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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종합교양 [24]
우주·군사·안보·과학·의학 용어해설
우주
과학 2호
과학관측 로켓.
한국항공우주연구소에서 개발하여 1993년 9월 1일 오전 10시 32분 발사에 성공하였다. 제원(諸元)은 과학 1호와 같으나, 전체 무게가 1,250kg으로 가볍다. 69.3°로 발사된 과학 2호는 발사 112.5초 후 최대고도 49.4km에 도달했으며, 총 213초 동안 101.3km를 비행하였다. 비행 중 최대 속도는 초속 1.1km이다. 과학 2호는 비행 중 대한민국 상공의 오존층 농도를 측정하였다. 측정 결과 과학 1호와 거의 같은 25km 상공에서 1㎤당 5×1012개로 정상이었다.
그레고리력 [ Gregorian calendar ]
오늘날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는 세계공통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기원은 로마력이지만, 여러 번의 개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는데, 아직도 불합리한 점이 남아 있다. 그래서 새로운 세계력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제창되었으나, 주로 종교를 배경으로 하는 뿌리깊은 전통과, 현재 거의 모든 나라에 보급된 점으로 보아, 이 역법을 근본적으로 고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의 초기시대에는 율리우스력(曆)을 쓰고 있었는데, 율리우스력에서는 오랫동안 누적된 역법상의 오차로 원래는 3월 21일이어야 할 춘분이 달력에서는 3월 11일로 옮겨져 있었다.
그런데 춘분은 기독교에서 부활절을 정할 때 기준이 되는 날이었으므로, 이 10일간의 오차는 매우 골치아픈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결국, 교황은 각 교회와 의논한 끝에 1582년 3월 11일부터 20일까지를 건너뛰고, 즉 3월 10일 다음날을 3월 21일로 한다는 새 역법을 공포하였다. 이것이 현재까지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이다. 그레고리력에서는 윤년은 원칙적으로 4년에 한 번을 두되, 연수가 100의 배수인 때에는 평년으로, 다시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으로 하고 있다. 이 개력(改曆)에 의해서 1년은 약 365.2425일이 되고, 태양년(회귀년)과의 차는 불과 3000년에 하루 정도가 된다. 그러나 이 역법은, ① 1개월의 길이에 불합리한 차이가 있으며, ② 주(週)와 역일(曆日)을 맺는 법칙이 없고, ③ 연초의 위치가 무의미하며, ④ 윤년을 두는 방법이 번잡하다는 등의 결점이 지적되고 있다.
도킹 [ docking ]
우주결합(宇宙結合)이라고도 한다. 도킹은 우주정거장의 조립이나 아폴로 계획과 같은 달 탐사작업 등에서 장비나 물자의 보급, 승무원 옮겨타기 또는 그 준비 등을 위해서 실시된다. 도킹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2개의 우주비행체가 서로 가깝게 접근하여 상대속도(相對速度)가 0이 되도록 하고, 서로의 도킹장치가 결합될 수 있도록 위치와 방향이 맞아야 한다.
세계 최초의 도킹은 1966년 3월 16일 발사된 미국의 제미니 8호와 무인위성 아제나로켓 간에 이루어졌고, 다음은 1967년 10월과 1968년 4월에 각각 이루어진 소련의 코스모스 186호와 188호, 212호와 213호의 무인자동 도킹이었다. 최근에는 1995년 6월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와 러시아의 스테이션 미르가 도킹에 성공하였다. 도킹은 우주개발의 발전을 위해 불가결한 기술이므로 지상에서의 우주비행사에 대한 도킹훈련은 시뮬레이터에 의하여 철저히 시행된다.
랑데부 [ rendez-vous ]
회합 ·데이트란 뜻의 프랑스어이나 해군용어로는 함정을 한 장소에 집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제미니 위성선과 무인 아제나 위성선을 접근시켜 도킹하는 과정에서 랑데부기술이 향상되어 후에 아폴로계획에서 모선(母船)과 달 착륙선과의 랑데부에 자주 활용되었다.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경우 랑데부와 도킹은 필수의 절차로 인식되고 있다.
1960년대는 미 ·소간의 우주경쟁시대였으나, 1975년 7월 미 ·소 양국의 우주선이 지구궤도상에서 랑데부 ·도킹에 성공함으로써 우주개발이 협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세계 최초로 랑데부에 성공한 것은 1965년 3월 15일 미국 2인승 우주선 제미니 6호와 7호로, 정밀한 고속도 컴퓨터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랜드샛 [ Landsat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초로 발사한 지상관측위성.
지구자원탐사위성으로, 1972년 1호가 발사된 이래 약 3년을 주기로 발사되고 있다. 지상에서 905km의 높이에서 북극에서 남극을 향해 103분마다 지구를 1주,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돌며 18일 만에 지구의 전역을 관측한다. 궤도를 조금씩 바꾸어가면서 18일을 관측단위로 하여 18일째는 다시 같은 궤도로 되돌아오며, 그 눈이 되는 다중스펙트럼 주사방사계(multi-spectral scanner:MSS)와 리턴빔 비지콘(RBV) 카메라로 포착된 지표의 화상정보를 전파에 실어 지구로 보낸다.
MSS와 RBV는 지상으로부터 반사되는 태양의 빛을 가시지역(可視地域)의 녹색 ·적색에 대응하는 파장대와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근적외선(近赤外線)의 파장대로 나누어 동시에 지표의 상태를 포착한다. 지상으로 정보를 보내는 MSS의 화상은 각각 파장대마다 가시광선 ·근적외선 사진 4매로 되어 단독 또는 몇 종류의 사진을 짜맞추어 해석함으로써 지상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이 자원탐사위성은 적조(赤潮)의 조기발견에서부터 화산의 분화, 이에 따른 강회(降灰)의 감시, 유빙(流氷) 등의 관찰, 식물의 발육상태, 토지의 이용상황, 대기오염의 확산 등 지구의 현상을 조사할 수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최신형은 1985년 3월 1일 발사된 무게 1941kg의 랜드샛 5호이다.
보고타선언 [ Bogota Declaration ]
적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국가들이 외기권(外氣圈)의 정의나 경계 문제가 확정되지 않은 점, 1973년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국제전기통신연합) 협약에서 지구 정지궤도를 천연자원이라고 규정한 점 등을 기초로 지구 정지궤도의 관할권을 주장하기 시작한 뒤 1976년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발표한 선언을 말한다.
콜롬비아·콩고·에콰도르·인도네시아·케냐·우간다·자이르·브라질 등 8개국이 공동으로 발표하였는데, 지구 정지궤도는 천연자원으로서 그 하부 국가의 주권에 속하며, 공해(公海) 위의 정지궤도는 국가 관할권 밖에 있어 인류의 공동유산구역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정지위성 궤도 가운데 자국 영역 위에 있는 부분은 당연히 그 나라의 관할권이기 때문에 위성을 쏘아올려 이용하려면 해당 국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주요 우주 활동국들은 우주공간의 자유이용 원칙을 내세워 지구 정지궤도의 제한 없는 이용을 주장하면서 이 선언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구 정지궤도는 우주공간에 있는 우주자원이기 때문에 인류 공동유산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우주공간에 영역권을 설정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선언 당시에는 8개국이었으나 뒤에 가봉·소말리아 등이 합류하였다.
보이저계획 [ Voyager Project ]
미국의 우주 탐사계획.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태양계의 외곽에 위치한 거대한 목성형행성(木星型行星)을 탐사하기 위한 계획이다.
이 계획에 의거하여 미국은 1977년 8월에 보이저 2호, 9월에 보이저 1호 우주선을 각각 발사하였다. 10면으로 이루어진 몸체와 주발 모양의 안테나를 가진 보이저 1호는 지름 3.66m, 무게 825kg이다.
이 우주선에는 2대의 TV카메라 ·적외선측정기 ·분광기(分光器) ·자기측정기와 이들 기기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원자로 등이 장치되어 있다. 보이저 2호도 1호와 크기가 같으며 같은 측정기기들을 탑재했다.
보이저 1호는 발사 18개월 후인 1979년 3월에 지름길로 앞서 발사된 보이저 2호를 앞질러 6억 4000만km의 비행 끝에 목성에 27만 8000km까지 접근하였다. 보이저 2호도 4개월 후인 같은해 7월에 목성 근처를 통과하였다.
