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출점 규제 영향으로 새 수익창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 제한 범위가 재래시장 반경 1㎞ 이내로 확대되고, SSM 진출이 재래시장을 보호하는 전통상업보존구역(시장경계 500M까지) 지정 등 각종 규제가 강화로 점포 수 불리기를 통한 외형성장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올해 출점 목표뿐 아니라 예년 오픈 점포 수에 크게 못 미치는 4개점 오픈에 그쳤다.
이마트는 이수, 묵동, 가든파이브, 파주운정점, 홈플러스는 부산 정관, 향남, 전주 효자, 대구 스타디움점, 롯데마트는 홍성, 키즈마트 부산, 삼양, 김포공항점(12월 오픈 예정)만이 새롭게 확보됐다.
이에 따라 도매 전용 점포 리뉴얼 및 도매가 코너 신설, 기존 점포 증축이나 리뉴얼을 통한 고급화, 카테고리킬러형 매장 확대, 가두점 공략, 다양한 분야 반값 PB상품 개발, 배송서비스 강화, 해외 및 온라인 공략 확대, 모바일 수익사업 선점 등으로 눈을 돌려 경쟁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용인 구성점을 리뉴얼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인천 송림점, 대전 월평점, 부산 서면점도 ‘트레이더스’ 점포로 전환했다.
리뉴얼 이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면서 적정 상권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점포 내에 ‘스포츠빅텐’ 등 경쟁력 있는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매장 ‘자연주의’로 가두매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중고가 생활용품 신규 브랜드 개발을 검토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둔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 7월부터 기존 점포 내에 군데군데 ‘도매가 상품’ 코너를 마련해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비식품 부문을 추가하면서 ‘프레시몰(식품)’, ‘스타일몰(비식품)’로 나뉜 종합쇼핑몰로 거듭난 자사 온라인쇼핑몰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을 통한 수익 확보를 위해 ‘홈플러스 스마트앱’을 선보인데 이어 8월에는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서면역, 광화문 동화면세점 버스정류장 등 3곳에 ‘스마트 가상 스토어’를 구성하는 등 온라인 공략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한계를 인식한 롯데마트는 해외 점포 출점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최근 부는 도매 열풍에 맞춰 내년 초 서울 금천점을 시작으로 창고형 할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빠르게 출점을 추진하면서 올해 점포수가 크게 늘어나 지난 10월 해외 113개점을 돌파했다.
창고형 할인점은 이마트와 달리 회원제로 운영, 롯데 멤버스 카드 회원(연회비 무료)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며,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창고형 점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장난감 카테고리킬러 ‘토이저러스’, 가전 카테고리킬러 ‘디지털파크’, 아웃도어스포츠 카테고리킬러를 묶은 단독매장을 동대문에 오픈하는 것을 추진 중이며, 이중 ‘디지털파크’는 단독 가두점 전개도 계획하고 있다.