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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식이요법, 항산화제를 중심으로
강 길 전
초 록
그 동안 수 십 년에 걸친 암의 역학 조사에 의하면 암은 주로 환경요인, 음식, 생활습관, 스트레스 및 유전인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 음식이 암의 원인으로 차지하는 부분은 약 30%-50% 정도로 알려져 있고 음식이 암을 유발하는 근저에는 과잉 프리라디칼(free radical)이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체내에서 발생하는 과잉 프리라디칼을 잘 처리할 수만 있다면 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 이리하여 영양 종양학(nutritional oncology) 및 분자교정 종양학(orthomolecular oncology) 및 프리라디칼(free radical)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등장하여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또한 영양만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영양치료 클리닉(nutritional clinic)도 많이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초의학, 약학 및 생물학 분야 등에서 활성산소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주류의학의 종양학자들은 항산화제를 암 환자의 치료에 병합치료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논쟁의 중심에 있는 항산화제와 암의 치료라는 주제를 가지고 고찰하였다.
서 론
수 십 년 전부터 암의 역학 조사를 통하여
암癌 은
(1) 음식과 관계가 있고,
(2) 흡연 및 알코올을 포함한 나쁜 생활습관,
(3) 비만한 사람,
(4) 운동이 부족한 사람 그리고
(5) 스트레스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암과 음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20년 전만 해도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1977년 미 상원에서 암은 부적절한 식사와 관계가 있다는 건강 백서가 발표된 것이 계기가 암과 영양과의 관계에 관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러한 암과 음식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음식의 성분과 암과는 관계가 있다.
즉, 고지방음식 및 동물성 고기를 많이 먹으면 암에 잘 걸리며, 채소, 과일 및 해산물을 적게 먹으면 암에 잘 걸린다고 하였다. 가공 음식의 색소, 방부제, 조미료 등도 암의 발생과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2) 암은 음식의 요리 방법과 관계가 있다.
즉 탄 음식, 고온 처리한 음식 및 전자레인저에 요리한 음식은 암과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3) 음식의 저장 방법과 관계가 있다.
즉 소금에 저린 음식은 위암과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1) 암의 식이요법, (2) 식이의 성분 중에서도 항산화란 무엇이며, (3) 항산화제는 암의 치료에 어떻게 기여하고, (4) 항산화제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그리고 (5) 주류의학에서는 항산화제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등에 대하여 논하고자 하며 마지막으로 (6) 연자는 개인적으로 항산화제에 대하여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가에 대하여 피력하려고 한다.
1. 암의 식이요법
암의 역학조사에서 음식이 암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인식되면서 암의 식이요법이 등장하였으며 암의 식이요법에는 다음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양한 사람에 의해서 다양한 이름으로 개발되었다〔로젠펠드,1998〕
1) 생식요법
서양 의술의 시조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생즙, 견과류, 씨, 과일 등과 같은 생식을 중요하게 여긴 바 있지만 오늘날 생식요법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미국의 신학 박사인 Ann Wigmore의 공이 크다. 그는 동물들이 상처가 나면 열심히 풀을 뜯어먹는 것을 보고 이를 사람의 치료에 적용하였다. 그의 생각은 풀의 엽록소가 중요한 치유제라고 판단한 것이다. Wigmore의 추종자들은 Wigmore의 본래의 프로그램에 새로운 것을 추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주요한 내용을 보면 이렇다.
(1) 어떤 음식도 익혀 먹어서는 안 된다.
(2) 모든 종류의 육류, 유제품, 생선 등은 먹어서는 안 된다.
(3) 관장 및 장세척은 반드시 필요로 한다.
2) 장수 식이요법
장수 식이요법은 50-60%의 곡류(현미, 통밀, 통보리), 20-25%의 야채, 5-10%의 콩 및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호종), 5%의 수프로 구성되어 있다. 육류 및 닭고기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동물성 기름, 유제품, 정제설탕, 각종 청량음료, 가공 식품, 술 및 비유기농 채소 등은 금하였다. 요리할 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을 금하였고 찬 음식도 금기이었다.
3) 거슨 식이요법(Gerson Diet)
거슨 식이요법은 독일인 의사 Max Gerson이 개발한 식이요법이다. 거슨은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의사로서 그는 잘못된 식생활, 잘못된 식품의 처리 및 잘못된 식품 저장 등이 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독특한 식이요법을 개발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이렇다.
(1)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곡물, 채소 및 과일만 먹어야 한다.
