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아침일찍 눈을 떴다.
수련회 간다고 하니 설레이는 마음때문에 잠을 더 잘 수가 없었다.
먼저 날씨를 보기위해 베란다로 나갔더니 밖은 비가 주룩 주룩 내리고 있었다.
너무 많은 비가 내리는 것 같아 내심 걱정이 되어 우리 모두가 즐겁게 무사히
다녀올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엄마께서 싸주신 맛있는 김밥까지
모두 가방에 넣은후 집을 나섰다.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목적지인
강원도 평창 용평 리조트로 향했다.가는길에 차안에서 우리반 친구들은 마냥
신이 나 보였다.휴게소에 들렀는데 비때문에 화장실만 갔다 와야만 했다.
난 여행길에 휴게소에 들러 이것 저것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사먹을 때가
제일 좋은데 오랜시간 있지 못해 아쉬웠다.아쉬움을 뒤로하고,
드디어 용평 리조트에 도착해 방장들이 키를 받아 방에 짐을 풀었다.
능력있는 우리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다른 반 친구들보다 넓고 좋은 41평의 방에서
지내게 된 것이 기뻤다.그후 우리는 강당에 모여 입소식을 하였다.너무 너무 무섭고
엄해 보이는 교관 선생님께서 남자,여자 모두 어께동무를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서 시켰을때 너무 너무 힘들었다.그렇지만 친구들과 함께여서 그런지
재미있기도 했다.온몸에 땀이 나고 다리가 후달리는 느낌이었지만 이러한 경험은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예전에도 용평리조트에 스키타러 가족과 함께 와 본 적이
있었는데 친구들과 함께오니 더 재미있고 주변의 풍경도 한층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드디어 고되게 느껴졌던 일들이 끝나고 저녁 식사시간이 되었을때 우리반은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밥을 먹었다.집에서 먹는 밥보다 맛있게 느껴졌다.
아마도 맑은 공기 덕분인 것 같았다. 자유시간도 없이 곧바로 담력 훈련을 한다고 하여
호기심반 즐거움 반이었는데 그냥 산책으로 끝나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산책도중 신기한 개구리들도 보아서 자연공부를 하게된 것 같아 좋았다.
숙소에 돌아와 진실게임도 하고 서로서로 진실을 얘기했고 친구들의 속마음을 알게 된 것 같아
재미 있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우리는 곤돌라를 타려고 이동했다.
곤돌라를 타고 산 높은 곳 까지 올라가 안개속으로 들어갔을때는 기분이 신기하고 이상했다.
다시 곤돌라를 타고 숙소로 돌아온 후 한시간의 자유시간이 마냥 행복하게 느껴졌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집 생각도 나고 부모님 생각이 났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저녁이 되어 각 반의 장기자랑이 시작 되었고, 그래도 우리반 친구들이
제일 잘하는 것 같았다. 즐거운 장기자랑이 끝나고 캠프파이어를 했다.
선생님께서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이시간 잠도 못이룰 부모님을 떠올려 보라고
하셨을때 반 아이들 모두가 눈물을 흘렸고 나도 눈물이 났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수련회는 작년 4학년때보다 많은 것을 느꼈고 행복한 수련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