이 우주선들은 목성의 근접 컬러사진과 각종 과학자료를 전송한 후에도 항진을 계속하여 토성에 보이저 1호가 1980년 11월에, 2호가 1981년 8월에 각각 접근하여 근접촬영과 과학실험을 하였다. 이어 보이저 2호가 1986년 1월 천왕성에 접근하였으며, 1989년 8월 24일에는 해왕성에 도착, 해왕성에 대한 탐사자료와 그 모습을 보내왔다. 이에 따르면 해왕성에는 거대한 폭풍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음이 밝혀졌다.
현재 이 두 우주선은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공간을 여행하고 있으며, 그 도중에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외계인에게 지구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인간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수학공식, 미국 아이다호주(州)에 있는 스네이크강(江)의 사진들과 거리의 소음, 아기가 태어날 때의 울음소리, 현악사중주의 소리, 새턴 로켓의 발사음, 카터 대통령의 인사말 등을 녹음한 레코드를 싣고 있다.
보이저 계획으로 목성과 토성에 관한 여러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 행성들에서 여러 개의 새로운 위성이 발견되었고, 목성에도 토성과 비슷하게 아주 가는 고리가 있으며, 토성의 고리는 1,000개 이상의 가는 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는 짙은 질소의 대기가 덮여 있는 등 여러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스카이랩
아폴로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NASA는 아폴로계획에서 사용하다 남은 로켓과 우주선을 개조해 우주시험실을 만들었다. 스카이랩은 새턴 5호 로켓의 3단 로켓을 개조해 3명의 우 주비행사가 동시에 머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그 안에 각종 시험시설을 갖추었다. 길이 17.5m, 지름 6.7m, 총무게 74.7t, 내부 공간의 크기 2백70m3의 거대한 우주시험실이었다. 실 험실의 바닥과 천장에는 격자모양으로 되어 있어, 공중에 떠있는 우주비행사들의 신바닥에 있는 멈춤쇠를 격자에 걸어 몸을 고정시킬 수 있었다.
방문계획은 아폴로 캡슐이 3대 남아 있기 때문에 3회로 한정됐다. 스카이랩은 1973년 5월 14일 무인발사되고, 5월 25일부터 11월 16일까지 1백71일 동안 9명의 우주비행사들이 이용 했다.
스카이랩에서는 승무원들이 장기간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한 시설들이 필요했다. 벽에 매달린 개인용 고정침낭, 냉장고와 72가지의 식단, 화장실, 무중력공간에서 칼슘의 손실 과 근육의 쇠퇴를 막기 위한 운동장비, 샤워시설(쓰고 나면 1시간 동안 공중을 떠도는 물을 찾아 빨아 드려야 한다) 등을 갖추고 있어 마치 우주호텔 같았다.
NASA는 무중력환경인 스카이랩에서 실험할 내용을 공개 모집해 25가지를 골랐다. 그 중에는 주디스라는 여학생이 제안한 "무중력에서 거미가 거미줄을 어떻게 칠까"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이 실험을 위해 탑승한 '아라벨라'와 '아니타'란 거미는 처음에는 제대로 집을 짓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무중력에 적응해 훌륭하게 집을 지었다. 하지만 6마리의 생쥐와 쇠파리는 우주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었다.
스카이랩의 최대 실험은 우주비행사 자신을 관찰하는 일이었다. 장기간 우주에서 생활하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이 연구에서 육체적인 변화 못지않게 정신적인 요소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카이랩 3호의 우주비행사들은 쉴틈없는 스케줄에 불만을 품고 짧게나마 파업을 하기도 했다.
스카이랩의 중요한 성과 중에는 태양관측과 지구관측이 있다. 스카이랩에서는 18만장 이상의 태양사진을 찍었으며, 지구관측을 통해 석유와 광석이 매장된 곳도 발견하기도 했다. 스카이랩은 승무원들이 철수한 후에도 5년 동안 지구궤도를 돌다가 1979년 7월 11일 대기와의 마찰로 산산이 부숴져 인도양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에 떨어졌다.
유럽우주기구 [European Space Agency]
약칭은 ESA이다. 1964년에 설립한 ESRO(European Space Research Organization:유럽우주연구기구)와 ELDO(European Launcher Development Organization:유럽우주로켓개발기구)를 통합하여 설립하였다. ESRO와 ELDO가 유럽 1·2형 로켓 발사에 실패하자 1972년 제5회 유럽우주회의에서 두 단체를 통합하기로 하고 1973년에 우주개발계획을 폐기하였다. 같은 해 7월 유럽 10개국이 설립을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1975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정식으로 협정을 맺고 단체가 발족하였다.
2000년 현재 가맹국은 15개국으로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스웨덴, 스페인의 13개국과 1987년 1월부터 준가맹국이 된 핀란드, 협력참가국인 캐나다가 있다. 목적은 유럽 공동으로 로켓이나 위성을 개발하고 우주를 연구하는 것이며, 유럽 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 통신·기상 분야 등에서 우주활동을 한다.
프로젝트로는 유럽 공동개발 로켓 아리안 발사, 해사 위성 마로트 발사, 미국 스페이스셔틀 계획에 참가하는 우주실험실 스페이스 랩의 개발 등이 있다.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고, 센터와 연구소는 네덜란드·독일·이탈리아에 있다.
자기폭풍 [ 磁氣暴風 , magnetic storm ]
지구자기장의 급격하고 불규칙적인 큰 변동.
지구자기는 일변화와 영년변화(永年變化)와 같은 얼마간 규칙적이고 작은 변동 외에도 급격하고 불규칙한 큰 변동을 나타낼 때가 있다. 이와 같이 지구자기장의 급격하고도 큰 변동이 몇 초에서 몇 분 내에 지구 전체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자기폭풍은 1741년 스웨덴의 천문학자 A.셀시우스가 오로라의 발생에 따라 지구자기가 변동하는 것을 발견한 후 영국·스웨덴 등에서 연구되었다.
처음 몇 분간은 수평·수직의 자기력에 변화가 나타나고, 계속하여 주기가 짧은 강하고 불규칙한 변화가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에는 중위도에서 나침반의 방향이 1° 이상, 강도는 2,000γ까지 변화한다. 극지방에서는 나침반의 방향이 더욱 크게 변하고, 강한 오로라가 생기는 위도 67° 부근의 오로라대에서 5,000γ까지 강도의 변화가 일어난다. 오로라는 저위도지역까지 이동하는데, 인도와 사모아 같은 적도 지역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자기폭풍이 방출하는 에너지는 1시간에서 수시간 동안에 20억 HP가 되며, 자기장은 초당 10∼20γ의 비율로 변화하여 무선통신, 특히 단파(短波)에 의한 원거리통신에 장애를 일으킨다. 자기폭풍은 지구 밖에 그 원인이 있다. 태양의 흑점(黑點) 변화와 플레어(flare)에 의해 전자·양성자 등 하전입자의 방출이 크게 증가하고, 이 입자들이 1,500∼3,000km/sec의 속도로 지구를 향하여 흘러오므로 그 압력에 의하여 지구자기장이 압축되어 강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이 입자들 중 일부가 지구자기장에 포착되어 지구자기장의 변화와 함께 오로라현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태양의 흑점수 변화와 밀접한 관계에 있고, 주기는 태양의 흑점수 변화주기와 같은 약 11년의 것과 태양의 자전주기(自轉週期)와 같은 약 27일 등 2가지가 있다. 1935년 J.H.델린저는 자기폭풍에 의한 통신장애를 발견하여 델린저현상이라 하였다.
케플러의 법칙 [ Kepler's laws ]
① 제1법칙 : 행성은 태양을 하나의 초점으로 하는 타원궤도를 그리며 공전한다. ② 제2법칙 : 행성과 태양을 연결하는 동경(動徑)은 같은 시간에 같은 넓이를 휩쓸며 지난다. 즉, 행성의 속도와 그 동경이 그리는 넓이의 곱은 항상 일정하다. ③ 제3법칙 : 행성의 공전주기의 제곱은 공전궤도의 긴반지름의 세제곱에 비례한다는 법칙이다.