(2) 채소를 요리할 때도 스테인레스로 만든 냄비를 사용하여야 하며 알루미늄 냄비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3) 매시간 생즙(야채즙 및 과일즙) 240cc를 마셔야 한다.
(4) 동물성 단백질 및 유제품 등은 먹어서는 안 된다.
(5) 아스피린 이외는 일체의 의약품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
(6) 커피 관장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온 종일 음식 만드는 것이 하루의 일과가 될 정도이었다. 거슨은 <암 치료 50가지 사례>라는 저서를 통해 암은 이미 진행된 경우에도 자신의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그의 요법의 성공률은 50%에 달하여 특히 그의 요법은 악성 흑색종, 폐암, 및 뇌암에 효과적이고 정통치료와 병합해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4) 혹씨 요법(Hoxsey treatment)
미국의 John Hoxsey라는 농부가 종양을 앓고 있는 목장의 말들이 어떤 풀과 식물을 뜯어먹고는 병이 낫는 것을 관찰하였다. Hoxsey는 이 식물들은 잘 섞고 거기에 몇 가지 약초를 첨가해 고안한 것이 Hoxsey 요법이다. 아들 Harry Hoxsey는 수의사로써 미국의 여러 도시에 Hoxsey 암클리닉을 개설하고 아버지의 방법을 전파하였으나 미국 식품의약국은 이 치료를 불법으로 단정하였다. 의사들이 Hoxsey 클리닉의 환자 기록을 검토한 일이 있는데 상반된 보고를 하였다. 즉 한편의 의사들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으면서도 Hoxsey 요법으로 치료하면 이들과 조금도 뒤지지 않는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하였고, 다른 한편의 의사들은 Hoxsey 요법은 전혀 믿을 수 없는 치료법이라고 단정하였다.
5) 리빙스톤 요법(Livingston-Wheeler treatment)
1990년에 사망한 Livingston-Wheeler라는 저명한 의사이며 생물학자가 개발한 치료법이다. 암에 대한 백신 요법이 주를 이루면서 곡류, 신선한 야채 및 과일을 강조하고, 훈제 육류 및 닭고기, 술, 커피, 정제 설탕, 기타 가공 음식을 금기로 하였다. 비타민 고용량요법, 미네랄, 소화효소를 처방하였으며 커피 관장도 매일 실시하였다. 대학병원의 치료와 리빙스톤 요법과를 비교한 일이 있는데 두 그룹 간에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하였다.
6) 켈리 요법 혹은 곤잘레스 요법(Kelly or Gonzalez regimen)
1970년대 매우 인기가 있던 암의 식이요법이 켈리요법이다. William Kelly라는 치과 의사가 예후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소문난 췌장암으로 진단을 받고 혼자서 이 병을 치료한다는 결심을 세웠다. 그는 암에 대하여 스스로 많은 연구를 한 결과, 암은 식생활과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인체의 단백질 대사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름대로 개발한 방법이 이 식이요법이다. 다른 식이요법과 다른 점은 채식을 주로 하고 소화 효소를 많이 사용하지만 환자의 단백질 정도를 분석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육류 메뉴도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켈리 이후 Nicholas Gonzalez라는 면역학을 전공한 의사가 켈리요법에 관심을 갖고 켈리요법으로 치료받은 50명의 환자 기록을 5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면서 검토한 결과 10 명 이상 생존한 환자가 몇 명이 있었다는데 감명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췌장암 환자에 대해서도 켈리요법을 실시하였고 그 후 자신의 췌장암 환자들 중에서 9년 이상 생존한 환자가 22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들이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에 비하면 이러한 성적은 대단한 것이었다.
2. 암의 역학조사와 항산화제
이와 같이 식이요법이 암의 치료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음식의 어떤 성분이 암의 치료에 중요하게 작용하는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그 결과 음식의 성분 중 항산화제가 암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음은 항산화제와 암의 역학 조사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이다〔Singh 1998〕.
중국의 암연구소와 미국국립암연구소의 공동 연구에 의하여 중국 Linxian에서 행한 연구는 3만 명이라는 대집단을 대상으로 5년간 무작위로 전향적 연구를 했는데 그 결과 음식 속의 항산화제 성분과 암의 발생률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즉,
(1) beta-carotene, vitamin E, 및 selenium 등이 많은 음식을 먹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하여 사망률이 9% 낮았고, 특히 암에 의한 사망률은 13% 낮았으며, 위암에 의한 사망률은 21%나 낮았다.
(2) 항산화제가 많은 음식은 사람에서 암을 예방하였다.
