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석노인님의 칼럼을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初대면도 없이 아래의 글을 올리게 됨을 해량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왕상(网上)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무슨 주장을 외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도 다음달 금요 호프에 등장할 각오이기도 하여 조심스럽게
제 개인적인 단상을 올릴 뿐입니다. 저도 내일, 모레 육십이지만 나이들어서 제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다른 사람의견을 자기 생각에 견주어, 양보하거나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쉽게 토라지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나락은 익으면 고개를 숙이는데
그렇지 못하는 저자신을 발견하고 부끄럽습니다.
먼저 조국의 편협함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점에 대하여 속좁다고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리보다 큰나라들도
이런 점에서는 만만치 않습니다) . 노사문제나 의약분업 문제는 그 갈등의 내용이 밥그릇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공정한 분배 시스템를 위한 갈등(중국말로 모순)이므로 상당한 진통이 따르고 그 모순을 제거하기 위한 시간과 지혜가 당사자 모두에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는 세습재벌과 강철노조는 쌍둥이입니다. 하신 말씀은, 利害당사자들이 마음을 더 열고 잘 해나가자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미국에 출장을 딱한번 간 적 밖에 없어 그나라에 대하여 문외한이지만, 한국 변호사가 그 자격을 인정받아,
미국에서도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의 쇄국적인 조치는 시차상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들이 상법에 대해선 우리보단 몇 수나 위였으니까요.
중의대와 한국의 한의대 그리고 일본의 경우, 저는 전혀 비교상태를 모르지만, 각 나라대로 그 나라에 맞추어 발전시켜왔고
(저는 한의학 대학 시스템이 우리한테 맞다고 생각하고 있고) , 한의학대학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일본에서 정로환이니
용각산, 기응환 등 한의학을 공업화시켜 일반 대중이 값싸고, 쉽게 동양 계열 약제들과 친숙하게 만든 업적 또한 가벼이 넘겨야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은 쇄국을 뛰어넘어 산업화를 통한 국제화를 이룬 점, 우리 한의약계도 눈여겨 봐야 할 점이고, 우리 한방 화장품이 고가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것 또한 참 좋은 일입니다.
만약 쇄국?을 포기하여 중의학을 취득한 모든 이들에게 지금 한국에서 개업을 자동적으로 인정한다면 과연 국민
의료에 큰 보탬이 될까요? 한국이나 어느나라 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국 대학을 나왔다하여 모두 한결같이 인정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같은 학교를 졸업해도 4,5년 뒤 차이가 많이 납니다. 예를 들어, 작년 북경대, 서울대 대학원을 갓 졸업하는 한족 중국인이 신한은행 과장, 다른 몇몇 대기업에 동시에 합격하여 결국 신한은행에 입사하였다 합니다.(그의 나이가 20대 후반이고 연봉이 6천만원이나 된다 합니다) 중국대학을 열심히 다닌 사람은, 한국에서도 서로 데리고 갈려 합니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중국귀화선수인 탕나가 우리 태극마크를 달고 북경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고 , 우리도 점점 글로벌의 흐름에, 속도는 더디지만,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곳 <중국어 공부방>에 올린 글 중에 중국인 학자가, 한국의 강릉단오제의 세계문화유산등록된 걸 두고 , 그렇게 나쁘다고 탓할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걸 읽었습니다. 미래는, 서로 서로 열린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저도 옛 유신시절, <무신론자>였지만 반공이든, 국경이든 외국인이 느끼지 못하는 우리들만의 아픔이고 역사이고 지니고 가야할 업보이기도 합니다. 더 나은 이웃이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이웃인, <그들>도 포함한 <우리들>이 되기를 저도 간곡히 바랍니다.
첫댓글 바른 지적 입니다. 제뜻은 좀 넓고 크게 보자는 뜻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