제1법칙과 제2법칙은 주로 화성을 관측하여 얻은 것으로, 1609년에 발표되었고, 제3법칙은 이보다 10년 후에 발표되었다. 케플러의 시대는 그 때까지 사람들이 믿어온 천동설(天動說)에 대해 지동설(地動說)이 도전하던 시기로, 브라헤는 원래 천동설을 옹호하려고 행성의 위치를 측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케플러는 비록 브라헤의 제자였지만, 지동설의 입장에서 지구의 공전궤도를 원이라 가정하고 화성의 공전궤도를 기하학적으로 작도해 본 결과, 그 궤도가 태양을 초점으로 하는 타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케플러 이전에는 지동설의 주장자들도 행성의 궤도가 원이라고 믿고 있었다. 케플러의 법칙은 후에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하는 데 핵심적인 수학적 기초를 제공해 주었다.
군사·안보
조기경보기 [ 早期警報機 , early warning aircraft ]
레이더 또는 다른 장치에 의해 적의 항공부대 ·지상부대를 조기 발견하여 우군에게 경보를 보내는 방공경보기이다. 지상레이더 감시장치의 탐지범위 한정, 장애물, 기타 결함 등의 제한조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안된 것인데, 고고도로 공중을 이동하는 경계망을 갖추고 있다. 조기경보기의 필수적 조건은, 고고도비행 성능이 좋고, 항속거리가 길며, 신뢰성이 확실하고, 탑재량 ·내부용적이 커야 하며, 장시간 작전이 가능하도록 승무원의 거주성이 쾌적해야 한다는 것 등이 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오늘날 조기경보기의 대표적인 것으로 미국의 E-2C를 들 수 있다.
이 기종은 1945년 미국 해군이 대공 ·대잠수함 감시목적으로 단발기 기수(單發機機首) 아래 레이더 돔(radar dome)을 장치한데서 비롯되었다. 61년 대형 레이더 돔을 비행기 위쪽에 우산 모양으로 설치하고 E-2A, 69년 컴퓨터화기능을 부여하고 E-2B라고 하였다.
71년 레이더 ·항공 전자공학(avionics)의 발전과 베트남전쟁에서의 체험을 종합해서 E-2C를 개발하여 공군부대에 직접 배치하였다. E-2C는 지름 7.32 m의 로토돔(roto-dome) ·레이더 ·피아식별장치(IFF) 등을 탑재하기 위해 터보프롭 쌍발기(雙發機)를 채용하였다. 로토돔은 분당 6회씩 회전하며 기내의 전자장비와는 격리시켜 ‘하늘을 나는 레이더’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외에 저고도 ·단거리 피킷기로 시콜스기 HR2S-1 쌍발대형기를 개조하여 조기경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레이존 [ gray zone ]
국제정치에 있어서는 어느 초강대국의 세력권에 들어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은 지역을 가리킨다. 중동이 대표적인 지역인데, 냉전 시기에는 이런 지역을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경쟁을 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원래는 전략무기인지 전술무기인지 판단하기 힘든 무기를 지칭하는 ‘회색무기(gray zone weapon)’에서 유래하였다.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제한회담 과정에서 표면화된 문제이다. 외관만으로는 장거리 사정인지 단거리 사정인지, 또는 핵탄두인지 비핵탄두인지 알 수 없는 무기를 뜻한다. 미국의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 중거리탄도탄(IRBM) 등과, 1단을 추가하면 대륙간탄도탄(ICBM)으로 바뀌는 소련의 순항 미사일 SS-20, 전술용 폭격기이지만 공중급유를 하면 대륙간 체공비행능력을 지닌 소련의 백파이어기(機) 등을 들 수 있다. 걸프전에서 활약이 컸던 미국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는 외관만으로는 전략 ·전술용이 같아 구별이 불가능하다. 미 ·소 전략무기협정에 포함되지 않은 핵무기를 말하기도 한다.
한편, 이 용어는 구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다르게 사용되었다. 처음에는 1968년 체코사태 이후에도 추방되지 않고 대학과 연구기관에 남아 있는 역사학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지만, 이후 체코 사회의 활동적인 두 집단, 즉 당 ·정부관료와 군 ·경찰 등의 기득권층과 기성 정치를 거부하는 반체제집단에 속하지 않는 소비지향적이고 정치에 무관심한 침묵하는 다수를 지칭하는 용어로 변화되었다. 사회주의의 붕괴 직전까지 이들은 체코 사회의 변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로 훌륭한 노동자와 전문가로 구성되었고, 반체제인사들의 동료일 뿐 아니라 사회의 지도력을 장악할 수 있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레드라인 [ red line ]
대북정책에서 현재의 포용정책이 실패할 경우 봉쇄정책으로 전환하는 기준선을 의미한다. 북한과의 포괄협상을 1단계로 시도하지만 이것이 실패할 경우에는 2단계 봉쇄정책으로 전환을 검토해야 하며, 이때 정책전환을 위한 기준을 마련한 것이 레드라인이다.
한미 양국은 비공개적으로 레드라인에 대해 논의하여 몇 가지 기준안을 마련하였다. 레드라인의 설정기준에 시간 개념은 도입하지 않고 북한의 행위를 기준으로 기준선을 판단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재발사할 경우, 제네바 합의를 위반할 정도의 핵개발 혐의가 포착될 경우, 대규모 대남 무력도발의 반복적 실시 등을 포함하여 북한의 행동에 대한 리스트를 마련하였다.
1998년 미국은 북한의 대포동 1호 미사일의 시험발사와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 등으로 대북 포용정책이 여론의 비판으로 힘들어지자 미국은 윌리엄 페리를 대북정책 조정관으로 임명하고 이 문제를 검토하였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등에 관한 포괄적 해결책을 담고 있는 페리보고서는 한반도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지침서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맨해튼계획 [ Manhattan Project ]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이루어진 미국의 원자폭탄제조계획.
1939년 8월 2일 대통령 F.루스벨트가 A.아인슈타인으로부터 권유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미국은 독일보다 앞서서 원자폭탄 제조계획을 세웠고, 그 해 최초로 정부기구인 ‘우란(Uran)자문위원회’를 설치해 1940년부터 영국과 연구정보의 교환을 시작하였다.
원자폭탄 제조계획을 담당한 미국 정부의 ‘과학연구개발국’은 1941년 12월 계획을 본격적으로 확충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1942년 8월 육군 공병단 속에 ‘맨해튼관구(管區)’라는 암호명을 붙인 원자폭탄제조담당 부문을 설치하였다. ‘과학연구개발국’과 육군과의 공동 관리는 1943년 5월에 끝났고, 그 후로는 육군의 ‘맨해튼관구’가 그것을 관리하였다.
한편, 1942년 12월 2일에 시카고대학의 ‘야금연구소(冶金硏究所)’(암호명)에서 원자핵분열의 연쇄반응에 성공한 후 원자폭탄을 완성하는 연구와 그 제조는 뉴멕시코주(州) ‘로스아라모스 원폭연구소’(1943년 봄에 설립)에 맡겨졌고, 1945년 7월 16일 뉴멕시코주 아라마고드에서 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실험에 성공하였다(플루토늄 239를 사용). 맨해튼관구는 1946년에 폐지되었고, 그 임무는 1947년 1월에 생긴 원자력위원회로 인계되었다.
윈윈전략 [ win-win strategy ]
두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을 동시에 승리로 이끈다는 미국의 전략을 말한다. 1991년 당시 국방장관이던 체니(Dick Cheney)와 파웰(Colin Powell) 합참의장이 주도한 군사보고서에서 처음 제기된 뒤, 1993년부터 공식적으로 채택되어 2001년 초반까지 군사분쟁에 대응하는 미국의 핵심전략 역할을 하였다.
예를 들어 한반도와 중동에서 동시에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두 전쟁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항상 최소한의 병력과 전투기·전함 및 기타 필수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특히 이 윈윈전략은 한반도와 중동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어 한반도 안보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쟁의 개념이 재래식 전쟁에 치중하고 있어 근시안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오다가 2001년 5월, 이 윈윈전략에 대한 공식 폐기를 선언함으로써 미국의 군사전략에도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미국은 윈윈전략을 포기하는 대신, 최대한 신축성을 발휘할 수 있는 대응능력, 즉 미래의 위협과 전략·정책, 군사력 규모 및 조직에 대비해 돌발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신축적이고 새로운 국방전략을 짜고 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 Eurofighter Typhoon ]
영국·독일·이탈리아·에스파냐가 공동개발 중인 유럽의 차세대 전투기.