(3) 항산화제가 많은 음식은 65세와 74세 사이의 노인에서 백내장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4) 항산화제가 많은 음식은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외에 핀란드, 스위스, 하와이 등에서도 대집단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하였는데 이들 연구에서도 항산화제가 많은 음식은 자궁내막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식도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3. 식이요법 및 항산화제의 대중화
이러한 영양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항산화제는 일반인들에게 대중화되었으며 VandeCreek(1999)의 통계에 의하면 오늘날 암 환자의 23%가 항산화제를 사용한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다음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항산화제를 중시하는 암치료 센터도 세계 곳곳에서 생기게 되었다.
1) 독일의 벤델스타인에 위치하는 페라메드 병원은 암 치료법으로 수술, 방사선 및 항암제를 사용하는 이외에 대체암치료법을 포함하여 암의 식이요법 및 심리요법 등도 병행하고 있다.
2) 영국의 브리스톨에 위치하는 브리스톨 암지원센터(Bristol Cancer Help Center)는 1980년에 창설되어 암에 대해 전인적인 치료로 유명하다. 이 병원에서는 암의 치료를 위하여 몸과 마음과 영혼의 지지와 자연식,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보충, 약초추출물, 화초요법을 통해 자연치유과정을 도우며, 이완, 명상(meditation), 이미지요법(imagery)을 통해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초점을 둔다.
3) 스위스의 루카스 병원( Lukas Clinick)은 1963년에 설립된 병원으로 가장 훌륭한 전인치료센터 중의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환자의 신체적인 것뿐 아니라 정서적-정신적 상황도 고려한 폭넓은 전인적 치료를 하고 있으며, 식이요법을 중요시하고, 면역요법인 미슬토 요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의사와 환자의 비율이 5:1로 의사의 수가 환자의 수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다.
4) 멕시코의 희망의 오아시스 암치료센터(The Oasis of Hope Cancer Treatment Center)는 미국국경과 인접한 멕시코에 위치한 병원으로 1963년에 개원하였다. 이 병원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성경에 대한 믿음을 치료의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병을 치료하는데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는데 목표를 두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며 이 병원에서는 식이요법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5) 일본의 동경에 위치하는 전인의료 병원( Holistic Medical Clinic)은 암의 예방과 재발을 막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이 병원에서는 삶의 스타일 개선 및 영양 개선을 중요시하고 이외에 전신온열치료(whole body hyperthermia) 및 이미지요법 등을 사용한다.
6) 미국의 전인적 시각을 갖춘 암 치료 센터는 일리노이주의 시온(Zion), 오클라호마의 툴사(Tulsa), 버어지니아의 헴톤 로우더(Hampton Roads), 와싱턴주의 시애틀(Seattle) 그리고 인디아나의 고센(Goshen) 등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암센터들은 몸과 마음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족관계와 영적 욕구를 중시하고, 환자들로 하여금 치료선택의 결정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있다. 정통의학의 암 치료 외에 운동요법, 자연요법, 영양요법, 사회적 서비스, 영적 지지의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4. 항산화제란 무엇인가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암은 항산화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항산화제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다음 내용은 주로 유키에(2001)의 책을 인용한 것이다.
인체 내에서는 항상 활성산소(초과산화이온, 과산화수소, 하이드록시 라디칼 및 싱글레트 옥시겐 등)가 발생하여 다음과 같은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1) 활성산소는 모든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한다.
(2) 활성산소는 세균이 침입하면 이들을 죽인다.
(3) 활성산소는 세포간의 신호를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활성산소는 인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정상적으로는 이들 활성산소가 소임을 끝마치면 남아도는 활성산소는 대개 1-5%가 되는데 이를 처리하기 위하여 인체 고유의 항산화제가 생성되어 이들을 제거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체내에서 활성산소가 과잉으로 생성된다.
(1) 지방음식을 많이 먹거나,
(2) 담배를 피우거나,
(3) 술을 많이 마시거나,
(4) 환경으로부터 오염물질이 체내에 들어오거나(독소, 발암물질, 화학물질 등),
(5)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6) 오존층에 노출되거나 혹은
(7) 노화에 의하여 체내에서 항산화제의 생성 능력이 떨어진 경우 등이다.
