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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글 남기면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고 시작한건 처음인것 같네요.
나름 참 쑥스럽습니다. ^^;
예전에는 활동양도 꽤 많았고 글을 하나 올려도 정성스레 써서 올렸었는데,
최근에는 예전보다 활동도 적고, 글도 성의 없어서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간단히 소개 올리겠습니다.
저는 1982년 겨울, 구도 부산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사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았고 롯데팬인 어머니 덕분에 야구장도 몇번 간 기억이 있지만,
어린 저에게 야구라는 스포츠는 그저 지루 할 뿐이었습니다.
10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의 사업상 이유로 서울 잠실로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부산 사나이의 서울 적응기... 정말 쉽지 않더군요.
현격하게 다른 지역문화의 차이와 몸에 베어있는 사투리 때문에 저는 왕따를 당해야만 했습니다.
말만 꺼내면 웃어대고 놀려대는 서울 촌놈들 때문에 조용한 성격의 말없는 아이가 되어버렸죠.
그 때 제 눈에는 신기 했던게 있었는데, 바로 엘지트윈스 라고 적힌 까만 야구 점퍼를 입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제가 전학 가던 전년도에 엘지트윈스가 창단을 했고,
그 첫해에 우승을 하면서 잠실구장이 코앞이었던 우리 동네에서는 완전 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유소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회원 모집 마켓팅이 지금의 트윈스 팬들을 있게 한 것 같습니다.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그 붐에 합류하게 되었던게 저와 트윈스의 첫 인연이었던거죠.
그 후 저는 야구뿐만 아니라 엘지와 관련 된 건 모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전자제품을 사도 엘지전자, 치약을 하나 써도 엘지화학, 휴대폰을 써도 엘지텔레콤의 싸이언, 이사를 가도 엘지빌리지(현 GS 자이)...
결국 제 현재의 직장은 엘지텔레콤 입니다.
운이 좋게도 KTF 입사에도 동시에 합격을 했었는데,
회사 네임벨류만 봤을 때 남들 같았으면 당연히 KTF겠지만, 저는 같은 조건이면 LGT를 택했던거죠.
그렇게 저에게 엘지트윈스는 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게 해주었습니다.
엘지트윈스의 매 경기는 저에게 웃음이고 눈물이었습니다.
01년도에 처음 이 카페에 가입을 하게 되었고,
아이디를 다시 만들어 재가입 하면서 부터는 제 실명을 닉네임으로 활동 하였습니다.
닉네임을 굳이 실명으로 한 것에 대해 궁금해 하시던 분들이 계셨는데,
사이버 공간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경거망동 하지 않는 매너 있는 네티즌,
선수들을 사랑하고 다른 팬들 앞에서 떳떳 할 수 있는 진짜 트윈스 팬이 되기 위한 제 스스로의 다짐이 이유였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지어주신 귀한 이름을 대형 커뮤니티에서 내걸고 쓰기엔 창피한 일도 간혹 벌이곤 했었지만... ㅋㅋ
소개가 길었네요,, ㅎㅎ
몇년전 전 운영자셨던 가을제비님이 운영자를 제의 하셨을 때 고사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운영자분들에 비해 나이도 어리고 일도 바쁜것이 이유였기는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저보다 훨씬 더 왕성한 활동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트윈스 뉴스를 항상 발빠르게 올려주시는 회원분들,
Live중계방송 해주시는 회원분들,
경기 일정결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올려주시는 회원분들...
이런 분들이 계신데 제가 어찌 감히 운영자를 하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게시판을 통해 다른 회원분들과 웃음과 눈물을 나누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단지 그것에 만족하고 즐겁게 카페 활동 하고 있었지만,
가을제비님이 개인적인 사유로 장기 부재중이셔서 그 자리를 메울 누군가가 필요했고,
예전의 제의를 고사 했던 빚을 갚겠다는 생각으로 운영자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카페지기님도 말씀 하셨듯이 우리 카페의 모토는 응원과 격려 입니다.
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인 관전, 응원, 격려 이 세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카페로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선수들도 가끔 글을 남길 수 있는 즐거운 카페가 되도록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야구 얘기만 도배되지 않고, 일상속의 웃음과 눈물을 함께 할 수 있는 카페가 되도록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짧은 댓글을 하나 달아도 감정적이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개성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객관적인 판단과 중재를 하는 운영자가 되겠습니다.
운영자이기 이전에 똑같은 팬들 중 한 사람으로서 매 중계마다 닥본사 하며 팀을 응원 하겠습니다.
다소 미숙하거나 게으른 점이 보이시더라도 차차 좋아질거라는 기대심으로 용서 부탁 드리며,
조금은 길었던 취임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왠지 신입사원 입사지원서에 동봉되는 자기소개서 느낌이네요. ^^ 수고하세요.
하하,, 딱 그 마음으로 쓴 건데 잘봐주셨네요. ㅋㅋ
ㅎ ㅎ운영자소개를 이렇게 멋지개 받아보긴 첨인거 같아요~~멋지신 분이신듯!^^ 더불어 엘지사랑도 크시고,,,이곳 까페를 위해서 열씸해주실거 같아서 넘 기분이 좋네요,,,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릴께요,,수고하세요~~^^
이런 과찬을,, ㅋㅋ 감사합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멋진 인사글을 남기셨네요..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제가 잘 부탁드려야죠 ㅎㅎ
엘지텔레콤이면 상암동에서 근무하시겠네요. 근처에서 근무하시는 분이셔서 더욱 반갑네요 ^^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
수원지점으로 내려와서 근무 합니다. 상암에는 한달에 한번꼴로 밖에 안가게 되네요. ㅋㅋ
본명이셨군요..본명을 쓰시는 얘기 부분, 깊이 와닿습니다. 수고하세요~
저두요^^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창피한 일을 한적도 있었다니깐요. ㅋㅋ
좋은 활동이라고 해봤자 정애님 보다 하는 일 적을거에요. ㅋㅋ
저랑 같은 나이이시만 와우.. 모든조건이 너무 저보다 1000% 앞서시네요..ㅠㅠ 최강LG를 위해 앞으로 많이 힘써주세여^^
제 조건도 그닥... 어떤 조건을 말씀 하시는건지,, ^^; 어쨌든 감사합니다~
취임?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카페를 위해 고생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바로 몇일전 저도 다시 카페 활동을 시작한 새내기인데..ㅎㅎ 어린 운영지기님도 취임하신지 얼마 안되셨네요!!ㅋㅋ 반갑습니다!! 앞으로 멋진 운영지기님의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참고로.. 나이 많다고 미워하지 마세용~^^
그럼 나이를 떠나서 우리 둘은 동기 먹는걸로 하죠. ㅋㅋ
반갑습니다^^ 취임사 잘 쓰셨넹요 저역시도 자소서 같은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오 취업하실때 심사위원들이 좋아하셨겠어용 암튼...카페를 위해서 온갖 열정을 쏟아주세용^^ (부담주기 팍팍)
취업 할 때는 소설 한편 썼었죠. ㅋㅋ 저도 잘 부탁 드립니다~
와~KTF LGT동시 합격~능력자시네요ㅋㅋ 암튼 축하드리고 늘 수고해주세요~^^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취임사? 잘 읽었습니다 ^^;; 수고해주시구요~ 언제나 편안한 까페가 되게 신경좀 많이 써주세요 ^^
축하드려요.. ^^
축하합니다^&^고생하시구요^&^늘...편안하시구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