분류 : 전투기
제작국가 : 영국·독일·이탈리아·에스파냐
제작연도 : 1994년
사용국가 : 영국·독일·이탈리아·에스파냐
유로파이터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유럽 각국이 신형 전투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 개발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었다. 개발에 참여하려는 국가들 사이에서 수많은 논의와 합의, 합의 파기가 반복된 끝에 1992년 영국·독일·이탈리아·에스파냐 4개국 국방장관 회의에서 최종합의가 이루어지고, 1998년 11월 유럽 공통 전투기(EFA:European Fighter Aircraft)를 개발하기 위한 협정이 4개국 사이에 체결되었다. 1998년 1월 30일에는 각국 제작 참여업체와의 계약도 완료되었다.
이 계약에 따라 영국과 독일이 각각 33%, 이탈리아가 21%, 에스파냐가 13%의 지분을 투자하여 새로운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하고, 기체 이름은 유로 파이터 타이푼, 실용화 시기는 2003년으로 결정하였다. 그 후 현재까지 각 참가국에서 모두 7대의 시제기가 제작되어, DA-1에서 DA-7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DA-1의 첫 비행은 1994년 3월 27일 독일에서, DA-2는 같은 해 4월 6일 영국에서 실시되었다.
이들 시제기들에 의한 비행은 초기에는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개발의 속도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었으나, 몇 가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문제가 점차 해결되어 2000년 현재까지 총 1,300회의 시험비행이 실시되었다. 2003년 개발이 완료되기 이전까지 총 3,950시간의 시험비행이 더 실시될 예정이다.
유럽 4개국의 몇 개 방위산업체가 공동참여하고 있는 유로파이터의 제작은 1종류의 부품은 1곳에서 모두 제작한다는 작업분담 합의에 따라 앞쪽 동체는 영국과 이탈리아의 합작회사인 BAe 시스템즈사(社), 뒤쪽 동체와 왼쪽 주날개는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아에로스빠지오사(社), 뒤쪽 동체부분과 오른쪽 주날개는 에스파냐의 EADS사 군용기 사업부문(이전의 CASA)이 맡아 공급하게 된다.
개발 참여 4개국에 대한 유로파이터 전투기의 공급은 3단계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총 148기(96기의 단좌기와 52기의 복좌기)의 1차 인도에 이어 2차와 3차에 걸쳐 각각 236기의 유로파이터가 각국 공군에 공급될 예정이다. 에스파냐 공군에 공급될 87기의 유로파이터 최종 조립은 2001년부터 마드리드 부근에 위치한 EADS의 게타페(Getafe) 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유로파이터는 애초에 대지(對地) 공격능력을 보유한 가시거리 바깥까지의 장거리 및 단거리 공중전 능력을 가진 '제공전투기'로 개발이 시작되었으나, 관련 각국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과정에 '대지 타격능력'이 한층 강화된 '다목적 전투기'의 형태로 최종 완성될 전망이다.
전략무기감축협상 [ 戰略武器減縮協商 , Strategic Arms Reduction Talks ]
미·소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무기나 핵탄두를 장비한 미사일·폭탄 등 전략무기의 감축을 목적으로 미국과 소련이 1982년 6월에 시작한 협상.
1970년 체결된 전략무기제한협정(Strategic Arms Limitation Talks:SALT)의 후신으로, 1982년 미국의 대통령 레이건은 소련과 SALT를 재개하면서 회담명칭을 START로 변경,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과 핵탄두 무기를 제한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감축할 것을 제안하였다.
그후 START는 중단되었다가 1986년 재개되었고, 1991년 7월 미국의 대통령 조지 부시와 소련의 대통령 고르바초프가 대표적인 전략무기의 감축에 동의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소련은 핵탄두 무기와 폭탄을 약 28%, 미국은 약 15%로 감축하게 되었다. 이 협상에서는 전략미사일·중폭격기·이동발사대 등 양국이 보유할 수 있는 병기의 수를 제한함으로써 병기의 감축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제네바군축회의 [ Conference on Disarmament ]
⑴ 1927년 6월 20일∼8월 4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영국·일본 3국의 해군군비축소회의(Naval Conference). 워싱턴회의에서 결정하지 못한 보조함(補助艦)에 대한 제한을 결정짓기 위하여 미국이 회의의 개최를 제의했는데, 초청된 프랑스 ·이탈리아가 참가를 거부한 데다가, 회의에서는 미국 ·영국 간의 의견대립이 두드러져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고 폐회하였다.
⑵ 1932년 2월 2일부터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연맹 주최의 군축회의. 국제연맹은 전반적인 군비축소를 과제로 삼고 있었는데, 그 실행은 늦어져 1926년부터 군축준비위원회가 발족하여 30년에 군비축소안을 작성하였다. 이 안(案)을 기초로 하여 59개국을 소집하여 제네바 군축회의가 열렸는데, 연맹가맹국 외에 미국 ·소련이 참석하였다. 군비평등을 요구하는 독일과 안전보장을 주장하는 프랑스의 대립으로 회의는 진전을 보지 못하였다. 33년 3월 일본이 국제연맹을 탈퇴하고, 같은 해 10월에 나치스 독일도 국제연맹을 탈퇴하였다. 제네바 군축회의는 결국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고 34년 5월에 막을 내렸고, 이후 열강(列强)의 군비확장경쟁과 침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었다.
핵확산금지조약 [ 核擴散禁止條約 ,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
비핵보유국이 새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과 보유국이 비보유국에 대하여 핵무기를 양여하는 것을 동시에 금지하는 조약.
일시 : 1969년 6월 12일
장소 : 국제연합총회
목적 : 핵확산금지
1966년 후반부터 미·소의 타협이 진전되어 1967년 초에는 미·소 간에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미·소 초안의 심의를 맡았던 제네바 군축위원회에서는 비핵보유국이 특히 비판적이었다. 그들은 문제점으로 핵의 평화적 이용도 금지된다는 것, 핵보유국의 핵군축의무가 명기되어 있지 않다는 것, 비핵보유국의 핵활동에 대한 사찰이 자주권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 비핵보유국의 안전보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 기한 25년이 너무 길다는 것 등을 지적하였다. 그래서 미·소 양국은 이들 비핵보유국과 교섭을 벌였으며 어느 정도 원안을 수정하였다. 그 결과 1969년 6월 12일 국제연합 총회는 95:4, 기권 13으로 이 조약의 지지결의를 채택하였다. 핵무기보유국인 서명국 전부와 나머지 40개국의 비준을 필요로 하는 이 조약의 발효는 미·소의 비준서 기탁이 끝난 1970년 3월 5일 이루어졌다.
2000년 현재 가맹국은 185개국이며 프랑스와 중국은 미·소 위주의 성격에 반발하여 가맹하지 않았다. 한국은 1975년 4월 23일 정식 비준국이 되었으며, 북한은 1985년 12월 12일 가입했으나 1993년 3월 12일 탈퇴하였다.
MTCR / 미사일기술통제체제 [ 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 ]
미사일 확산 방지를 위해 1987년 4월 16일, 미국·독일·영국·이탈리아·일본·캐나다·프랑스 등 서방7개국(G-7)에 의해 설립된 다자간 협의체로,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MTCR'이라고도 한다. 500㎏ 이상의 탄두를 300㎞ 이상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무인비행체 및 이와 관련된 기술의 확산 방지와 핵·화학·생물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장치의 수출을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미사일 수출통제를 위한 비공식적인 협의체로서, 핵무기 확산을 금지하기 위한 핵확산금지조약(NPT)과 달리 국제적인 조약도 아니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체도 아니다. 다만 수출통제지침(가이드라인)과 통제 대상이 되는 항목을 리스트화해 회원국이 자국의 법률에 반영해 실행하도록 하되, 위반할 경우 제재하거나 이행을 강제하는 자체 조항은 규정해 놓고 있지 않다.
공식적인 사무국은 없고, 프랑스 외무성 안의 소규모 부서에서 회의 일정과 의제 수립, 서류 전달 등의 조정 업무를 담당한다. 매년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정기회의가 열리며,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들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회원국들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미사일 수출 통제와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내용의 추가에 참여하는데, 모든 모임은 정보 유출을 우려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가이드라인은, 대량파괴무기의 확산 여부 및 발사 시스템의 개발 잠재력, 통제 대상 항목을 이전받는 국가의 우주 미사일 발사 계획 목적과 능력, 다국간 합의사항 준수 가능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군사용 외에 민수용으로 함께 사용될 수 있는 항목도 통제 대상에 포함된다.