이와 같이 체내에 활성산소(자유기)의 과잉 상태가 되면 이들은 정상 세포 및 조직들을 공격하여 세포막, DNA 및 조직에 손상을 주게 되며 이때 그 손상되는 위치와 정도에 따라서 암, 심혈관질환, 관절염, 백내장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일으킨다. 그러나 체내에서 활성산소의 과잉 상태라고 하더라도 음식을 통하여 항산화제를 많이 공급하면 활성산소의 피해로부터 세포 및 조직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항산화제의 섭취가 중요한 것이다.
항산화제는 고분자 항산화제(분자량 3만 이상)와 저분자 항산화제로 구분하는데 전자에 속하는 것으로는 SOD(superoxide dismutase), catalase, glutathione peroxidase 등이 있으며,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는 비타민 C, E, B2, 카로틴, 카테킨, 폴리페놀즈, 프라보노이드 등이 있다. 문제는 고분자 항산화제를 먹는 경우에는 그것이 위액에서 파괴되고 또한 고분자이기 때문에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고, 저분자 항산화제를 먹는 경우에는 그것이 중합 고리로 연결되어 있어 위장관에서 중합고리가 잘 끊어지지 않고 중합고리가 끊어지지 않은 상태로 흡수되면 약리작용이 잘 나타나지 않는데 있다.
5. 항산화제에 대한 대대적인 연구
이리하여 영양학자들에 의하여 항산화제에 관한 대대적인 연구가 진행되었다. 지난 50년 동안 냉정한 연구가들이 200 개가 넘는 연구 논문을 통하여 보여주는 바는 거의 한결같이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든 혹은 약제로 만들어 섭취하든 항산화제는 정통의학에서 하는 암 치료의 항암효과를 증강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항산화제를 병용하면 방사선이나 항암제의 심각한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발표한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항산화제와 방사선치료 및 항암치료를 병합하면 치료효과를 증강시킨다는 보고
(1) 시험관 실험에서
Duchesne(1995)는 인체 암의 시험관 배양 실험에서 암세포에 방사선을 조사한 다음 retinoic acid (이하 RA)를 투여하면 암세포가 유의한 수준으로 정상세포로 복귀한다고 하였으며, Turley(1995)는 사람의 임파종의 배양 실험에서 비타민 E는 항암제와 병합치료 하면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하였고, Wanamarta(1989)는 암세포의 시험관 배양실험에서 N-acetylcysteine(이하 NAC)은 방사선 치료 혹은 항암제와 병합치료 하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하였다.
(2) 동물 실험에서
Seifter(1984)는 인체암을 마우스에 이식한 후 비타민 A와 beta-carotene을 방사선 치료와 병합치료 하면 방사선 치료 효과를 증강시킨다고 하였고, Kagreud(1981)는 동물에 암을 유발시킨 다음 비타민 E와 방사선 치료를 병합치료 하면 방사선의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고 하였으며, Levy(1983)는 동물암에서 NAC와 항암제를 병합치료 하면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하였고, Taper(1987)는 마우스의 복수암에서 비타민 C와 항암제를 병합치료 하면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하였다.
(3) 임상 연구에서
Duchesne(1995)는 진행된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하여 비타민 A와 방사선을 병합치료 하면, Elattar(1999)는 사람의 편평상피암 환자에 대하여 비타민 E와 항암제를 병합치료 하면, Kagreud(1981)는 비타민 A와 방사선 치료를 병합치료 하면, Lund(1998)는 CoQ10과 방사선치료를 병합치료 하면, Maasilta(1992)는 NAC와 방사선치료를 병합치료 하면, Smyth(1997)는 glutathione과 항암제를 병합치료 하면, Jaakkola(1992)는 비타민 A, beta-carotene, alpha-tocopherol, 비타민 C 및 selenium, 등을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와 병합치료 하면 그리고 Lissoni(1997)는 암환자에서 항암제와 항산화제인 melatonin을 병합하면 단독치료보다 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하였다.
2) 항산화제를 방사선 치료 및 항암치료와 병합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
(1) 시험관 실험에서
Roller(1998)는 인체암의 시험관 배양 실험에서 NAC와 항암제의 병합 투여는 항암제의 독성을 줄인다고 하였고, Meijer(1990)는 시험관 배양 실험에서 glutathione과 항암제를 병합하면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2) 동물 실험에서
Olson(1983)은 동물암에서 N-acetylcysteine와 항암제의 병합 치료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인다고 하였다.
