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터'의 어린이자연학교 프로그램에 참관했을 때 가보았던 원흥이 방죽에서 보았던 두꺼비 올챙이들이 두꺼비가 되어 가까운 구룡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보아야 하는데 차일피일 일 핑계를 대고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뭔가 동참을 해서 죄스러운 마음의 찌꺼기를 청소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번 관찰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주고 애써주는 마음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아래 내용은 '터'살림꾼인 박완희님이 게시판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올렸습니다.
[원흥이 방죽에 두꺼비를 살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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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활동배경
1) 원흥이 방죽은?
- 택지개발 예정지인 산남 3지구에 위치한 방죽임.
- 원흥이 방죽은 도시근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된 공간임.
- 또한 수많은 두꺼비들의 집단 산란지로서 어린이들과 봄철에 두꺼비와 개구리 알, 올챙이, 수서곤충 등을 관찰하던 자연생태교육장임.
2) 원흥이 방죽이 처한 상황
- 택지개발 시행업체인 한국토지공사 충북지사에 따르면
- 원흥이 방죽은 원형 그대로 수변공원으로 보존될 것이라고 함.
- 원흥이 방죽에서 시작해서 미평천으로 이어지는 또랑은 자연형 하천으로 남을 예정
- 원흥이 방죽 주변으로는 아파트단지, 상가, 관공서 등이 들어서게 될 예정
- 이런 상태의 수변공원 수준이라면 방죽과 산을 오가면서 살아가야 할 두꺼비와 산개구리들은 길이 없어져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함
2. 우리들의 바램 (요구사항)
1) 원흥이 방죽을 원형 그대로 남겨 둔다면 현재의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보전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2) 두꺼비와 개구리들의 생태적 특성에 맞는 생태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3) 원흥이 방죽을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심의 생태교육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4) 원흥이 방죽을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개발의 모범사례로 만들어야 한다.
3. 우리들이 할 일
1)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원흥이 방죽 현장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하자!
- 전문가들의 현장견학을 통해 두꺼비 생존을 위한 대안을 마련한다.
: 5월 14일 오후 3시 교원대 박시룡 교수 면담
: 자연생태연구소 마당 류창희 소장님께 지원 요청
- 청주시와 토지공사 관계자들에게 원흥이 방죽의 생태적 중요성을 인식시키게 한다.
: 청주시와 토지공사 관계자 면담 후 현장방문 요청
-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 친환경적인 도시개발의 사례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한다.
- 청주시민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현장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
: 두꺼비가 떠나기 전 '원흥이 두꺼비의 날'을 정하여 많은 시민들이 직접 보고 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2) 청주시민들에게 원흥이 방죽을 알려내고 두꺼비를 살리기 위한 힘을 모으자
- 근거리 지역인 수곡동, 산남동, 분평동 주민들에게 집중적 알려나간다.
: 유인물을 제작/배포, 프래카드 부착
- 두꺼비 생태통로를 만들어 달라는 시민 서명운동 진행
- 언론을 통해 원흥이 방죽의 실상을 소개
: 청주시민신문 6월호 특집 기사화, 지역 일간지, 주간지, 방송사에 보도요청
- 청주시, 토지공사 홈페이지에 민원제기 및 의견 올리기
3) 두꺼비와 원흥이 주변에 대한 교육자료를 만들자
- 원흥이 방죽에 대한 생태조사를 새로이 실시하고
- 두꺼비에 대한 교육자료를 새로이 정리
- 원흥이 방죽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생태교육 자료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