한국도 2001년 3월 26일,미사일기술통제체제 임시총회에서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함으로써 국제 군축 및 미사일 확산 방지 체제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우주 개발에 필요한 기술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2001년 현재 한국을 포함해 3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
가수분해 [ 加水分解 , hydrolysis ]
물분자가 작용하여 일어나는 분해반응.
금속염은 대부분 수용액 내에서 물과 반응하여 이온성분이 다른 이온 또는 분자로 변한다. 그 결과 대개의 경우 수소이온 또는 수산(水酸)이온이 생겨 산성 또는 알칼리성이 되는데, 그 세기는 성분인 산 또는 염기의 세기와 관계가 있다. 예를 들면, 강한 산과 강한 염기로 이루어지는 염(염화나트륨 ·질산칼륨 등)은 거의 가수분해를 일으키지 않지만, 약한 산과 강한 염기로 이루어지는 염(탄산나트륨 ·시안화칼륨 등)이나 강한 산과 약한 염기로 이루어지는 염(황산나트륨 ·황산알루미늄 등)은 물에 의하여 원래의 산과 염기로 분해된다. 유기화합물, 즉 굳기름 ·산무수물 ·산염화물 ·산아미드 ·단백질 ·펩티드 ·할로겐화알킬 ·아세탈 ·에테르 ·녹말 ·당 ·셀룰로오스 등의 경우는 구성 성분으로 분해하거나 분자의 형식이 변하는 경우가 있다.
가이아이론 [ Gaia theory ]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정의한 이론.
1978년 영국의 과학자 J.러브록이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저서를 통해 주장함으로써 소개된 이론이다. 가이아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을 가리키는 말로서, 지구를 뜻한다.
러브록에 의하면, 가이아란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 대기권, 대양, 토양까지를 포함하는 하나의 범지구적 실체로서,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것이다. 즉 지구를 생물과 무생물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생명체로 바라보면서 지구가 생물에 의해 조절되는 하나의 유기체임을 강조한다.
현재 이 이론은 지구상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환경파괴문제 및 지구온난화 현상 등 인류의 생존과 직면한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이지이론 [ gauge theory ]
1915년에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직후 독일의 수학자 헤르만 바일이 게이지대칭을 도입했다, 바일은 그것을 이용해서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이론과 맥스웰의 전자기장 이론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했다. 측량막대를 지정하면 그 길이는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그러나 측량막대를 이동시킬 때 그 길이의 변화 가능성를 고려해서 바일은 그것을 국소적(한곳) 게이지 변화라고 불렀다. 도처에서 동일한 변화는 전체적 게이지 변화라고 불렀다.
맥스웰의 전자기 이론에도 이런 성질이 있다. 이것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각각 다른 전기적 퍼텐셜(전위)을 갖는 양전하와 음전하가 제멋대로 돌아다니고 있다고 가정하면, 그들 각각에 50V를 더해도 전체적인 변화는 없다. 임의의 두 전하 사이의 차이는 같기 때문이다. 이것이 전체적 변화이다. 그러나 각각에 다른 퍼텐셜을 취해주면 국소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그 변화와 관련된 전기장이 국소적 게이지 불변성을 만족시키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좀더 상세히 살펴보면, 움직이는 전기전하가 자기장을 생성하는데, 자기 퍼텐셜이라는 것이 이들 장과 관련되어 그 변화를 정확히 상쇄한다. 그 결과는 전기장과 자기장이 결합된 장인 전자기장은 게이지불변이다. 전자기장과 양자전기동역학은 모두 국소적 게이지불변이다.
이처럼 전기장이나 자기장은 이들을 나타내는 퍼텐셜을 적당하게 변화시킬 때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퍼텐셜의 변환을 게이지변환이라고 한다. 전기장 ·자기장이 전하와 전류에 의하여 어떻게 변하는가를 다루는 맥스웰방정식은 게이지변환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미시적 공간에서 입자는 파동성을 가진다. 전자기장에 있는 입자를 기술할 때, 이러한 입자의 운동을 기술하는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도 파동함수와 장을 나타내는 퍼텐셜을 동시에 변환시켜서 방정식의 모양을 변하지 않게 할 수 있다. 반대로 어떠한 장의 영향을 받는 입자를 기술할 때 방정식을 이러한 게이지변환에 불변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원리를 게이지이론이라 한다.
이렇게 도입된 퍼텐셜은 전자기장이 입자에 미치는 힘이 어떻게 입자에 작용하는가를 기술해준다. 양자화된 퍼텐셜은 게이지입자(광자 ·글루온 등)를 나타내므로 전자기장을 생각할 때는 광자가 입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를 알려준다. 전자기적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강한상호작용, 약한상호작용 및 중력의 작용에서도 게이지이론을 도입함으로써 게이지입자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알 수 있다. 게이지이론은 물리학에서 가장 근본적인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길항작용 [ 拮抗作用 , antagonism ]
상반되는 2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여 그 효과를 서로 상쇄시키는 일.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약물·세균·근육·신경 등에서 볼 수 있다. 신근과 굴근, 심장박동을 촉진하는 교감신경과 억제하는 부교감신경 등이다. 약물의 길항작용에서는 약물을 투여했을 때, 다른 약물의 존재에 의해 그 작용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감식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카페인·스트리키니네 등의 흥분제와 바르비탈류의 진정제, 하제(下劑)와 지사제, 발한제와 지한제, 혈관수축제와 혈관확장제, 파라아미노벤조산과 술파제, 포도당과 인슐린 등을 들 수 있다.
또, 약물의 부작용을 제거할 목적으로 저항작용이 있는 약물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에페드린의 흥분작용을 제거하기 위한 진정제인 페노바르비타르의 사용, 코데인·아세틸살리실산의 진정제와 흥분제인 카페인의 공용, 항히스타민제의 최면작용 제거를 위한 흥분제인 카페인의 사용, 수산화알루미늄에 의한 변비를 방지하기 위하여 하제를 공용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또 해독제도 길항작용을 응용한 것인데, 무스카린을 함유한 버섯중독의 경우에는 소량의 아트로핀을 사용하여 해독시킬 수 있다.
뉴트리노 / 중성미자 [ 中性微子 , neutrino ]
경입자족에 속하는 소립자의 하나.
뉴트리노라고도 한다. 기호 ν. 반입자(反粒子:反中性微子)가 존재한다. 에너지 및 운동량보존법칙을 이론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1931년 W.파울리가 그 존재를 예언했고, 1934년 E.페르미가 그 입자에 중성미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파울리는 정지질량(靜止質量)이 0 또는 거의 0에 가깝고 전기적으로 중성이며 스핀양자수가 1/2인 입자가 존재하며, 그 입자가 원자핵의 β붕괴 때 β입자(電子)와 함께 방출된다고 가정하면, β붕괴에서의 에너지 및 각 운동량보존법칙이 성립된다고 했다. 이 때 생기는 중성미자를 전자중성미자와 전자반중성미자라고 한다. 같은 이유에서 μ중간자가 붕괴할 때에도 전자와 함께 2개의 중성미자가 방출되는 것이 예상되었는데, 이 때 나타나는 2개의 중성미자는 같은 종류가 아니고 전자와 μ중간자에 각각 대응하는 다른 종류의 중성미자임이 밝혀졌다. 이들 입자는 각각 전자중성미자와 μ중성미자이다.
한편, 1970년대 중반에는 새로운 τ중성미자가 발견되었다. 중성미자는 다른 입자와의 상호작용이 극히 미약하기 때문에 실험적으로 확인하기가 곤란했는데, 1953년에 이르러 중성자의 붕괴와는 반대과정인 양성자에 의한 반중성미자의 포착에 의해 중성자와 양전자(陽電子)가 나타나는 소립자반응을 기초로 하여 비로소 그 존재가 실증되었다.
동소체 [ 同素體 , allotrope ]
같은 원소로 되어 있으나 모양과 성질이 다른 홀원소물질.