(3) 임상 실험에서
Mills(1988)는 사람의 진행된 구강 편평상피암 환자에서 베타카로틴과 방사선치료를 병합치료 하면, Delanian(1998)는 비타민 E와 방사선 치료를 병합치료 하면, Tsubaki(1984)는 coQ10와 항암제를 병합치료 하면, DeMaria(1992)는 glutathione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치료 하면, Smyth(1997)는 glutathione과 항암제를 병합치료 하면, 그리고 Wagdi(1996)는 비타민 E, 비타민 C, 및 NAC을 방사선 치료 혹은 항암제와 병합치료 하면 방사선 및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3) 항산화제는 항암치료 종료 후 투여하면 암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보고
Whelan(1999)은 항암치료를 종료한 후 비타민과 칼슘을 투여하면, Lamm(1994)은 항암치료를 종료한 후 고용량 비타민을 투여하면, Hong(1990)은 두경부 상피세포암의 정통의학적 치료 후 isotretinoin을 투여하면 그리고 Pastorino(1993)는 제1기 폐암 환자에서 수술 후 비타민 A를 투여하면 암의 재발을 유의하게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4) 항산화제 단독요법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보고
(1) 시험관 실험에서
Smith(1992)는 인체암의 시험관 배양 실험에서 RA는 단독으로 백혈병을 비롯하며 이외에도 인체암의 14가지 암을 억제시킨다고 하였다.
(2) 동물 실험에서
Novi(1981)는 동물암에서 glutathione은 단독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다.
(3) 임상 연구에서
Warrell(1991)은 백혈암 11명을 대상으로 RA 단독요법을 사용하여 9명에서 완전 관해를 보았다고 하였고, Castaigne(1990)도 백혈병 환자를 대상을 RA 단독요법을 사용하여 이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Folkers(1993)는 임상 연구에서 CoQ 10의 단독요법으로 암의 크기를 퇴축시키고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Passwater(1995)는 alpha lipoic acid(이하 ALA)는 수용성 및 지용성이기 때문에 특히 암세포의 내부로 흡수가 잘 되는 장점이 있어 단독요법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다.
고용량 비타민 C의 단독요법에 의한 암의 치료 효과에 관해서는 오랫동안 뜨거운 논쟁거리로 되어 왔다. 1979년 화학 노벨상을 두 개나 탄 Linus Pauling과 Cameron은 <암과 비타민>이라는 책을 통하여 암 환자에게 고용량의 비타민 C를 투여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다(Null 1997). 비타민 C의 고용량이란 암 환자들에게 1일 1,000 mg씩 투여하여 서서히 증량 하면서 최고 1일 10,000 mg을 투여하는 것인데 이는 의과대학 교과서에 기재된 일일 권장량인 45mg의 200배가 넘는 분량이다. 이들은 통계 수치를 제시하면서 모든 종류의 암 치료에 비타민 C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6. 항산화제의 암 치료 기전
항산화제가 어떻게 암을 억제하는가에 대한 기전에 대한 설명은 사람마다 서로 다르고 또한 항산화제의 성분마다 그 기전이 다르게 설명하기 때문에 일치된 견해는 없다.
1) Linus Pauling과 Cameron(Null 1997)은 비타민 C의 항암 기전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였다. 즉, (1) 비타민 C는 암의 진행을 촉진하는 hyaluronidase의 생성을 억제한다. (2) 비타민 C는 암세포가 퍼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결합조직인 collagen의 생성을 촉진한다고 하였다.
