의 괴작 <맨?>(1995)에서 대사 없는 엑스트라로 잠깐 나온 적 있다. 박준형의 멋진 몸매를 확인할 있는 영화긴 하지만 그의 팬들이라면 안 보는 것이 나을 듯.
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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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캐릭터: 무천도사의 제자였던 우마왕의 딸. 어린 시절 손오공과 만나고 엉뚱한 오해로 인해 손오공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한다. 순수 지구인으로서는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외계종족들이 살벌하게 판을 치는 <드래곤볼>의 세계에서는 약자에 해당한다. <드래곤볼>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이상한 이름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원작자가 아버지 우(牛)마왕과 관련해 ‘소젖’에서 따온 이름이라고(-_-).
영화의 캐릭터: 손오공의 평생의 연인. 손오공의 동급생이자 소꿉친구. 남자처럼 복장을 하고 다니는 그녀는 손오공에게 특별한 무술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닌가 늘 의심하고 있다. 손오공이 여행을 떠난 후 그녀는 천하제일무술대회에서 그와 재회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연기자 제이미 정: 1983년생. 25세. 박준형과 함께 깜짝 캐스팅된 한인 2세 출신 연기자. MTV의 리얼리티쇼인 <더 리얼 월드: 산디에고> 등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제이미 정은, 아담 샌들러 주연 <척 앤 래리>(2007), 드라마 <CSI: 뉴욕> 등에 단역으로 출연한 신인 배우다. <드래곤볼>의 찌찌 역할은 그야말로 전격 발탁인 셈. <드래곤볼>과 함께 2008년 ABC 드라마 <사무라이 걸>의 주연을 맡는 등, 동양적인 외모와 화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되는 바이다.
손오반
원작 캐릭터: 외계에서 온 손오공을 아기 때부터 돌봐온 할아버지. 무천도사의 첫 번째 제자로서 찌찌의 아버지 우마왕과는 사형제간이다. 무술의 달인으로 손오공에게 기본적인 무술을 가르쳤다. 원작의 시작에서 이미 그는 죽은 것으로 나오는데, 나중에 손오공과 만나기 위해 혼령인 채로 잠깐 지상에 내려오기도 한다. 사실 손오반을 죽게 한 것은 달빛을 본 뒤 이성을 잃고 괴물 원숭이가 된 손오공 자신.
영화의 캐릭터: 다정하고 현명한 손오공의 할아버지. 70세 노인이지만 이연걸처럼 날랜 몸을 가진 무술가다. 손오공에게 봉술을 포함한 무술을 가르치고 18세 생일날 특별한 선물로 드래곤볼을 준비하는데, 불행히도 드래곤볼을 노리던 피콜로의 부하 닌자 나메크인에게 죽임을 당한다.
연기자 랜달 덕 김: 1943년생. 65세. <매트릭스 리로디드>(2003)의 ‘키메이커’ 역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한국인과 중국인의 혼혈이다(해외에서도 보통은 한국계 배우로 칭한다). 대부분의 연기 인생을 연극무대에서 보낸 정통파 배우.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 무천도사 역을 맡은 주윤발과의 오랜 인연이다. 그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리플레이스먼트 킬러>(1998)부터 <애나 앤드 킹>(1999) 등에 함께 출연했으며, 주윤발이 게임 캐릭터로 나오는 오우삼 제작의 액션 게임 <스트랭홀드>에 성우로도 참여했다.
<드래곤볼> 외에 2008년에는 잭 블랙, 성룡, 더스틴 호프만 등과 함께 성우를 맡은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피콜로 대마왕
원작 캐릭터: 드래곤볼을 만든 신의 악한 마음만이 분리되어 성장한 모습. 과거 무천도사와 학도사의 사부였던 무태두의 마봉파에 의해 봉인되었으나 피라후 일당에 의해 해방되어 세계정복을 노린다. 사실 그는 손오공과 마찬가지로 외계에서 온 나메크인의 후예. 이후 변신, 합체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손오공의 동료가 되는데 복잡해지니 더 이상은 생략.
영화의 캐릭터: 2천 년 전 지구를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갔던 외계에서 온 마족. 2천 년의 유배생활에서 자유로워진 그는 드래곤볼을 이용해 지구를 정복할 음모를 꾸민다. 교활하고 영리한 그는 손오공이라는 이름의 소년이 실은 자신의 오른팔이 되어 지구를 멸망시키기 위해 보내진 사이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연기자 제임스 마스터스: 1962년생. 46세. 인기 TV 시리즈 <뱀파이어 해결사 버피>와 그 스핀오프 시리즈인 <엔젤>의 안티 히어로적인 뱀파이어 ‘스파이크’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연기력을 갖춘 그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
논란이 많은 다른 캐스팅에 비해 피콜로 역할에 적역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데, 본인 스스로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한다고. 그는 원작의 TV 애니메이션의 열성 팬으로서 <드래곤볼>을 “지난 5만 년 간 가장 멋진 TV 만화영화”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나저나 원작 캐릭터들 중 인간과는 가장 동떨어진 캐릭터에 속하는 피콜로의 외모는 어떻게 될까? 마스터스에 따르면 애니메이션의 모양새를 거의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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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캐릭터: 세계 정복을 꿈꾸는 3인조 피라후 일당 중 한 명. 큰 키에 장교 복장을 즐겨 입는 미인이다. 사고방식이 조금은 엉성한 피라후 일당 중 그나마 상식을 갖춘 캐릭터. 하지만 손오공에게 늘 당하기만 하는 피라후와 함께 비참한 꼴을 면치 못한다.
영화의 캐릭터: 20대 후반의 여성으로 섹시하지만 위험한 캐릭터. 그녀의 검정빛 복장에는 온갖 무기들로 가득하다. 무술의 달인으로서 피콜로 대마왕이 가장 신뢰하는 부하. 교활한 두뇌와 함께 변신 능력을 지닌 그녀는 손오공의 연인 찌찌로 변신해 손오공을 속이기도 한다. 무천도사의 저주에 걸린 피콜로를 구하는 등 피콜로에겐 없어서는 안 될 조력자.
연기자 타무라 에리코: 1973년 일본 이바라키현 출생. 35세. 일본에서 연기자, 가수로 이름을 날리던 중 할리우드로 진출. 인기 미드 <히어로즈> 출연에 이어 <드래곤볼>의 마이로 발탁됐다. 일본 만화 원작의 영화에서 거의 유일한 일본 배우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지만, 마이라는 캐릭터가 원작에선 거의 엑스트라에 가까운 캐릭터라 걱정이 들기도 한다. 허나 피라후의 부하에서 대마왕의 부하로 격상된 영화의 설정 상, 상당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드래곤볼>은 3부작?
과연 누가 연기할까?
영화 <드래곤볼>이 단 한 편으로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다. 영화 속 손오공의 친구 ‘테토’ 역을 맡은 맥시코 배우 루이스 아리에타에 따르면 <드래곤볼>은 총 3부작으로 제작 중이라고. 테토라는 캐릭터는 원작에는 없는 영화만의 오리지널 캐릭터인데, 1편에서는 출연 장면이 적지만 2편부터 비중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게 아리에타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영화의 제작자로 참여한 주성치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세기폭스측과 손오반(손오공의 아들), 베지타, 트랭크스의 배역에 관한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캐릭터가 과연 속편에 출연할지, 또한 어떤 배우가 맡을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원출처 : extmovie.com/4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