단위분자를 구성하는 원자수가 다른 것, 또는 같은 화학조성을 가지지만 원자의 배열상태 ·결합양식이 다른 것을 서로 동소체라 한다. 예를 들면, 산소 O2와 오존 O3는 그 원자수는 다르지만 모두 같은 원소인 산소로 된 동소체이다. 또, 원자의 배열상태 ·결합양식이 다른 것은 흔히 결정(結晶)에서 볼 수 있는데, 예컨대 고무상황 ·단사황(單斜黃) ·사방황(斜方黃) 등은 결정형이 다른 동소체이다. 흰인[白燐]과 붉은인[赤燐], 흑연과 다이아몬드 등도 서로 동소체이다.
렙톤 / 경입자 [ 輕粒子 , lepton ]
핵자(核子)보다 질량이 작기 때문에 경입자라고 하지만 τ입자가 발견되어 그 질량이 핵자의 2배 정도 되므로, 경입자의 특징은 가볍다는 것이 아니라 강한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게 되어, 경입자라는 명칭은 적당하지 않고 약입자(弱粒子)라고 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경입자의 종류는 6개이다. 그 중에서 3개는 전하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3개는 전하량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는 음의 전하를 가지고 있다. 전하를 가진 나머지 두개의 경입자는 뮤온(muon)과 타우온(tauon)인데, 이들의 전하량은 전자와 같지만 질량은 전자보다 크다. 다른 3가지 경입자는 중성미자(ν)가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중성미자는 전기적으로 중성이고 질량이 거의 없다. 모든 경입자들에 대한 반입자(antilepton;antimatter-lepton)가 존재하며 같은 질량에 전하량이 반대이다. 강한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페르미온을 말하며, 그 특징은 전자기적 상호작용과 약한 상호작용만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반성유전 [ 伴性遺傳 , sex-linked inheritance ]
성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에 의해 일어나는 유전현상.
따라서 문제가 되는 형질이 성(性)과 관련되어 나타나게 된다. 보통 X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에 의한 유전을 반성유전이라고 한다. Y염색체에만 있는 유전자에 의하여 일어나는 유전(열대어 거피의 수컷 등지느러미에 있는 검은 반점, 사람의 지느러미 손가락)과 X, Y 양염색체 모두에 있는 유전자에 의하여 한쪽 성에만 나타나는 유전(흰송사리의 몸빛깔)을 한성유전(限性遺傳)이라고 한다. 초파리의 흰색눈(보통 야생형의 빨간눈에 대하여 열성)의 유전자는 X염색체에 있으므로, 그것에 의한 흰눈의 유전은 반성유전이다.
예를 들면, 흰눈 유전자를 XW라고 한다면, 빨간눈을 가진 암컷의 유전자형은 XX이고, 흰눈인 수컷은 XY 중 X에 흰눈의 유전자 W를 가지므로 유전자형은 XWY이다. 이 암수가 교잡하면 XXW, XXW, XY, XY의 유전자형을 가진 F1 개체가 생긴다. 즉, 암컷은 흰눈 유전자 XW를 가지고 있지만 빨간눈이며, 수컷은 흰눈 유전자 XW를 갖지 않은 빨간눈이다. 이들 F1 개체중 XXW의 암컷과 XWY의 수컷을 교배하면, F2에서 암컷은 XXW ·XWXW의 유전자형을가진 개체가 생기게 되고, 수컷은 XWY ·XY형의 유전자형가진 개체가 된다. 결국 암컷은 빨간눈과 흰눈의 초파리가, 수컷도 빨간눈과 흰눈의 초파리가 나온다. 또, 흰눈의 암컷(XWXW)과 빨간눈의 수컷(XY)을 교잡하면 F1에서의 수컷은 흰눈(XWY)으로 어미를 닮고, 암컷은 빨간눈(XXW)으로 아비를 닮는다. 이런 현상을 십자유전(十字遺傳)이라고 한다. 적록색맹(赤綠色盲)은 반성유전의 대표적인 예로 색맹 유전자는 열성이며 X염색체에 있다. 혈우병(血友病)의 유전자도 열성이며 X염색체에 있다.
베르누이의 정리 [ Bernoulli's theorem ]
유체의 유속(流速)과 압력의 관계를 수량적으로 나타낸 법칙.
유체역학의 기본법칙 중 하나이며, 1738년 D.베르누이가 발표하였다. 예를 들면 굵기가 다른 유리관 속에서 물의 수면 높이를 관찰했을 때, 굵은 쪽 유리관에 연결된 물기둥은 그 높이가 낮아지고, 가는 쪽 유리관에 연결된 물기둥은 높이가 높아지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유체는 좁은 통로를 흐를 때 속력이 증가하고 넓은 통로를 흐를 때 속력이 감소한다. 유체의 속력이 증가하면 압력이 낮아지고, 반대로 감소하면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것을 베르누이의 정리라고 한다. 압력이 커지면 대기압이 물기둥을 더 세게 누르므로 물기둥의 높이가 낮아지고, 압력이 낮아지면 대기압이 물기둥을 약하게 누르므로 물기둥의 높이는 높아진다. 따라서 유속이 빠를수록 압력이 낮고, 유속이 느릴수록 압력이 높아지므로 압력을 측정하면 유속을 알 수 있다.
이 정리는 유체의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의 합이 항상 일정하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칙은 점성을 무시할 수 있는 완전유체가 규칙적으로 흐르는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고, 실제 유체에 대해서는 적당히 변형된다. 일반적으로 차압식유량계(差壓式流量計)라고 하는 유량측정장치는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엔트로피 [ entropy ]
1865년 R.E.클라우지우스가 변화를 뜻하는 그리스어 τροπη에서 이 물리량을 엔트로피라 이름하였다. 이론적으로는 물질계가 흡수하는 열량 dQ와 절대온도 T와의 비 dS=dQ/T로 정의한다. 여기서 dS는 물질계가 열을 흡수하는 동안의 엔트로피 변화량이다. 열기관의 효율을 이론적으로 계산하는 이상기관의 경우는 모든 과정이 가역과정이므로 엔트로피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일반적으로 현상이 비가역과정인 자연적 과정을 따르는 경우에는 이 양이 증가하고, 자연적 과정에 역행하는 경우에는 감소하는 성질이 있다. 그러므로 자연현상의 변화가 자연적 방향을 따라 발생하는가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대부분 자연현상의 변화는 어떤 일정한 방향으로만 진행한다. 즉, 자연현상의 변화는 물질계의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것을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온도차가 있는 어떤 2개의 물체를 접촉시켰을 때, 열 q가 고온부에서 저온부로 흐른다고 하면 고온부(온도 T1)의 엔트로피는 q/T1만큼 감소하고, 저온부(온도 T2)의 엔트로피는 q/T2만큼 증가하므로, 전체의 엔트로피는 이 변화를 통하여 증가한다. 역으로 저온부에서 고온부로 열이 이동하는 자연현상에 역행하는 과정, 예를 들면 냉동기의 저온부에서 열을 빼앗아 고온부로 방출하는 과정에서 국부적으로 엔트로피가 감소하지만, 여기에는 냉동기를 작동시키는 모터 내에서 전류가 열로 바뀐다는 자연적 과정이 필연적으로 동반하므로 전체로서는 엔트로피가 증가한다. 때때로 자연현상은 국부적으로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비자연적 변화를 따르는 것도 있지만, 그것에 관계되는 물질계 전체를 다루어 보면, 항상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현상이 변화한다. 이 이론은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방향을 정하는 것으로서, 에너지보존법칙과 함께 열역학의 기본법칙으로서 중요하다. 이상기체에서 엔트로피가 증가하지 않는 것은 가역변화라고 하는 비현실적인 변화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트로피는 물질계의 열적 상태로부터 정해진 양으로서, 통계역학의 입장에서 보면 열역학적인 확률을 나타내는 양이다. 엔트로피 증가의 원리는 분자운동이 확률이 적은 질서 있는 상태로부터 확률이 큰 무질서한 상태로 이동해 가는 자연현상으로 해석한다. 예를 들면, 마찰에 의해 열이 발생하는 것은 역학적 운동(분자의 질서 있는 운동)이 열운동(무질서한 분자운동)으로 변하는 과정이다. 그 반대의 과정은 무질서에서 질서로 옮겨가는 과정이며, 이것은 자발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열역학적 확률의 최대값은 온도가 균일한 열평형상태에 대응하는 것이다. 고찰하고 있는 물질계가 다른 에너지 출입이 없는 고립계인 경우에는 늦던 빠르던 전체가 열평형에 도달하여 모든 열과정이 정지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로부터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 발표된 직후 만약 이 법칙이 정당하다면 우주는 어느 것이나 열평형에 도달하여 모든 종류의 에너지가 분자의 불규칙적인 열운동으로 변하여, 열의 종말, 즉 우주의 종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논쟁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우주를 고립된 유한한 계라고 가정했을 때의 결론이다.