2) Schmitt(1999), Chinery(1997) 및 Mediavilla(1999) 등을 포함한 많은 영양학자들은 항산화제는 암의 발생과 관계가 있는 P53 유전자를 정상으로 수복시킴으로써 암세포의 apoptosis(세포자살)를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3) Grdina(2002)는 많은 암세포는 NF-kB라는 단백질을 많이 생성하여 P53이라는 세포자살(apoptosis)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방해함으로써 암세포는 죽지 않게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항산화제는 바로 이 NF-kB를 억제함으로서 암세포의 세포자살을 촉진함으로써 암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4)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방광암 및 폐암 등은 암의 전이를 위해서 cyclooxygenase-2 (COX-2)라는 효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항산화제는 이 효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5) 췌장암의 90%, 대장암 및 폐암의 50%, 갑상선암의 50%, 간암의 30% 그리고 백혈병30%에서 RAS 암유전자의 변이를 발견할 수 있는데 항산화제는 RAS 암유전자를 정상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7. 항산화제의 항암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부분의 영양학자들은 항산화제의 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긍정적으로 발표하였으나 정통의학에서는 항산화제의 항암효과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보고하였다,
ABC(1994)라는 한 연구 그룹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carotenoid를 보충하면 오히려 폐암 발생률을 높인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Grunber(1987)는 진행된 폐암 환자에 RA를 사용하여, Meyskens(1994)는 악성 흑색종에 비타민 A를 사용하였으나 치료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고용량 비타민 C에 대해서도 부정적 보고가 발표되었다. 메이요 클리닉에서 첫 번째 임상 실험을 하였는데 고용량 비타민 C가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하였다(Creagan 1979). 이에 대해 폴링은 항암치료에 의해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비타민 C를 투여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메이요 클리닉은 두 번째 임상 실험을 착수하였으나 역시 효과가 없었다고 하였다(Moertel 1985). 이에 대해 폴링은 비타민 투여를 너무 빨리 중단한 결과라고 반박하였다. 그래서 여러 암 센터에서 동시에 비타민 C에 대한 임상실험을 하였는데 그 결과 비타민 C는 환자들에게 심리적인 평안함을 주는데 도움은 되었지만 생존율을 높이지는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1999년 Labriola라는 자연주의 의사와 Livingston이라는 종양학자가 항산화제 논쟁에 불을 붙였다. 이들은 연구 결과가 아닌 순전히 이론적 근거에서 항산화제를 반박하였다. 즉, 항암제는 자유기를 만들어 암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데 바로 그 자유기를 말살하는 항산화제를 동시에 사용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Labriola 이후에 주로 정통의학 쪽에서 Labriola를 지지하는 논문이 많이 발표되었다.
최근에는 항산화제의 긍정적인 측면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일어났다. North Carolina 대학의 Salganik(1999)이라는 러시아 출신의 과학자가 있다. 그는 1999년 12월 미국 세포생물학 학회에서 유전적 공학에 의하여 활성산소를 과잉으로 분비하는 마우스를 만들어 이들을 대상으로 뇌암을 유발시킨 다음, 항산화제 먹이를 많이 준 경우와 항산화제 먹이를 전혀 주지 않은 경우를 비교한 결과, 항산화제가 결핍된 먹이를 먹고 자란 마우스는 항산화제가 듬뿍 든 먹이를 먹고 자란 마우스에 비하여 뇌종양 크기가 절반 정도이었을 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종양에서도 거의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Salganik(2000) 또 다른 논문에서 활성산소가 많은 유전조작 마우스에서 뇌암이 생긴 경우 항산화제가 결핍된 먹이를 먹은 마우스에서는 apoptosis(세포자살)가 19%에서 관찰되었는데 비해 항산화제가 듬뿍 든 먹이를 먹은 경우에는 3%에서만 관찰되었다고 하였다.
Salganik의 주장은 미국의 매스컴을 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받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종양학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항산화제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항산화제를 복용하고 있던 암 환자들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Salganik의 실험을 자세히 살펴보면 항암제와 항산화제를 동시에 투여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치 항암제와 항산화제를 동시 투여하면 암의 치료 효과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부정확한 설명을 한 것이다. Salganik는 체내에서 항산화제를 제거함으로써 암 치료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치료 전략을 갖고 있으나 아직까지 문헌상으로 항산화제를 제거함으로서 암을 치료했다는 증거는 없다.
이리하여 정통의학의 많은 종양학자들은 항산화제에 등을 돌리게 되었고 주류의사들은 정통의학적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에 환자들로 하여금 항산화제의 사용을 못하도록 하였다. 특히 비타민 C와 E는 적극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였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주류의학에서 암 치료를 하면서 열심히 병합치료 하는 항산화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amifostine(Grdina, 2002, 이린화, 2001)이라는 약제이다.
8. 암 환자의 입장과 선택
암 환자들은 음식이 암의 발생과 진행에 부분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지만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거나 담당의사가 권하지 않기 때문에 식이요법을 따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항산화제를 함께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러한 결정에 다음의 이야기는 도움이 될는지 모르겠다.
1) 먼저 오늘날 정통의학에서의 암 치료 성적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정통의학에서의 암 치료는 (1) 초기 암은 주로 수술만 한다. (2) 다소 진행된 암에 대해서는 수술 후에 항암제를 병합치료 하거나 아니면 수술 후에 방사선치료의 병합치료를 하고, (3) 상당히 진행된 암에 대해서는 방사선치료만 하거나 아니면 방사선치료 및 항암제를 병합하거나 아니면 여기에 면역치료도 추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가 먹는 식이, 운동 및 환자가 갖는 심리적 요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단지 환자가 먹을 수 없는 경우에는 정맥주사를 통하여 칼로리를 충분히 공급하는데 신경을 쓴다.
