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흐르는 강물처럼 Ser Como O Rio Que Flui... Relatos 1998-2005, 2006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역자 : 박경희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9.05.01.
“당신의 항해는 어떤 강물의 흐름과 함께하고 있는가?”
-즉흥 감상-
아아. 그동안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신간이라는 이름으로 작년부터 눈독 들이고 있었건만 나날이 거세어지는 책값으로 인해 주저하고 있었는데요. 시간이 흘러 결국은 중고 탐색 망에 걸려들었기에 낚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하지만 이번 책 역시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것이 아니기에 줄거리형식의 요약은 힘들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자면, 작가가 되고 싶었다는 꿈에 대한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현재의 시점에서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본론에서는 저자의 지난 삶의 단편들이 짧은 이야기들로 가득 담겨져 있었는데요. 책의 뒤표지를 옮겨보아 「빛나는 삶으로 이끄는 101가지 지혜의 샘」이 되겠습니다.
글쎄요. 이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에 대해 말해보라고하면 조금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이야기로는 ‘탈무드’를 통해 먼저 만난 적 있던 ‘두개의 보석’을 말 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 수록되어져있는 이야기들은 이때까지 모든 작품들의 기초가 되었다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정말 즐거운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저보다 먼저 읽기 시작했던 친구는 읽기 힘들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서 나오던 작가님의 ‘소설’들보다 훨씬 편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네? 아아. 알고 있습니다. 모 검색포털에서 작가님의 최신작인 ‘승자는 혼자다 The Winner Stands Alone, 2009’가 번역 연재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하지만 아직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기에 기다림의 목마름을 경험하기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책의 형태로 만나보고 싶을 뿐입니다. 뭐랄까요? 누군가 저를 꼭꼭 찌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키보드나 마우스의 버튼을 꾹꾹 찔러가며 읽기보다는 한 장 한 장 넘어감에 느껴지는 책장의 속삭임이 사실적이기에 더 좋아 한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아무튼, 이때까지의 작품과는 달리 ‘칸 영화제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물’이라는 소개까지 읽고 있자니 빨리 책으로서 신작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사람이란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고들 말하는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현재를 어떤 모습으로 만나보고 계시는지요? 매일 같이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심지어는 현실로 돌아오라는 간곡한 권유(?)까지 받고 있는 저로서는 혹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시기와 질투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그중 아직까지 이해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웃집의 꼬마 숙녀에게 ‘아휴 귀여워♥’라고 반응을 보인 저에게 ‘제발 열등감을 가지지 말라.’ 말씀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에서 그만 할 말을 잃었던 기억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어머니 당신께서는 저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열등의식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역시 맏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막 시작한 연애생활에도 은근히 압력을 가하시는 것 같아 답답한 한편, 저는 오늘 하루 또한 흐르는 강물처럼 매 한순간에 충실할 뿐이로군요.
그러고 보니 벌써 5월입니다. 그럼, 새로운 첫날로 스스로가 약속한 5만원으로 어떤 책들을 소환해볼까 고민해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알라딘 책 리뷰에서
감사합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