임계온도 [ 臨界溫度 , critical temperature ]
기체상에서 액체상으로 상전이가 이루어지는 온도점.
일반적으로 이상기체를 등온적으로 압축하면 압력(p)-부피(v) 곡선은 어느 온도에서나 쌍곡선을 그리지만, 실제로 기체는 일정한 온도 이하가 되면 이 곡선상에 v축으로 평행인 부분이 나타난다. 이것은 어느 한계점 이하의 온도에서는 기체를 압축에 의해서 액화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한계점에 해당하는 온도를 기체의 임계온도라고 한다. 열역학 용어로 온도·압력·부피를 변화시키며 기체의 액화, 액체의 기화 등의 변화가 일어날 때, 어느 점부터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게 되는 상태의 온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암모니아는 132℃, 이산화탄소는 31℃, 산소는 -119℃가 임계온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압력을 아무리 크게 해도 기체는 액화하지 않는다. 순수물질에 있어서 평형상태는 온도와 압력에 의해 결정되며, 일반적으로 고체·액체·기체 등 각 상의 존재 범위를 나타낼 수 있다.
퀴리 [ curie ]
방사능의 단위.
기호는 Ci. ‘계량법’에서는 괴변매초(壞變每秒:매초의 붕괴수)의 보조계량단위로 사용하며, 괴변매초가 3.7×1010일 때의 방사능을 1 Ci로 한다. 라듐의 1 Ci는 약 1 g에 해당하며, 10-6 Ci를 1 eman 또는 1 μCi(마이크로미터)라고 한다. 1910년 브뤼셀 방사선회의에서 처음으로 채택되었는데, 당시에는 라듐 1 g과 평형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을 1 Ci로 정의하였다. 그 뒤 많은 인공원소가 만들어지고 이 정의로는 불편하게 되어 53년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국제방사선 단위위원회에서 새롭게 정의되었다. 이 명칭은 라듐의 발견자인 퀴리 부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의학
광우병 [ 狂牛病 ,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
4∼5세의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 뇌질환.
프리온 단백질의 화학구조에 의해 발생하며, 증상은 소의 뇌에 구멍이 생겨 갑자기 미친 듯이 포악해지고 정신이상과 거동불안, 그리고 난폭해지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1996년 3월 영국의 보건부장관이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 단백질의 화학구조가 야곱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광우병이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을 인정함으로써 세계의 육류업계에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이 무렵 영국의 의학전문가위원회는 광우병과의 접촉으로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야곱병은, 종래에는 고령자에게 나타나는 병이라고 생각되어왔으나 새로운 종은 젊은이에게도 걸릴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였다. 사실 이 무렵 신종의 야곱병에 걸린 환자는, 60세 이상이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18∼41세까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었다. 또 발병에서 사망까지의 기간이 종래의 4개월보다 긴 1년이며, 병원체로 보이는 프리온이 뇌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고령의 환자와는 뇌파의 패턴이 다르다는 것이다.
영국은 광우병에 대한 조사 보고와 함께 1996년 3월 쇠고기의 일시 판매중지를 선언하고 유럽연합도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면 금수조치를 취하였다. 그후 유럽의 쇠고기 소비량은 40%나 감소하고 수많은 소가 떼죽음을 당하여 유럽 전역의 육류시장과 농가에 커다란 피해를 입혔다.
도파민 [ dopamine ]
히드록시티라민으로서 생리활성(生理活性) 아민·카테콜아민의 일종.
화학식 C8H11NO2.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로서 중요한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 합성체의 전구물질(前驅物質)이다. L-티로신에서 도파(dopa:3,4-디히드록시페닐라민)의 탈탄산(decarbokylation)에 의하여 체내에서 생산된다. 도파민 히드록시다아제에 의해 노르에피네프린이 된다.
부신수질(副腎髓質)·뇌·교감신경계·폐·소장·간에도 많이 내포되어 있다. 파킨슨병일 때는 뇌 속의 도파민의 양이 감소된 것이 밝혀졌고, 뇌간(腦幹)의 선상체(線狀體)에는 노르에피네프린보다 도파민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러므로 도파민 자체가 중추신경계에서 뉴런의 신경전달물질로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파킨슨병 치료에 쓰인다.
라임병 [ Lyme disease ]
제2의 에이즈(AIDS)로 불리는데 숲, 덤불, 초원 등에 사는 진드기를 감염시키는 세균이 일으킨다. 진드기는 주로 동물, 특히 사슴이나 작은 설치류(齧齒類)의 몸에 붙어 다니는데, 사람이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병에 걸린다. 주로 날씨가 따뜻할 때 유행한다. 이름은 이 병이 발견된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도시 올드라임에서 따와 명명되었다.
증상은 형태와 정도가 다양해 진단하기가 어렵다. 초기에는 물린 부위에서부터 빨갛게 발진이 번져 나가는데 발진은 진드기에게 물리고 2~14일 후에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감염된 환자의 25% 이상에서는 발진이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그 밖에 두통과 오한, 발열, 피로, 권태감, 근육과 관절의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므로 감기로 오진하기 쉽다. 대부분 붉은 반점이 점점 커지다가 수일 내로 중심부터 없어지기 시작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안면마비, 뇌막염, 기억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감정변화가 심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치료에는 항생제가 효과적이어서 주로 어른에게는 테트라시클린을, 어린이에게는 페니실린을 사용한다.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할 경우에는 대부분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완치되지 않고 관절염이나 심장의 이상, 신경계의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예방법으로는 방충제를 사용해 병을 옮기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무나 덤불이 많은 지역을 다닐 때에는 진드기가 피부에 닿지 못하도록 소매가 긴 셔츠를 입고 긴 바지를 양말 안에 넣어서 입는다
멜라토닌 [ melatonin ]
송과선(松果腺)에서 생성·분비되는 호르몬.
송과선이란 척추동물의 간뇌(間腦) 등면에 돌출해 있는 내분비선이다. 두부(頭部)의 피부를 통과하여 들어오는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밤과 낮의 길이나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의 변화 등과 같은 광주기를 어떤 형태로든 감지하여 생식활동의 일주성(日周性)이나 연주성 등 생체 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형성한다. 이 호르몬이 멜라토닌이다. 특히 생식에 있어 멜라토닌의 농도가 높을 때는 생식세포의 발달을 억제하고 낮을 때는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멜라토닌은 오늘날 그 존재가 확인된 유일한 송과선호르몬이다. 사람에 있어서 생식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것은 송과선종양이 사춘기에 발생하는 점으로 보아 알 수 있다. 양서류에서는 색소세포 속에 있는 흑색소과립을 응집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몸빛깔이 희끄무레해진다. 설치류에서는 프롤락틴(prolactin)의 분비 촉진작용, 뇌하수체 기능의 억제작용 등을 한다.
스테로이드 [ steroid ]
스테로이드핵을 가지는 화합물.
콜레스테롤 ·담즙산 ·호르몬 등 생체 내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물질이 포함된다. 스테로이드에 속하는 화합물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20세기 초부터 계통적인 연구가 추진되어, 1932년 O.로젠하임, H.킹, H.O.빌란트가 모두 시클로펜타노히드로페난트렌 고리를 갖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곁사슬을 포함한 탄소수와 생리작용에 따라 [표]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계의 성호르몬은 생체 내에서 길항적 또는 협동적으로 작용하여 몸의 조절을 유지하고 있는데, 구조상 유사하다는 것만으로는 그 작용을 설명할 수 없다. 디에틸스틸베스톨과 같은 합성약품도 강한 발정호르몬의 작용을 보이는 것이 있어 널리 실용화되고 있다. 또 코르티손 등 부신피질호르몬에는 강한 항염증작용이 있어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담즙산은 소화기 내에서 물에 녹지 않는 음식물을 녹이며, 소화 ·흡수를 쉽게 해주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그 작용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아답타겐 [ Adaptagen ]
인삼에서 추출한 면역성 향상제.