이렇게 치료한 경우 그 치료 성적을 보면, 암은 아직도 선진 외국에서 사망원인의 제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970년대 닉슨 대통령이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의 경우 20년이 지났으나 매년 암의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더욱 이상한 일은 1930년부터 지금까지 방사선치료, 항암제치료 및 면역요법 등이 임상에 도입되고, CT, MRI 및 기타 새로운 의학적 기술이 도입되었으나 자궁암 및 폐암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성인 암의 수명은 변함이 없고(Weijl 1997), 어떤 항암제는 그 치료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Weil은 현재의 정통의학에서 하고 있는 암 치료는 미흡하다고 하였으며 따라서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였고 이 미흡한 자리를 항산화제가 메운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암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과거 미 국립암연구소의 면역종양학자이었던Simone(2000)도 항산화제는 미래의 암 치료 전략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2) 중립적 입장에 있는 美 국립암연구소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다음은 미국국립암연구소의 항산화제에 대한 입장이다.
(1) 일찍이 美 국립암연구소는 항암제인 adriamycin과 항산화제의 병합치료에 관하여 연구한 일이 있는데 시험관 실험을 통하여, 동물 실험을 통하여 그리고 임상 연구를 통하여 비타민 A, E, C, K, beta-carotene 및 selenium 등을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adriamycin과 동시 투여하였을 때, adriamycin의 암 치료 효과를 방해하지 않고 adriamycin의 부작용인 심장독성을 면할 수 있다고 하였다.
(2) 시험관 실험 및 동물 실험을 통하여 비타민 C, A, K, E, D, B6, B12, beta-carotene, selenium, 및 NAC 등을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항암제, 면역요법 혹은 방사선치료 등과 동시에 투여하면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은 줄이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3) 지금까지 196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와 병합하여 단독 혹은 복합으로 항산화제를 투여한 연구에서도 항산화제 추가는 치료 성적을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며 그리고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항산화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암은 백혈병, 유방암, 위암, 구강암, 폐암 및 식도암 등이라고 하였다.
3) 암의 식이요법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통의학의 암 치료는 환자에게 수술을 하고, 약이나 주사를 주거나, 방사선을 쪼이는 게 고작이며 의사들로부터 어떤 희망이나 위안의 말은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치료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다가 혼자서 쓸쓸히 죽어간다. 그러나 식이요법의 경우에는 환자가 스스로 치료에 참여함으로써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희망에 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또한 보다 나은 식이 프로그램을 찾아다니면서 강의나 세미나에 참석하기 때문에 자신의 암에 대한 평가도 하게 되고 암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게 된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치료제가 될 수 있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4) 암이 발생하는 과정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암이 발생하여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암은 개시단계, 촉진단계 그리고 전이단계 등을 거친다. 따라서 암의 이러한 진행 단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암의 발생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도 유추할 수 있게 된다.
인체에는 60조 개의 세포가 있다. 이중 하루에 약 4억 개의 세포가 노쇠하거나 병들어 탈락된다. 탈락된 자리는 정상 세포로 교체하게 된다. 예를 들면 위벽은 5일마다, 지방조직은 3주마다, 피부는 5주마다, 뼈는 3개월마다 교체된다. 이때 세포가 교체하며 재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1) 탈락된 부위가 교체될 때, 발암물질에 노출되지 않으면 소실된 부위는 정상 세포로 대체된다. (2) 탈락된 부위가 교체할 때, 활성산소가 과다하면 이를 처리하기 위하여 많은 항산화제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때 황산화제가 충분하고, 조직에 지방질이 많지 않으며, 운동을 하여 조직에 에너지 흐름이 방해받지 않으면 소실된 부위는 역시 정상 세포로 대체된다. (3) 만약 탈락된 부위가 교체할 때, 발암물질을 처리하는 항산화제가 부족하거나, 조직에 지방질이 많거나 혹은 운동을 하지 않아 조직에 에너지가 정체되면 변형된 세포에 의한 재생이 된다. (4) 변형된 세포가 생겼더라도 인체의 면역세포가 아주 강하면 변형세포는 제거되고 그 자리는 다시 정상세포로 대체된다. (5) 면역세포가 어느 정도 강하면 면역세포에 의해 제거는 되지 않으나 더 이상 증식은 하지는 않는다. (6) 면역세포의 기능이 약하면 변형세포의 숫자는 점점 증가하게 되어 드디어 영기(zero stage) 암이 된다. (7) 영기 암은 강한 스트레스나 노화 등과 만나면 진짜 암이 된다.
이와 같이 변형된 세포가 진짜 암으로 되는데 조직 및 장기에 따라 다르지만 10-30년이 걸린다. 즉, 방광암은 8-12년, 폐암은 20-25년, 자궁암은 20-30년이라는 잠복기를 거친 다음에 암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하면 나쁜 생활습관이 10년-30년 지속되면 암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발암물질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항산화제가 적은 음식을 먹는다든지 나쁜 생활습관 등이 문제가 되는 것이며 그러므로 발암물질이 인체 내로 들어와도 이를 해결하는 항산화제만 잘 섭취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5) 항산화제와 연관된 연자 개인적인 체험
연자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식이와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병의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체험으로 알고 있다. 연자는 20년 전에 처음으로 담석증 진단을 받았다. 그 당시 체중은 68kg으로 비만이었고, 음식은 주로 육식을 하고, 새우튀김을 엄청 많이 먹고, 단것을 좋아하고, 생선, 과일, 채소는 일체 먹지 않고, 운동은 일체 하지 않았으며, 술은 자주 많이 마신 편이었고, 담배도 하루 한 갑반을 피웠다.
그로부터 10년 후에는 당뇨병이 생겨 혈당이 270까지 올라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때 처음으로 큰일 났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살아남기 위해 건강관리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때 저가 비로소 알고 실천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1) 육식은 하지 말고 채식만 하자, (2) 적게 먹자. (3) 매일 새벽에 30분간 운동을 하자. (4) 오후 7시가 되면 잠을 자버리고 일체 군것질을 하지 말자. (5) 체중기를 준비하고 매번 밥 먹기 전에 체중을 재자. (7) 모든 욕심은 버리자. 이렇게 실천한지 3개월 후에 체중은 68kg에서 60kg으로 되었고 혈당은 정상으로 복귀하였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항산화제가 건강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으며 저에게 찾아온 환자 중 나이 30세에 폐경이 된 소위 조기 폐경 환자 두 명에 대해서 항산화제를 처방하여 두 명 모두 임신이 된 사례도 경험하게 되었다.
결론
공식 석상에서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나 민감하고도 중차대한 문제이고 또한 연자는 종양 전문의가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하에서 항산화제와 암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1. 영양학자이든 정통 종양학자이든 병합치료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 있다. 그것은 (1) Flavonoids와 tamoxifen과의 병합치료, (2) NAC와 doxorubicin과의 병합치료 그리고 (3) β-carotene과 5-fluorouracil과의 병합치료 등이다. 이 경우에는 물론 절대적으로 병합치료 해서는 안 된다.
2. 초기 암은 정통의학으로 치료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높다는 확실한 통계가 나와 있기 때문에 정통의학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초기 암이라도 암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도 정통치료를 받은 다음에는 항산화제를 섭취함과 동시에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 초기 암은 지났으나 다른 곳에 전이가 발견되지 않으면 (1) 치료 성적이 좋다고 인정된 것이 있는 경우에는 정통의학으로 치료하고 치료한 후 항산화제를 섭취함과 동시에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 (2) 그러나 정통의학에서 치료 성적이 인정할만한 수준이 아니면 항산화제를 섭취하면서 대체의학적 치료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초기 암을 훨씬 지나서 전이가 발견되면 연자는 정통의학은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통의학보다는 항산화제를 섭취하면서 대체의학적 치료를 적극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
3. 과거 美 국립암연구소의 종양학자이었던 Simone은 암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하였으며, 암은 어떤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고지방음식의 섭취,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과도한 활성산소 노출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암 예방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였다.
(1) 음식은 저지방(20%), 고섬유질(25%), 항산화제 식품을 많이 먹고, 소금은 줄이고, 식품첨가제를 삼가고, 커피를 삼가고, 이상 체중 유지한다.
(2) 금연한다.
(3) 금주한다.
(4) 불필요한 방사선 검사 피한다.
(5) 공기오염 및 수질 오염을 피한다.
(6) 호르몬을 포함한 불필요한 약을 삼간다.
(7) 암이 의심되는 7가지 증상을 숙지한다.
즉, 유방의 덩어리 촉지, 잘 아물지 않은 피부 궤양, 사마귀의 모양 변화, 대소변의 변화, 지속적인 기침 및 쉰 목소리, 소화불량 및 연하곤란, 비정상 출혈
(8)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9) 스트레스를 잘 해소한다.
(10)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4. 어째든 빨리 좋은 암치료제가 개발되어 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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