독일어로 적응이라는 뜻의 아답타와 물질이라는 의미의 겐이 합성된 말로, 적응물질이라는 뜻이다. 모든 식물에는 자신을 지키려는 적응물질이 있는데 아답타겐은 인삼에서 추출된 고유의 적응물질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전립선암 투병에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아답타겐은 암환자가 방사능치료를 받을 때 일반 건강세포가 파괴되는 현상을 막아준다. 또 방사능으로 이미 손상된 건강세포가 복원되도록 해준다. 미테랑 전 대통령이 예상보다 오래 살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아답타겐이 세포의 복원을 도왔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병 [ Alzheimer's disease ]
노인에서의 치매(痴)의 원인 중 가장 흔한 형태이다. 병리조직학적으로는 뇌의 전반적인 위축, 뇌실의 확장, 신경섬유의 다발성 병변(neurofibrillary tangle)과 초로성 반점(neuritic plaque) 등이 특징이다. 미국 전 대통령이었던 R.레이건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세인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임상적인 특징은 점진적인 기억 ·판단 ·언어능력 등 지적인 기능의 감퇴와 일상생활능력 ·인격 ·행동양상의 장애이다. 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이름 ·날짜 ·장소와 같은 것들이 기억에서 사라지고, 심해지면 화장실을 가거나 요리를 하거나 신을 신는 일 등의 일상생활조차도 잊게 된다. 동시에 우울증세나 인격의 황폐, 격한 행동 등의 정신의학적인 증세도 동반된다. 이러한 증세들이 점전적으로 진행되어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 발병 후 서서히 죽음에 이르는 기간은 6~8년 정도이지만 사람에 따라 20년이 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65~74세 인구의 약 3%, 75~84세 인구의 약 19%, 85세 이상 인구의 50% 가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최근 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농촌지역 60세 이상의 인구에서 약 21%가 치매양상을 보이고, 이 중 63% 가 알츠하이머형 치매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노년인구의 증가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 질환은 환자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의학적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다각적인 접근이 강구되어야 할 질환이다. 원인규명과 치료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파킨슨병 [ Parkinson's disease ]
간뇌의 변성, 또는 동맥경화적인 변화를 주로 한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질환.
진전마비(振顫痲)라고도 한다. 1817년 영국의 J.파킨슨이 보고한 것으로, 유전성의 신경소질도 고려되는 질환으로 치매와 함께 치명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같은 증세가 유행성 뇌염(일본뇌염), 뇌매독, 일산화탄소중독, 망간중독, 윌슨병(病) 등일 때에도 나타나며, 파킨슨증후군이라고 한다. 발병률은 1천 명 중의 한 명꼴로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빈도가 높다. 50세 이상에서는 백 명 중 한 명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주증세인 운동장애가 서서히 발병하여 운동이 감소됨과 동시에 근육의 긴장이 증가하고, 손가락 ·목 ·입술 등에 진전이 보인다. 눈이 깜박거리지 않고 얼굴에는 표정이 거의 없다.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몸통과 무릎이 굽은 특이한 굴곡자세를 취한다. 음식을 먹거나 말하는 등의 동작도 원활하게 되지 않고, 심할 경우에는 일상의 동작이 전혀 불가능해질 때도 있다. 자율신경이상이 오면 유연(流涎)과 발한이상(發汗異常)이 있고, 동시에 안면의 지방분비가 많아져 광택을 띤다.
약물에 의한 대증요법이 시행되지만 예후는 좋지 않다.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미국의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가 앓았던 병이기도 하다.
디에이치이에이 [ DHEA ]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콩팥 바로 위에 있는 부신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된다. 일부는 생선에서도 합성된다. 1934년부터 과학자들에게 알려진 호르몬으로 소아기부터 생산되나 사춘기 때 급속도로 생산이 증가하여 20대에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한다. 그 후 감소하기 시작하여 일반적으로 1년에 혈중 농도가 2%씩 감소하고 70~80대에는 최고 시절의 10~20%만 남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대사의 변화에 의한 것이 아니고 노화에 따라 부신에서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부신 조직에서 만들어진 디에이치이에이(Dehydroepiandrosterone)는 간에서 황산화가 일어나 디에이치이에이에스(DHEAS) 형태로 혈액 내를 순환하게 된다. 그리고 몇 가지 효소에 의해 대사되어 다른 물질로 전환되는데 일반적으로 안드로겐(남성 호르몬)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그 자체로서는 남성 호르몬이 아니지만 여성에게 과량을 사용할 때에는 남성화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정제는 야생 얌에서 디오스게닌(diosgenin)이라는 성분을 추출한 후 생산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50㎎씩 6개월간 투여 후 육체적 및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호전시킴이 보고되었다. 그 밖에 에너지 및 기억력 강화, 면역 체계의 개선, 성 충동의 증가, 자가 면역 질환 등에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많이 복용하였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여드름, 과도한 흥분이나 불면증, 심리적 불안, 목소리가 굵고 낮아짐, 여성의 경우 원치 않는 부위의 발모 현상 등이 있다. 현재까지 의학적,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자료는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연구 결과 및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안정성과 부작용 문제가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 人體免疫缺乏- ,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
HIV라고도 한다. 인간의 몸 안에 살면서 인체의 면역기능을 파괴하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일단 사람의 몸속에 침입하면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를 찾아내어 그 세포 안에서 증식하면서 면역세포를 파괴한다. 또 인간의 생체 면역세포들을 지속적으로 파괴하여 인간의 면역능력을 떨어트림으로써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일반적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에이즈가 나타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며 평균 잠복기간은 성인의 경우 10년 정도이다. 그리고 에이즈로 이행되기 전까지는 건강해 보이므로 외모를 통해서는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감염자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전염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인체 중 체액 내에서 생존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서 감염되고 그 중에서도 혈액·정액·질분비물·모유의 감염도가 높다. 반면 같은 체액이지만 소변이나 침·눈물 등은 농축도가 낮기 때문에 감염확률이 매우 적다. 주된 감염경로는 다음과 같다. ① 성적 접촉: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동성애에 의한 감염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이성간의 성접촉에 의한 경우가 많다. ② 감염된 혈액 수혈이나 혈액제제의 사용 ③ 주사바늘의 공동사용 ④ 수직감염:감염된 모체에서 아기에게 전염되는 경우를 말하며, 세계적으로 신생아 및 소아의 에이즈 감염 중 90%를 차지한다. ⑤ 직업적인 노출:의료기관이나 에이즈바이러스 연구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직업적인 특성으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감염 초기인 급성감염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별로 없다. 개인에 따라서 감기나 독감·메스꺼움·설사·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부분 호전되므로 감기에 걸렸다가 나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급성 감염기 이후 8~10년 동안은 일반적으로 아무 증상이 없으며 외관상으로도 정상인과 같다. 이 때를 무증상 잠복기라고 하는데, 증상은 없어도 바이러스는 활동하고 있으므로 체내 면역체계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남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오랜 잠복기 이후 에이즈로 이행하는 단계가 되면 발열·피로·두통·체중감소·식욕부진·불면증·오한·설사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이 단계에서 면역력이 더욱 떨어지면 아구창·구강백반·칸디다질염·골반감염·부스럼 등의 다양한 피부질환이 나타난다. 에이즈 단계인 감염 말기가 되면 정상인에게 잘 나타나지 않는 각종 바이러스나 진균, 기생충 및 원충 등에 의한 기회감염이 나타나며 카포지육종(kaposis sarcoma) 및 악성 임파종과 같은 악성종양이나 치매 등에 걸려 결국 사망하게 된다.
치료방법은 크게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와 감염 및 종양 등 합병증에 대한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예방백신이나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MRSA염증
MRSA(메티실린 내성황색포도상구균: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에 의한 감염증.
MRSA는 건강한 사람에는 거의 감염되지 않지만, 보통의 항생물질로는 잘 듣지 않기 때문에 저항력이 약한 사람에 대한 감염이 문제시되고 있다. 감염되면 심한 장염(腸炎)과 쇼크 등이 나타나고 때로는 사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증세가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하며, 당국에서는 감염방지대책과 만일 감염되었을 때는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